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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유배문화아들아, 외로운 외딴 섬에서 잘 지내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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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외로운 외딴 섬에서 잘 지내느냐?

부사 기협이 자주 음식물을 보내주어 영창대군이 힘입어 조금 살아갈 수 있었다. 대비가 일찍이 조그만 저고리를 만들어 영창대군에게 보냈다. 수장들이 으레 하던 대로 유의를 뜯어 살펴보았더니 가운데 헝겊 조각이 있었는데 피로 몇 자 적어 위문하는 내용으로 차마 읽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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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가 강화에 이르자 가시나무로 둘러놓고 지켰는데, 삼엄한 감시가 임해군 때보다 배나 되었다. 이정표는 흉악하고 혹독한 자로서 일찍이 임해가 위리안치되었을 때의 수장이었는데 임해를 살해하고는 병으로 죽었다고 보고하였다.

임금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이의를 보호하도록 청하였다. 그러나 이정표가 매번 이의를 살해하고자 하여 홍유의에게 의논하였으나 유의가 말하기를

“이의가 진실로 죄인이다. 그러나 상이 우리들을 보낸 것은 지키라고 한 것이지 살해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하였다.

정표가 이 때문에 처음에는 감히 흉악한 짓을 행하지 못하였다. 부사 기협이 자주 음식물을 보내주어 이의가 힘입어 조금 살아갈 수 있었다. 대비가 일찍이 조그만 저고리를 만들어 이의에게 보냈다. 수장들이 으레 하던 대로 유의를 뜯어 살펴보았더니 가운데 헝겊 조각이 있었는데 피로 몇 자 적어 위문하는 내용으로 차마 읽을 수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홍유의는 체직되어 떠나고 기협은 이의를 후대했다는 이유로 죄를 입었다.

<광해군 5년 8월 2일조 (계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