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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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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조루(雲鳥樓)는 조선 중기, 당시 지방관리를 지냈던 유이주에 의해 지어진 집으로 99칸의 방을 가진 매우 큰 집이었다. 지금은 부분적으로 훼손이 되어 원래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그런대로 큰 골격만큼은 잘 유지되어 있다. 그래서 그 당시 대저택이 가지는 운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여러 개의 마당

옛날 한국집에는 여러 개의 마당이 있다. 이 여러개의 마당들은 각자 고유한 성격을 가진다. 운조루(雲鳥樓)는 여러개의 방을 가진 대저택인 만큼 여러개의 마당을 가지고 있다.
사랑마당, 안마당, 뒷마당, 사이마당 등. 이들 마당들은 또한 각각의 독특한 성격을 가진다. 그래서 운조루(雲鳥樓)는 이런 마당들이 가진 내용을 파악하기에 아주 좋은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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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마당

남자들이 기거하는 사랑채1)에 딸린 마당이다. 대개 사랑채의 전면에 놓이며 대문과 바로 통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 대문 가까이에 놓인다. 운조루(雲鳥樓)의 경우는 사랑채 전면에 놓여 있음은 물론 대문과 바로 통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사랑마당은 사랑채와 집 바깥, 그 사이에서 이 둘을 매개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마당은 집안 출입 시 경유하게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사랑마당은 집안의 현관처럼, 진입을 위한 공간, 사람을 맞이하는 곳 이라고 할 수 있다.

- 참고로 외부인은 물론 가족들도 여기에 모두 포함된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일반 외부인은 이 사랑마당을 넘어 집안의 다른 공간에 들어갈 수가 없게 되어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는 더욱 그러했다.

1)사랑채 : 한옥에서, 주로 바깥주인이 거처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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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랑마당

손님이 기거하는 곳을 행랑1)채라 한다. 평상시 남자 하인들 또한 이 행랑채에 기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행랑채에 딸린 마당을 그 건물이름을 따서 행랑마당이라 부른다. 이 행랑마당은 사랑채 마당과 같이 쓰이는 경우도 있고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운조루(雲鳥樓)의 경우는 조금 특별해서 이 두 경우로 설명이 안된다. 전면에 길게 놓여진 건물이 모두 행랑채라고 본다면 이 두 경우가 모두 해당되기 때문이다. 사랑채와 행랑채가 마당을 서로 공유하면서도 일부는 분리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운조루(雲鳥樓)에서, 사랑채 마당 옆에 있는 마당을 행랑마당이라고 한다면 이곳에는 창고로 쓰이는 광채가 있다. 그래서 이곳 마당에서는 짐을 푼다든지 꾸린다든지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운조루(雲鳥樓)의 행랑 마당은 작업공간의 성격을 가지기도 한다.

1)행랑 : 대문 양쪽으로 있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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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당

여성들이 기거하는 곳을 안채라고 하는데 여기에 딸린 마당을 안마당이라고 불린다. 안채는 집전체로 볼 때 그 위치가 안쪽에 들어가 있다. 따라서 안마당 또한 상대적으로 안쪽에 위치하게 된다. 이 마당은 대개 건물, 혹은 담 등으로 둘러싸여있다. 운조루(雲鳥樓)의 경우도 안채는 ㅁ자 건물에 의해 중간에 틈이 없이 완전하게 둘러싸인 그런 꼴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곳은 외부인의 출입 및 시선이 통제된, 매우 사적이고 은밀한 공간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
이 안마당은 집 전체로 볼 때 그 위치가 가운데쯤이란 점도 특기할 만 하다. 위치와 더불어 마당을 둘러싼 안채건물에 매우 중요한 기능들이 담겨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곳 마당이 일종의 중심적인 성격을 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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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마당

운조루(雲鳥樓)에는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 조그마한 마당이 있다. 이 곳은 전체적으로 사랑채 건물 뒷면에 면해 있다. 그래서 사랑채에 속한 마당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마당은 앞에 있는 마당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크기가 작은 것은 물론이고 위치가 안쪽인데다가 건물과 담으로 둘러싸여 있어 상대적으로 폐쇄되어 있다. 바깥에서의 진입 또한 직접적이지 않고 어딘가를 한번 통해 이루어지게 되어있다. 따라서 이곳 마당의 성격은 매우 개인적이다 라고 할 수 있다. 사랑채 앞마당이 공공적인 성격을 가지는 것과 대조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이마당은 부엌과도 통해 있는데, 이를 통해 부엌에서 만들어진 음식이 이 사이마당을 통해 제공된다는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이 사이 마당은 서비스의 성격이 강한 곳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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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 1

보통 한국집에는 뒷마당이 있다. 이 뒷마당은 주로 대문과 가장 떨어진 곳, 즉, 안채 뒤쪽에 놓인다. 이곳은 보통 집 뒤 쪽의 산자락과 물려 있는 경우가 많다. 옛날 한국집이 주로 산을 등지고 놓이는데 그 산의 경사 일부가 담 안쪽, 즉 집안까지 들어와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집의 경계가 담 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주변 산까지도 연장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가지게 된다. 운조루(雲鳥樓)의 경우 역시 이런 뒷마당이 있다. 그리고 그 형식이 이런 보통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뒷마당에는 장독대가 놓이고 부엌과 연결되어 여인들의 작업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운조루(雲鳥樓) 역시 마찬가지다. 뒷마당 한켠에 샘이 있고 부엌일에 관련된 작업을 할만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이 부엌과 연결이 되어 있다. 다만 장독대는 안마당에 놓여 있는 점이 다르다. 따라서 운조루(雲鳥樓) 역시 뒷마당은 부엌과 관련된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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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 2

운조루(雲鳥樓)에는 조상의 위패1)를 모신 사당이 있다. 그리고 이 사당 앞에는 따로 독립된 마당이 있다. 이 마당은 집안의 다른 시설과 관련을 맺고 있지 않다. 말 그대로 사당에 딸린, 사당에만 속하는, 사당 전용의 마당이다. 평상시에는 특별한 일이 벌어지는 일 없이 비어있는 그런 마당이다.
이 마당의 기능을 굳이 짚는다면 사당의 지위를 높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마당이 있음으로 인해 집안 전체 대비, 사당의 비중이 커진다는 것이다. 참고로, 만약 이 마당이 없다면 사당은 집 한쪽에 끼어 있는 그런 곳이 되기 쉽다.



1)위패(位牌): 죽은 사람의 위(位)를 모시는 나무패. 장례를 마치고 나서 붓으로 써서 작성하는데, 이것을 제주(題主:신주를 쓴다는 뜻)라고 한다. 신주는 받들고 집으로 돌아가서 궤연(筵)에 모셨다가 3년상을 마친 뒤에 사당(祠堂)에 봉안한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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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 앞마당

운조루(雲鳥樓)에는 조상의 위패1)를 모신 사당이 있다. 그리고 이 사당 앞에는 따로 독립된 마당이 있다. 이 마당은 집안의 다른 시설과 관련을 맺고 있지 않다. 말 그대로 사당에 딸린, 사당에만 속하는, 사당 전용의 마당이다. 평상시에는 특별한 일이 벌어지는 일 없이 비어있는 그런 마당이다.
이 마당의 기능을 굳이 짚는다면 사당의 지위를 높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마당이 있음으로 인해 집안 전체 대비, 사당의 비중이 커진다는 것이다. 참고로, 만약 이 마당이 없다면 사당은 집 한쪽에 끼어 있는 그런 곳이 되기 쉽다.

1)위패(位牌): 죽은 사람의 위(位)를 모시는 나무패. 장례를 마치고 나서 붓으로 써서 작성하는데, 이것을 제주(題主:신주를 쓴다는 뜻)라고 한다. 신주는 받들고 집으로 돌아가서 궤연(筵)에 모셨다가 3년상을 마친 뒤에 사당(祠堂)에 봉안한다. (네이버 백과사전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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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을 볼 수 있는 마루-1

운조루(雲鳥樓)가 가진 다른 특징 한 가지는 집 주변과의 관계이다. 운조루(雲鳥樓)는 건물과 담으로 둘러 싸여 있다. 그래서 집안 내부가 주변으로부터 막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집안 모든 곳이 바깥과 완전하게 단절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부분적으로 서로 통하게 되어 있는 곳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랑채의 누마루1)이다. 사랑채가 놓여진 바닥은 마당의 바닥보다 높다. 그래서 누각위에 서면 건물 너머에 있는 집밖의 전경을 볼 수 있다. 그것도 지역 8경에 꼽히는 멋진 전경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운조루(雲鳥樓)가 주변과 단절된 집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오히려 멋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1)누마루 : 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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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을 볼 수 있는 마루-2

안채 역시 사랑채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부분보기 중 ‘앞산을 볼 수 있는 마루-1’ 참조.
안채가 놓여진 바닥은 앞에 있는 마당의 바닥보다 높다. 그래서 마루 위에 서면 건물 너머에 있는 집밖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사랑채와 마찬가지로 집 밖에 있는 주변과 멋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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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도-전체배치도
평면도-큰 사랑채
평면도-작은 사랑채
평면도-안채
평면도-사당
입면도-작은 사랑채 입면
입면도-사랑채 입면
단면도-안채 종단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