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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공동회 : 근대 공론장의 탄생

1898년 한 해 동안 3차례나 개최되었던 만민공동회는 근대적 공론장의 원형이었다. 이것은 대략 세 가지 측면에서 의의를 갖고 있다.
첫째, 집회를 통해서 공론을 형성하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고자 했던 새로운 형태의 정치운동이었다. 만민공동회는 독립신문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이 실제 현장에서 공동의 의사로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둘째, 공동회 문화와 시민들의 참여, 그리고 저항의 양태는 근대 한국정치의 원형이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의 성찰을 위해서도 그 의미가 깊다. 만민공동회는 장기간 지속되었고 다양한 다이내믹스를 보여주었다. 그 중에서도 3차 만민공동회는 연속 19일, 전후 최장 42일간 장작불을 피우고 철야투쟁을 하였다.
셋째, 한국 역사 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른바 종로 공론장 시대를 여는 촉매제가 되었다. 만민공동회가 개최되었던 총 10개월의 기간(1898년 2월~12월)은 독립신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아고라(agora)와 같은 공론장으로 변신함으로써 공론의 생생한 의미와 위력을 당시 조선 인민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