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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문화 - 2차사료

탐라순력도

제주목사 겸 제주병마수군절제사 이형상(李衡祥, 1653~1733)이 제주 목사로 부임하여 1702년(숙종 28) 음력 10월 29일부터 11월 12일까지 20일간 제주도 관내를 순시하며 거행하였던 여러 행사 장면을 화공(畵工) 김남길(金南吉)로 하여금 그리게 하여 꾸민 화첩이다. 여기에 수록된 40장의 그림은 18세기 초 제주도의 관아 건물과 군사 시설, 지형, 풍물 등 마치 사진과 같은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회화적으로는 실용적 목적을 띠고 제작된 기록화라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특히 순력도란 이름의 기록화로서는 전국 유일의 지방 순력도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당시 수도인 한양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던 제주도 지방에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가치를 지닌다.

남환박물(南宦博物)

이형상이 1년 3개월의 제주목사(濟州牧使)를 역임한 뒤 이듬해(1704)에 저술한 것이다. 그의 또 다른 제주도 지리지로 그림과 함께 간단한 설명이 붙은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는 자매편이다. <남환박물>은 읍호(邑號), 노정(路程), 명칭유래, 자연환경, 사적, 인물, 풍속 등 37항목으로 되어 있으며, 특히 제주도 주변의 섬과 바다 등에 관한 내용이 주목된다. 이형상은 기존의 읍지(邑誌)와는 달리 실지를 관찰하고 사실을 설명하였으며 관련 문헌을 검토하여, 사실과 다른 부분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그 섬에 유배된 사람들

오늘날 빼어난 자연환경의 관광지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제주도가 조선 시대에는 정치사의 부침과 함께 한반도의 수많은 섬 가운데 정치적 추방 및 격리를 위한 최적의 유배지가 되었다. 이런 곳에 유배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유배지로서의 제주도, 유배의 이해, 유배의 성격, 유배의 길, 유배의 심리에 관하여 서술하였다. <양진건, 그 섬에 유배된 사람들, 문학과 지성사, 1999>

흑산도 하늘 길

전남 장흥에서 출생하여 바다를 배경으로 작품 활동을 펼쳐내는 소설가 한승원이 흑산도에 유배되었던 정약전의 유배생활을 통해 절해고도에서 한 인간이 섬사람들에 융화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정약전의 인간적 면모가 흑산도라는 외딴 섬과 어울려 서정적이며 현장감 넘치는 묘사, 치밀한 심리묘사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특히 자연과 사물에 대한 섬세하고도 감수성 어린 묘사가 소설을 더욱 감칠맛 나게 한다. 정약전은 다산 정약용의 둘째 형으로서 흑산도에서의 유배중에 <자산어보>라는 귀중한 생물학 저술을 남겼다.

남사록(南槎錄)

청음 김상헌이 1601년 제주 안무어사로 갔을 때 지은 책이다. 1601년(선조34)에 길운절(吉云節)이 난을 일으켰을 때 그의 위협에 못 이겨 그를 따랐던 제주 섬사람들은 자기들까지 모두 처벌될까 두려워서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조정에서 의논하여, 김상헌을 보내 민심을 안정시키고 한라단(漢拏壇)에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

이 때 선생이 그 동안에 연도(沿途)에서 지은 글과 날마다 듣고 본 사물(事物)들을 빠짐없이 수록하여 두 대편(大編)을 작성하였다. 여기에서 제주도의 풍토(風土)와 산물(産物)을 상세히 기록하였고, 더욱이 공물(貢物)의 수에 대해서 자상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남사록(南槎錄)>서문은 우암 송시열이 썼다. <김상헌 저, 김희동 역, <남사록(南槎錄)>, 영가문화사, 1992>

제주유인전(濟州流人傳)

제주유인전은 1981년 일본의 국서간행회에서 일본어로 발행되었으며 고려말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주도에 유배된 국사범(정치범) 인물과 관련된 사건과 그 배경, 전말에 관하여 서술하고 있다. 1995년에 제주문화사에서 번역발간 되었고 다시 2005년에 홍성목의 번역으로 제주문화사와 우당도서관에서 재발간 되었다. <김봉현, 제주도유인전, 제주시우당도서관 2005>

제주도 유배기의 김윤식

1898년 1월부터 1901년 7월까지 제주도에 유배되었던 김윤식의 약전(略傳)과 사상, 김윤식의 유배생활, 김윤식이 본 방성칠의 난과 이재수의 난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강재언, 제주도 유배기의 김윤식, 탐라문화 제7호>

조선시대의 제주사회 -유배문화와 방어유적-

제주대 사학과 교수인 김동전은 조선시대에 중앙과 지방의 갈등, 경제적 수탈과 저항의 땅이었던 제주도를 변방이 아닌 동북아의 중심지로서 이해해야 한다고 하면서 제주도의 역사 바로알기를 주장하였고, 조선시대의 형벌제도와 유배지로서의 제주도, 제주도의 입도조로서의 유배인물, 광해군을 비롯한 주요 유배인물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추사 김정희의 제주유배 교학사상 연구

제주대 교수인 양진건은 한 시대를 주도하는 시대적 정신과 사상체계가 있다고 보고 이러한 시대적 정신과 사상체계를 정립하는 일은 한시대적 정신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문화적실천이라고 하였다. 유배인물로서의 추사김정희와 제주도민 사이의 교류라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문화적 실천에 대한 교육적 해명을 시도한 논문이다. <양진건, 추사김정희의 제주유배 교학사상연구, 제주도연구 9집, 1992>

18세기 단성현에 정배된 죄인과 그 가족의 생활

단성현(현재의 경남 산청군 단성, 신안, 신등, 생비량, 거황면 일대)의 18세기 호적대장을 토대로 하여 파악되는 인물들의 혼인관계, 노비소유형태, 직역의 변화, 거주지의 이동 등에 관하여 분석하여 유배인들의 생활상을 밝혀주고 있다. <임학성, 18세기 단성현에 정배된 죄인과 그 가족의 생활, 고문서연구18집>

정온의 유배한시 연구

당론이 가장 극심했던 시기에 제주도로 유배된 동계 정온이 유배 중에 지은 한시들에 대한 연구. 정온의 생애와 유배배경, 작품고찰, 굴원의 초사연구, 정온 유배문학의 문학사적 위치에 관하여 논하였다. <고정우, 정온의 유배한시연구, 탐라문화 제8호>

조선말기 제주도의 유배인과 형사제도

홍순만은 문화원장을 역임하면서 제주도 향토사연구가이다. 제주도의 역사적 의미와 유배지로서의 환경, 조선 말기에 제주도에 유배된 인물과 형사제도의 변천에 관하여 서술하고 있다. <홍순만, 조선말기 제주도의 유배인과 형사제도, 제주도연구 제3집, 1986>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기 언간과 그 문학적 성격

조선 후기 실학사상사에서 고증 위주의 대표적인 실사구시학자인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 썼던 한글편지에 나타난 유배과정과 생활상을 살펴보면서 문학적 성격과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한창훈,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기 언간과 그 문학적 성격, 제주도연구 제18집,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