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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

1. 장구의 유래와 특징

장구 (또는 장고, 杖鼓)는 모래 시계 모양의 나무통 양면에 가죽을 대서 만든 타악기이다.
장구는 유교와 불교 의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음악, 즉 궁중 의례와 연례악(宴禮樂), 민간의 농악과 굿, 탈춤패 등의 민속놀이 등에 이르는 여러 종류의 음악에 편성되었다. 궁중 의례와 음악 문화가 가장 융성했던 조선 시대의 전정헌가(殿庭軒架)에는 장구가 이십여 대나 동시에 편성되기도 했고, 민간에서는 장구 하나와 피리 하나로 조촐하게 굿판을 벌였고, 선소리패의 소리꾼들은 장구를 들고 소리판을 벌였고, 삼패(三牌) 기생들은 장구를 앞에 잡고 앉아 십이잡가(十二雜歌)를 불렀다.
장구는 채로 치는 북이라는 뜻으로, 보통 한자로 ‘杖鼓’라고 쓰며 발음은 ‘장구’라고 한다. 장구는, 허리가 잘록하여 ‘요고(腰鼓)’라고 불리던 고대 장구형 타악기에서 변형된 악기이다. 요고 종류의 악기는 인도에서부터 일본에 이르는 여러 아시아 국가에 분포되었고, 우리 나라에서는 고구려가 요고를 수용해 연주에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로부터 전래된 삼국악의 전통을 이은 고마가쿠(고려악, 高麗樂)와 가가쿠(아악, 雅樂)에 요고형의 타악기를 사용하고 있어, 장구 이전 단계의 요고를 짐작해 볼 수 있게 한다. 우리 나라 기록에서 장구가 공식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고려 시대부터이다.  
『고려사(高麗史)』「악지(樂志)」는 아악을 제외한 당악과 향악 및 궁중 정재 반주를 위한 악기 편성에 모두 장구가 사용되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고려 시대의 장구는 조선 시대에 그대로 전승되어, 향악과 당악, 그리고 전정고취와 종묘제례악과 같은 의식 음악 및 궁중 정재의 반주 등에 널리 사용되었다.
반주 장구는 정악이나 민속악에서 반주의 역할을 맡는다. 반주이기 때문에 본 연주자의 음악에 잘 조화되도록 연주하며, 다양한 변형 장단을 구사하여 음악의 맛을 돋우어 준다. 큰 소리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북편에 궁굴채를 들지 않고 채편에 채만 들고 연주한다. 이에 비하여 풍물 장구는 중주 또는 독주의 역할을 맡는다. 북편에 궁굴채를 들고 채편에는 열채를 쥐고 연주하며, 궁굴채로 북편과 채편을 모두 칠 수 있으므로 보다 다양한 가락을 연주할 수 있다. 또한 풍물놀이에서는 춤을 추며 연주하기도 한다. 사물놀이가 널리 보급된 이후 풍물장구도 더 많이 보급되었다.

2. 장구의 구조와 부분 명칭

장구는 잘룩한 허리처럼 생긴 나무 공명통 양쪽에 가죽을 대고 양쪽의 북면을 끈으로 묶어 만든다. 장구의 구조는 크게 가죽으로 된 북면(북편과 채편)과 나무로 된 공명통, 양쪽의 북면을 연결해 주는 조임줄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양편의 북면은 모두 복판과 변죽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공명통 안의 것을 ‘복판’이라하고, 밖의 것을 ‘변죽’이라고 한다. 복판에서는 크고 낮은 소리가 나고, 변죽에서는 작고 높은 소리가 난다. 장구는 크게 정악용 장구와 민속악이나 농악, 굿에서 사용되는 장구 두가지로 구분하며, 정악용 장구가 조금 더 크다.
악기의 부분 명칭을 살펴보면, 먼저 공명통의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은 ‘조롱목’이라고 한다. 조롱목은 공명된 소리를 북통에 잡아 두는 장치로서 ‘좋은 소리’를 내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조임줄’은 실을 꼬아 만든 끈과, 끈을 북면에 연결하는 쇠고리, 조임줄을 조절할 수 있는 ‘조이개’로 구성되어 있다. ‘조이개’는 ‘축수(縮授)’ 또는 ‘부전’이라고도 하며, 조임줄에 끼워 장구의 채편이 팽팽한 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장치이다. 조임줄을 북면에 거는 쇠고리는 ‘구철’, ‘가막쇠’ 등으로 불렸고, 조임줄이 테에서 잘 벗겨지지 않도록 묶는 역할을 한다. 장구를 치는 채는 어떤 음악에 편성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데, 궁중 음악 및 노래의 반주로 장구를 칠 때는 대나무를 가늘게 깎아 만든 장구채를 오른손에 쥐고 채편의 복판이나 변죽을 친다. 이 때 사용하는 장구채는 특별한 명칭이 없다. 그러나 농악이나 굿에서 사용되는 장구의 경우에는 북편과 채편을 치는 장구채의 모양이 다르며 구분하여 부른다. 채편을 치는 장구채는 ‘열채’라고 부르고 이는 일반적인 장구채와 모양이 동일하나, 북편을 치는 채는 ‘궁글채’라고 하며 ‘열채’보다 조금 짧고 굵은 대나무 막대 끝에 나무추를 달아 친다.
장구의 북면에는 말가죽, 소가죽 또는 개가죽 등을 무두질해 둥근 쇠테에 씌운다. 가죽 재료는 장구의 용도와 기능에 따라 달리 했는데, 깊고 웅장한 소리를 주로 내는 음악에는 말가죽이나 소가죽으로 메운 장구를, 맑고 짱짱한 성음을 낼 때는 개가죽을 사용해 소리에 음양의 변화를 준다.

3. 장구의 연주법

장구는 관현악이나 삼현육각(三絃六角), 노래나 기악의 반주를 위해 앉아서 연주할 때는 우선 허리를 펴고 반가부좌 자세로 편안히 앉아 장구를 앞에 놓는다. 이때 오른쪽 발로는 장구 아래쪽의 조임줄을 누르고 왼편 무릎으로 북편 안쪽의 변죽을 밀어 장구가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왼손은 손바닥을 펴서 엄지 손가락 부분을 북편 테두리 안쪽에 닿게 하고, 나머지 네 손가락은 가지런히 모아 손가락 끝이 북편 복판 중앙에 오도록 한다. 오른손으로 채를 쥘때는 새끼 손가락이 장구채 밖으로 나오지 않을 정도로 위치를 잡아 엄지와 검지로 장구채를 누르듯이 잡고, 나머지 장지와 무명지, 새끼 손가락을 쥐었다 놓았다 하며 장단을 친다.
채편을 치는 방법은 음악에 편성되는 악기의 규모와 음량에 따라 복판치기와 변죽치기로 구분할 수 있다. 음량이 큰 관악기 중심의 관현 합주, 풍물놀이, 시나위 합주, 삼현육각으로 연주하는 민속 음악, 무속 음악 등에서는 채편의 복판을 쳐서 큰 음량에 맞추도록 하고, 음량이 작은 현악기 중심의 관현 합주, 현악 합주, 세악, 독주 및 가곡, 가사, 시조 등의 음악에서는 변죽을 쳐서 작은 음량에 맞춘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곡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주기 위해 변죽치기와 복판치기를 동시에 활용하기도 하는데 그러한 예가 될 수 있는 악곡으로 가곡 중 편락(編樂)을 들 수 있다.
이 밖에 농악 및 사물놀이 연주 때에는 열채와 궁글채를 이용하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연주법을 구사할 수 있다. 농악 장구에만 사용되는 궁글채는 손잡이 끝 부분을 손바닥과 엄지 사이에 끼우고 아랫 부분은 무명지와 새끼 손가락 사이에 끼워 잡는다.
장구의 연주법은 양손으로 북편과 채편을 동시에 치는 합장단치기(雙 : 덩), 채로 복판이나 변죽치기(鞭 : 덕), 손바닥으로 북편치기(鼓 : 쿵), 오른손으로 채굴려치기(搖 : 더러러러) 등의 네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으며, 음악의 속도와 곡의 규모에 따라 달리 연주한다.
장구의 연주법은 다음과 같이 크게 네가지로 구분된다.

명칭 구음 연주법 
雙(쌍) 덩(합)  합장단치기
鞭(편) 덕(따) 채편치기
鼓(고) 쿵(쿵) 북편치기
搖(요) 더러러러 채굴려치기
4. 대표적인 연주곡

장단이 들어가는 거의 모든 곡에 장구가 연주된다. 장구만 홀로 연주되는 곡으로는 <설장구>가 있다.

용어해설

▶ 연례악(宴禮樂) 궁중의 연회에 주로 쓰이던 음악의 총칭.
▶ 삼현육각
(三絃六角) 피리 2, 대금 1, 해금 1, 장구 1, 북 1 로 편성되는 합주. 흔히 무용의 반주 음악으로 사용됨.

참고문헌 및 글쓴이 소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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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화추진회(1984).『국역 동문선』Ⅱ, 민족문화추진회.

민족문화추진회(1989).『국역 열하일기』Ⅱ, 민족문화추진회.

성경린(2000). 『국악의 뒤안길』, 국악고등학교동창회.

송방송(1988). 『고려음악사연구』, 서울: 일지사.

송혜진(2001). 『한국 악기』, 서울: 열화당.

이혜구 역주(1979). 『국역 악학궤범』,Ⅰ-Ⅱ, 서울: 민족문화추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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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 (1975).「거문고의 조현법의 변천」,『한국전통음악의 연구』, 서울: 보진재.
_____ (1978).「한국악기의 변천」,『민족음악』제2집,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부설 동양음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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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 (1983).「종묘소장 편종과 특종의 조사연구」,『국악사론』, 서울: 대광문화사.
_____ (1986).『한국악기대관』, 서울대학교 출판부.
_____ (1991). 『국악대사전』, 서울: 세광음악출판사

장사훈 • 한만영(1975). 『국악개론』, 한국국악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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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흥섭(2000).『악기로 본 삼국 시대 음악 문화』, 서울: 책세상.




<글쓴이 소개>

신현남

- 서울음대 국악과 졸업
- 서울대 대학원 졸업
- (현)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국악이론) 재학
- (현) 국립국악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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