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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항이야기해방을 맞이한 세 개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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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을 맞이한 세 개의 종

1900년 주로 항구에 사는 교우들의 기부금으로 외국으로부터 종을 주문하여 답동성당에 3개의 종이 들어오게 되었고, 비상시에 울려 시민들의 경계태세를 갖추게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여 일제의 승낙을 얻어내어 사용하게 되었다. 1900년 항구에 사는 교우들의 기부금으로 3개의 종을 주문한 답동성당. 일제 탄압이 심했던 시대에 경제적 형편도 넉넉지 않은 교우들의 힘으로 마련한 종이었기에 신자들은 큰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 하지만 임종국 신부는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질 않았다. 일제는 전쟁을 앞두고 사제들을 탄압했으며 신학교와 성당, 병원의 물자들을 모두 끌어다가 무기로 사용하던 시기였던 것. 특히 성당의 종은 무기를 만드는 데 유용한 물자였기에 근심은 더욱 깊었다. 얼마 후 마침내 답동성당의 종도 헌납받기를 강요받았다. 임종국 신부는 미리 준비한 답변을 꺼내놓았다. 종은 이미 축성된 것이라 떼어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리고 설령 떼어 내더라도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없다고 거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