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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항이야기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호텔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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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호텔리어

호텔 방은 편안하고 넓었으나 약간 싸늘했다. 식탁에 앉았을 때는 잘 요리되어 입에 맞는 외국 음식을 먹을 수 있었으며, 호텔에서는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손님을 편하게 모셨다.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인 언더우드는 제물포 항구에 도착하여 대불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배의 도착시간이 너무 늦어 인천에서 하루를 묵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에 아펜젤러 부부와 함께 근대적 숙박시설인 대불호텔을 방문한 것이다. 홀로 방하나를 쓰게 된 언더우드 목사는 의사소통이 걱정이 되었다. 조선말이 익숙지 않아 길거리를 서성이다 조선인 인부 한 사람을 불러서 몸짓만으로 호텔로 짊을 옮겨 달라고 청하고 나니 호텔에서도 필요한 것을 주문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걱정은 잠시 후 눈 녹듯이 사라졌다. 영어와 일어, 조선어가 능숙한 일본인 호텔리어가 직접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 대불호텔은 시설 뿐만 아니라 다국어가 가능한 호텔리어들을 양성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호응을 얻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