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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열차와 통행금지

1958년 4월 30일 회사원 박수영(가명)씨는 공무차 지방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열차가 연착되어 경남 청도역에 도착하여 내린 시간은 밤 열한시 10분경이었다. 그 즉시 그는 여관으로 달려갔으나 도중에 그 곳 경찰의 「가두심문」에 걸려 야간통행금지위반 혐의로 청도경찰서에 연행되었다. 경찰에서는 즉결재판에 회부하겠다고 하며 일방적으로 조서를 작성하였으나 그의 신분이 확실하고 공적 업무 때문이라는 것이 확인되자 돌려보냈다. 그 후 6개월이 지난 후에 야간통행금지위반의「시효」가 1년 간이라는 점을 들어서 즉결심판에 송치하였다.

이런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각 역에서는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 본래 각 여객열차의 도착시간은 야간통행금지시간 전으로 되어있으나 혹 열차 고장 등으로 연착되어 야간통행금지시간에 내리는 승객들에 대하여서는 그 때 그 때 손바닥 등에 야간통행금지 시간에도 통행할 수 있는 표지를 찍어주고 있었다. 그런데 박씨는 마음이 급하여 이를 챙기지 못하고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