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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폐선과 사라져버린 간이역

경부선 천안과 안성을 연결하는 안성선은 지역주민의 열성적인 운동에 힘입어 개설된 사설철도였다. 안성주민들은 안성이 경부철도 간선에 소외되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침체되고 있다고 보고, 경남철도주식회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철도 부설 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1925년 11월 1일에는 천안과 안성을 연결하는 안성선이 개통되었고 1927년 9월 15일에는 이천군의 장호원까지 연결되었다.

그러나 철도부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리라는 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자동차 등의 도로교통이 발달하면서 서울에서 가까운 안성의 여객과 화물의 수송은 점차 자동차를 선호하게 되었다. 더욱이 천안보다 가까운 곳에 평택역이 있고 서울로 가는 길 역시 천안을 돌아가는 것보다는 자동차로 직접 가는 것이 더 편리했기 때문에 안성선의 효용성이 갈수록 약화되었다.

1944년에 안성-장호원 사이의 철로가 철거된 이후에도 천안-안성 사이의 안성선은 연탄 등의 화물 수송을 위주로 계속 운행되었다. 그러나 1989년 1일, 지역 내의 일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상실한 안성선은 도로교통에 밀려 결국 폐선이 되고 말았다.

지금 현재 안성에는 과거에 안성역이 있던 석정동은 물론이고 그 어디에도 철도가 놓여있었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다면, 구 안성시장 남쪽, 안성천 북쪽을 따라 ‘구철뚝길’이란 이름만 남아있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