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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관 이야기비밀가정탐방기 (별건곤 / 193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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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가정탐방기 (별건곤 / 1932년 02월)

일련번호
cp0805a00470

종(잡지/신문)
잡지

자료명
별건곤

연도 / 월(호)
1932년 02월

페이지
78-81

제목(타이틀)
비밀가정탐방기

내용 요약
냉면배달부로 변장한 기자의 이야기




變裝記者 = 냉면配達夫가되여서………

秘密家庭探訪記

-夜光生-




한참 분산하게 양복을 버서 버트리고 방구석에서 굴러다니는 군때무든 조선 바지저고리를 (책보에 싸가지고 온) 박구어 입엇다. 배달부의 장갑을 빌려끼고 방한모(防寒帽)를 푹 눌러 귀까지 덥허 썻다. 그리고 자전거 전등을 한 손가락에 뀌여 들엇다.

『이만하면 되겟지!』 하고 조고마한 체경 압헤서서 내가 내 꼴을 바라보니 아닌게 아니라 능청맛다. 내가 낸 줄 모르리만치 변장이 되엿다면 과장일지는 모르나 사실 나아는 남이 나의 정체를 아라낼 수 업스리만콤 된 것은 사실일 것이다.

『자-엇덧소.』 하고 미다지 문을 열치고 뛰여나오니 냉면집 주인 배달부 할 것 업시 박장대소다.

『됏는데요. 됏서... 그런데 엇저자고 이 야단이신지 알 수 업군요.』 주인양반은 무슨 일이나 나지 안엇나해서 악가부터 하는 걱정이다.

『이-글세 염려마시라는데 웨 이러십니까.』 나는 됩데 귀찬은 듯이 주인의 말을 가로막어버렷다. 그리고 다시

『요 다음 차레를 날 주십시오.』 하고는 담배 한 개를 피여무럿다.

어느 틈에 시계가 열한시를 가르친다.

전화가 떼르...릉 하고 울린다.

『네-네 그럿습니다. 관철동 二百四十X 번지 냉면 두 그릇이요. 네네.』

전화 밧는 주인의 분부가 나리기도 전에 나는 벌덕 이러낫다. 국수 누르는 동안에 배달부 한사람에게 관철동 지리를 무러 두엇다.

자전거 등불을 밝히엇다. 냉면 그릇에 붉은 곡갈을 씨워 두 그릇 장국 한 주전자 소독저 두 개 김치 한 그릇을 실은 목판을 억개 우에 올려노으니 웬일인지 묵직한 것 갓다. 그뿐 아니라 거북해 못 견듸겟다.

『자- 이러케 올려 노으시고 이 손을랑 한 구통이를 잡으서요.』 배달부 친구가 걱정이 되는지 그의 기술(技術)을 공개해준다. 나는 그의 가르키는 대로 고개를 갸웃둥 꾸부리고 한손으로 목판 한 구통이를 든든이 쥐고 보니 다소 중심(重心)이 취해지는 것 갓고 가다가 뒤집어 업흘 것 갓지는 안타. 신ㅅ바람이 나게 자전거 종을 미리 한번 울리고 나서 자전거에 거러안는데 주인이 나서서

『조심하십시요. 땅이 밋그러운데 큰일 나시리다.』 하고 경고한다.

『염녀맙쇼.』 한마듸를 남기고 골목을 나섯다.

전차 길거리를 나스니 길이 넓고 훠-ㄴ한 바람에 익숙지 못한 운전(運轉)솜시나마 속력노키에 매우 편하다. 종로 네거리를 조심조심 건너 종각(鐘閣)뒤로 꼬부러 드럿다. 카폐에서 흘러나오는 레코-드 소리를 듯는둥 마는둥 다시 꼬부러저 평양루 냉면집 좁은 골목을 속력을 나추어 드러스는데 쓰러질듯 말듯 개천을 피하느라고 어리둥하다가 압헤슨 전주(電柱)에 코끗이 다을 지경이 되엿다. 위기일발! 핸들을 얼른 다른 쪽으로 들렷스나 벌서 느젓다. 목판 한 구통이가 전주와 덜컥 부다치며 냉면 그릇이 뒤로 밋그러젓다.

『앗 차차.』 소리를 치며 자전거를 멈추고 목판을 내려노코 보니 천만다행으로 냉면 그릇은 깟닥업고 김치 그릇이 뒤업허젓고 장국 국물이 삼분일은 업지러저 버렷다. 업허진 화로불을 두 손으로 주어 담드시 응겁질에 장갑 낀 손으로 김치를 주어 담고 생각하니 장차 먹을 사람에게 여간 미안한게 아니다. 그러나 이미 저지러 노은 일 할 수 업는지라 그대로 그릇을 정돈하야 가지고 二百四X 번지를 차젓다.

자전거 등을 놉히 드러 문패를 보니 올케는 차젓다. 큼직한 대문에 전화번호까지 부튼 것을 보아 돈양이나 잇는 집 갓다. 중문을 삐걱 열고 안마당으로 드러스면서

『냉면 가저왓습니다.』 하고 소리를 치니 안방문 미다지 문이 열리며 녀자의 목소리가

『이리 가저오.』 한다. 퇴ㅅ마루 각가히 가서 목판을 내려 노앗다. 주인마님인 듯한 그 녀자는 방웃목에 미리 준비하야 두엇든 소반을 끄러 당겨다 노코 손수 냉면 그릇을 주섬주섬 집어다 놋는다. 기자는 슬금슬금 방속을 기웃거렷다. 칸사리 넓은 2간장방에 비단방ㅅ장이 쫙 둘러처 잇다. 자개박은 조선ㅅ장(欌)이 두 개 그 엽흐로 키 큰 양복장이 한 개 그 외에도 너저분하게치장해 노은 것이 만타.



『다른 그릇에다 쏫구 그릇을 내주구려.』 주인인 듯한 40먹은 남자가 30되여 보이는 그 녀자에게 일르니까 그 녀자는

『딴 그릇에 옴기면 맛이 업서요.』 한다. 그러더니 주전자의 장국을 따루다 말고

『아-니 국물이 요고 뿐이야. 이걸 가지고 엇떠케 먹으란 말이야.』 하고 탁 쏜다.

『겨울에는 손님들이 국물을 만이 안 치니깝쇼.』

『아-니 그건 무슨 소리야. 별놈의 냉면집도 다 봣네. 그럼 더 치운 겨울에는 국물업시 비벼먹고 말겟네... ...우리 집에서 냉면을 처음 먹어보는 줄 아나봐 참!』

녀자는 미다지를 탁 다드며 『참 멍텅구리』 한다. 국물 업지른 잘못은 내게 잇지만 엇전지 아니꼽살스럽다.

툇마루 끄테서 30분을 걸터 안젓노라니 치웁기란 말할 수 업다. 볼기짝에 찬 기운이 올러와서 공연이 이러섯다 안젓다 하기를 네다섯 번은 하엿다. 조흔 재료꺼리나 잇지 안을가 하고 두리번두리번 하야 보앗스나 웬체가 시원치 못하다. 이윽고 미다지가 열리면서

『거기 서잇지 말구 그대루 가우. 내일 아츰 그릇 차저갈 때 돈 바다 가구...』 하고 문이 탁 다치어진다.

『이런 망한 놈의 집구석 봣나. 30분이나 이 치운 데서 떨게 하고는...』 하고 말이 입박그로 툭 터질듯 말듯 하는 것을 참고 「아니다. 남의 영업방해다.」 하는 생각에 목판만 들고 그 집을 나와 자전거에 속력을 주어 냉면집 본영으로 도라왓다.

종소리를 한번 울리고 도라오는 기자를 보고 주인은 꽤 걱정이 되엿던지

『엇재 느적습니까. 꼭 무슨 일이 난 줄 아럿지요.』 한다. 기자는 히떱게 『웬걸요! 30분식 기다리느라고 그랫지요.』 하고 봉변당한 이야기를 하얏다. 주인은 우스면서 대칭송!

『그런 일은 흔이 잇습니다. 참 용하게 배달하섯습니다.』


둘재 번 배달이다. 재동 X번지. 먼저보다도 먼 거리다. 만두 두 그릇 떡국 하나 냉면 하나를 메고 차듸찬 북풍을 거실러 재동 골목을 올라갓다. XX학교 마진짝 골목을 드러서 새로 지은 기와집이다. 기름 칠한 대문을 삐걱 열고 중문을 드섯다. 냉면 집에서 오는 줄을 어느 틈에 아럿는지 뜰아래ㅅ 방문이 왈칵 열린다. 먼저 눈에 띄우는 것이 퇴ㅅ마루 끄테 허트러진 서너커리의 남자구두다.

『엇떤 새서방님네들인구 하고 목판을 퇴ㅅ마루에 걸치고 방안을 드려다 보니 아차차 큰일 낫다. 면분잇는 사람들이 걸리고 마럿다. 변장 기자의 정체가 기어코 드러나고 마는구나하고 가슴이 조이고 조여드는 판인데 천만뜻박게 이분들은 기자의 정체를 못 아라보는 모양이다.

『이러다가도 알 수 업지!』 하고 어둠침침한 쪽에서 또 한번 똑똑이 보니 틀림업시 그분들은 제XX社의 OOO氏 XXX社에 게신 분(일홈 잘 모른다.) 국세調査課에 다니시는 OOO孃이다. 방의 채림채림으로 보아 이 방의 주인은 동그레한 어엽분 얼골을 가진 OOO양이 틀림업다. 그릇 나는 것을 가저간답시고 기다리고 섯는데 따듯한 방안에서는 씩둑꺽둑 난센스 좌담에 꼿치 피엿다. 무슨 소리들일까? 다음 배달이 급하니 섭섭하나 드른 이야기는 고만두자. 남자 한 분이 던저주는 1원짜리 지페에 40전을 거실러 주고 급급히 본영으로 도라오니 주인 배달부들이 주는 칭송이 또 한칭 놉다.


세재ㅅ번 배달이다. 반동강도 다 못 탄 담배를 팽겨치고 만두 두 그릇을 메엿다. 청진동 큰길을 올라가다가 리인(李仁)변호사 사무소 골목을 꾀뚜르면 또 한 골목이 나온다. 다시 천변(川邊)게로 빠지는 몃 개의 좁은 골목을 자전거를 이끈채 더듬다가 간신히 그 집을 차젓다.

청진동 25X번지. 좌우의 납작한 집에 비하야 한결 웃둑한 새집이다. 문 압헤는 양복쟁이 신사 두분이 직혀서서 유심히 기자를 노려보고 섯다.

『웬 꼴짜들이야.』 나는 혼자 속으로 이러케 중얼거리며 대문 중문을 거처 안마당으로 드러섯다. 안처는 더 한칭 웃둑한 집이다. 요새 갓 지은 집이라 대청마루에 유리창을 해다든 것이며 안방 퇴ㅅ마루 쪽으로 찬간(饌間)을 버려 노은 것이 제법 부릴 솜씨를 다 부린 듯하다.

『만두 식히섯습니까.』 하고 소리를 치니 안방에서 늙은 마나님이 한 분 『네-』 하고 나온다. 뒤니어 그 안방에서 젊은 녀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할멈 아래ㅅ방으로 드려다 노케.』 할멈은 급급히 고무신짝을 끄으는둥 마는둥 아랫방 쪽으로 쪼처간다.

『자- 여기 내려노우. 돈은 내일 아침에 가저가우.』

『그럽쇼.』

나는 퇴ㅅ마루에 그릇을 내려노코 뷘 목판만 들고 나오는데 막 대문 박글 나스자마자 할멈은 대문을 거러 잠군다. 문ㅅ간에는 양복쟁이들이 여전히 서 잇다.

자건거를 이끌고 골목을 나스랴 할 때 나는 무심코 그 수상한 양복쟁이들을 도라다 보앗다. 그때 내눈에 비치는 괴상한 광경이여! 그 두 놈의 양복쟁이는 그 집 압 쓰레기통을 딋고 전주(電柱)에 의지하야 담을 뛰여넘고 잇섯다. 한 놈은 벌서 담우에 올나서서 다른 한 놈의 손을 잡아 끄러올리고 하더니 어느틈에 그 담을 뛰여넘어 그림자가 사라진 것이다. 알 수 업게라 나의 가슴은 한업시 두근거린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 집 문 압흘 다시 갓가히 갓다. 전등불을 처들고 문패를 또 한번 살펴보니 문패의 일홈은 조선에서 드문 성(性)이요 가운대ㅅ자가 啓ㅅ자다. X啓X! 듯든 일홈도 갓흔 녀자의 일홈이다. 나는 문득 생각키웟다.

『마젓다. 부X의원 XXX의 첩이로구나.』

20분이 될낙말낙하야 나는 문을 흔드럿다. 안에서는 아모 말이 업다. 더 한번 힘껏 흔드럿다. 그제야 고무신 끄으는 소리가 나며 대문을 여는데 바로 그 집 할멈이다. 눈이 후등그레해 가지고 갑분 숨을 수며 한참 나를 치어다 보더니

『아-이참 망할 것! 말 한마듸도 업시 그러케 문을 뒤흔들면 엇저자는 게야.』 한다.

『왜 그러서요. 난 그릇 차지러 왓는데.』

『주인 나-리가 오시는 줄 아럿지.』

『주인 나-리 온다고 그러케 놀랠거야 무엇 잇서요. 할머니.』

그제야 할멈은 안심이 되엿는지 그리고 말미천이라도 건질랴고 햇던지 빙그레 웃드니 능청맛게 소군소군한다.

『왜 알지! 다른 손님이 와 잇단 말이야.』

『네! 담 뛰어넘은 손님이지요? 재미조쿤요.』

『쉬- 암말도 말어. 내 곳 그릇을 내다줄게.』

할멈은 중문을 걸고 드러가더니 그릇을 포개들고 다시 문을 열고 나온다.

『자- 30전하고 요것은 담배갑스로.』 나의 손바닥에는 30전 이외에 일금10전짜리 한푼이 더하다.

『고맙습니다.』 소리가 채 끗나기도 전에 대문은 덜컥 잠기엇다. 40전을 족기 봉창속에 너코 우물쭈물하다가 아래ㅅ방들 창쪽으로 귀를 기우려 보앗다. 아모 말도 업다. 그러다가 조곰 잇더니 녀자의 목소리가 처음 터저 나온다.

『참 못할 일이로구면! 마음이 조여 견딀 수가 잇서야지.』

『배달부 놈의 자식이- 걱정잇나 우리는 두 사람인데 여차직 하면-』

낫고도 굵은 남성의 목소리이다. 「여차직 하면」 하고 말을 끗는 것을 보면 그 다음에 시원치 안은 주먹을 거더 부치고 녀자에게 내보엿슬지 모른다.

좀더 기다려볼까 하다가 배달시간이 밥버서 고만두엇다.

『멀ㅅ정한 도적년놈들!』 한 마듸 욕설을 남기고 본영으로 도라오니 벌서 시간은 열두시 사십분이나 되엿다. 「다음 배달만 더해 보리라.」 하고 마루끄테 거터안저 담배 한 대를 피여무럿다.


넷재번 배달이다. 서대문정 1정목 19XX번지의 X호 대단히 까다러운 번지다. 전차길에서 방송국(放送局)쪽으로 가다가 제일고등녀학교뒤ㅅ골목으로 드러서 몃재 안되는 집이다. 등불로 이 집 저 집 문패를 살피다가 판장한 집문으로 드러섯다. 납작한 일본식 집이나 조선사람이 사는 모양이다. XXXX회사 사택이나 아닌지?

좁은 마당 복판에 서서

『떡국 가저 왓습니다.』 하니까 잠잠하더니 아랫방(?)에서 녀자의 목소리가 급한 듯이 나온다.

『잠간만 기다려요.』



그 목소리가 웬일인지 나의 귀에는 이상하게 들리엇다. 나는 본능적으로 머리끗이 쭙빗해지고 가슴이 두방맹이질 하얏다. 그러자 2,3분이나 되엿슬까 방안에서 소군소군 하더니 방문이 열리며 속옷 입은 채로 머리를 푸러 허트린 십팔구세의 녀자가 나온다. 나는 그때 방안의 모든 정경을 눈 빨리 엿보앗다. 아랫묵 쪽으로 입울을 쓰고 누은 사람이 잇다. 확실이 남자인 것만은 알 수 잇섯다. 벽에 걸린 치마 그리고 교복 양복으로 보아 이 녀자가 XX녀학교 생도인 것이 분명하다. 나는 질투 아닌 질투의 불길을 이르키며 부지럽시 그 녀자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십헛다. 남의 집 아래ㅅ방에 세드러 자취하고 잇는 흔적이 보이지 안는가. 그러면 그 남자는 애인일가? 애인의 사이라고도 볼 수는 잇겟지만 기자의 소위 제六감(第六感)이 용허하지를 안는다.

그러면 무엇이냐? 당자에게는 미안할지 모르나 「학생밀매음」 이라 부를 수 박게 업다.

그 녀자(과히 밉지 안은 갸름한 얼골이다.)는 퇴ㅅ마루에 업허 노은 소반을 방으로 되려가더니 조곰 잇다가 일금 30전을 내여다 준다.

『그릇은 내일 아츰에 가저가서요.』

『그럽쇼.』

나는 그 녀자의 얼골을 다시 한번 힐끗 보고서 그 집을 나왓다. 그 녀자는 뒤따라 나오며 판자문(일본식문)을 고리 걸고 드러간다.

나는 자전거를 모라 본영으로 도라오며 이것저것 오늘밤 일을 생각해 보앗다. 일즉이 체험하지 못한 것을 해 본 것이 통쾌는 하나 끗끗내 마음에 걸리는 것이 그 녀학생이다.

『그 어린 학생은 엇제서 그러케 되엿슬가.』 하고 생각하니 생각할수록 가슴이 압허진다.

냉면집 본영에 도라오는 길로 배달부에게 무럿다.

『네 네 그 집 말슴이지요! 밀가루얘요. 매일 저녁 남자들이 안 꾀이는 날이 업지요.』 배달부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가티 말한다.


나는 양복을 가라 입고 옷봇다리를 끼고 냉면집 주인과 배달부 제군에게 깁히 사례하고 그 집을 나왓다. 큰길 거리는 벌서 쓸쓸하다. 유흥객들을 실은 80전 택시가 세가 나도록 달리고 잇다.

『차나 한잔 먹고 갈까.』 하고 길ㅅ가 카폐를 바라보니 벌서 문를 다 치엇다. 그래도 안에서는 손님들로 북적북적하는 모양이다.

『벌서 두시가 지낫나?』 하고 거름을 빨리하야 견지동 큰길을 안국동 쪽으로 향하는데 찬바람은 훅훅 끼치고 목아지와 왼팔이 뻐근한 것을 그제야 깨닷게 되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