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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항이야기구한말, 한인들의 하와이 이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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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한인들의 하와이 이민사

1902년, 12월 22일 인천 제물포항에서는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단체 이민이 출발하였다. 이민자의 수는 121명이었으며 이후 1905년 이민이 금지될 때까지 7,200여명의 이민자가 제물포항을 통해 떠났다. 정인수가 처음 아내를 맞이한 해는 하와이가 미국에 병합된 지 십년이 지난 후의 일이었다. 또 미국의 영토가 된 지 오년 후였기 때문에 한인 이민들의 입국 수속은 미국 이민국이 담당하였다. 정인수는 인천 태생으로 존스 목사의 소개로 미국 상선 겔릭호에 올랐다. 선창가에는 존스 목사가 기도회를 인도하였고 하와이감리사에게 보내는 소개장도 주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조선인들은 능력과 관계없이 사탕수수 농장에 배치되었고 루나(십장)은 마치 소나 말과 같이 그들을 채찍으로 다스렸다. 하지만 새벽 다섯시부터 오후 여섯시까지의 고된 노동으로 받는 월급은 약 16불에 불과하였고 이 돈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조차 버거웠다. 하지만 그들은 조선인의 뚝심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점차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민자들에게 있어 가난과 굶주림보다 더한 고통은 고향과 두고 온 가족에 대한 향수였다. 정인수에게도 새로운 터전에서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은 그야말로 꿈일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