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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유배문화인목대비가 잘못한 일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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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목대비가 잘못한 일을 보십시오.

눈먼 무당을 시켜 저주하게 하면서 성상을 해치려고 꾀한 죄는 자식을 죽인 것보다 심하며, 성상께서 즉위한 초에 국새를 한동안 머물러두고 내놓지 않았던 죄는 자신이 황제가 되었던 것보다 심하고, 선왕의 유명이라 사칭하여 의를 보호하게 하면서 장성할 때까지 기다리려 했던 죄는 멋대로 종묘 사직을 폐했던 것보다 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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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관이 아뢰기를, “이의를 낳은 뒤에 점쟁이를 시켜 복을 빌게 한 죄는 임금을 속인 죄보다 크고, 선대의 군주를 눌러 이기려고 능을 파헤치면서 흉악한 짓을 행한 죄는 주모를 살해한 것보다 심하며, 자기 소생을 세우려고 꾀하며 왕위를 전하는 것을 못하도록 막은 죄는 황제를 축출한 것보다 심하고,

눈먼 무당을 시켜 저주하게 하면서 성상을 해치려고 꾀한 죄는 자식을 죽인 것보다 심하며, 성상께서 즉위한 초에 국새를 한동안 머물러두고 내놓지 않았던 죄는 자신이 황제가 되었던 것보다 심하고, 선왕의 유명이라 사칭하여 의를 보호하게 하면서 장성할 때까지 기다리려 했던 죄는 멋대로 종묘 사직을 폐했던 것보다 심하며,

흉악한 무리와 결탁하고 양식과 군기를 비축하면서 널리 무사들을 모집해 훈련한 것을 이용하여 난을 일으키려 했던 죄는 더러운 덕을 널리 들리게 했던 것보다 심하고, 흑문에 글을 통해 중국 관원에게 호소함으로써 상국에 화를 부추겨 종묘 사직을 멸하려 했던 죄는 종실을 전멸시켰던 것보다 심하며,

은밀히 궁노를 모아 남몰래 부서를 정해서 일을 집행하게 하는 한편 혼란을 틈타 난을 얽어냄으로써 간사하게 엿보는 계책을 이루려 했던 죄는 오로지 혹독한 관리를 썼던 것보다 심하고,

남쪽으로 왜와 결탁하여 응원을 부탁하고 북쪽으로 오랑캐와 교분을 맺음으로써 중국 조정을 배반하고 의를 세울 기반을 마련하려 했던 것은 무씨에게도 없었던 일로써 서궁에게만 있는 죄라 할 것입니다. 폐출하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행해야만 하니, 삼가 원하건대 성명께서는 속히 결단을 내리시어 종묘사직을 편안히 하소서.”하니,

답하기를,
“이 어찌 내가 알 바겠는가. 내가 너무도 불행하여 또 이런 변을 만났는데 듣고 싶지도 알고 싶지도 않다.” 하였다.

<광해군 10년 1월 6일조 (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