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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홍계관-아차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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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계관-아차고개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관료
지역 : 기호
출처 : 김선풍 (183)
내용 :명종 때 사람인 홍계관은 점을 잘 쳐, 신복(信卜)으로 유명하였다. 하루는 이 홍계관이 자신의 수명을 점치니 그날 비명으로 횡사할 운수였다. 살 도리를 다시 점쳐보니 임금이 앉는 용상 밑에 숨어야 할 괘였다. 그래서 임금님께 사정을 고하고 용상 밑에 숨어있게 되었다. 임금은 홍계관이 용상 밑에 숨자 용하다는 그의 점괘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마침 처마 끝을 지나고 있는 쥐 한 마리가 있어 홍계관에게 묻기를, “저기에 쥐가 지나가는데 몇 마리가 가는지 알겠느냐 점을 쳐 맞추어 보아라!” 하였다. 홍계관은 곧 점을 치고, “세 마리입니다.”하고 아뢰었다. 임금은 홍계관의 점이 틀리자 노하여, 요망되게 남을 속이고, 나까지 속여 용상 밑으로 들어갔으니 당장 극형을 처해야겠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형관을 불러 당장 목을 치라고 하고 잡아가게 하였다. 이때 죄인을 처형하는 곳은 당현의 남쪽 강변에 있었는데 홍계관은 그곳으로 끌려가 사형을 당하기 직전이었다. 다급한 홍계관이 점을 치니 한 식경만 있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괘가 나왔다. 그래서 형장에게 간청하기를, 기왕 죽이는 것을 한 식경만 있다가 죽여달라고 했다. 그래서 사람 좋은 형장은 사형 집행을 늦춰 주었다. 한편, 궁에서는 임금이 그 처마 밑을 돌아다니던 쥐를 잡아 배를 갈라보게 하니 배 속에서 쥐의 새끼 두 마리가 나왔다. 결국 홍계관의 점이 제대로 맞은 것이어서 임금은 홍계관 같은 신인을 죽이게 되었다고 크게 놀라 급히 사람을 보내어 사형 집행을 막게 하였다. 신하가 말을 몰아 사형장이 있는 곳이 보이는 데까지 왔는데, 홍계관의 목이 떨어질 찰나였다. 그래서 소리를 지르며 사형을 집행하지 말라는 손짓을 하였는데 거리가 멀어 형장까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형관은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는 것을 문책당할 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멀리서 죽이지 말라는 신하의 손짓을, 사형 집행을 빨리 하라는 손짓으로 생각하여 망나니에게 독촉하여 홍계관의 목을 치게 하였다. 신하가 임금에게 돌아가 이 일을 전하니 임금은 ‘아차 내가 잘못했구나!’ 하고, 형장을 가까운 곳을 옮겼다고 한다. 그리고 홍계관이 죽었던 고개를 아차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