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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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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浮石寺)는 신라의 고승 의상(義湘)[625~702]이 창건하였으며 고려 초기 원융(964-1053) 대사가 이곳 주지를 맞으면서, 대장경을 출간하고 무량수전을 중창하는 등 전성기를 맞게 된다.1)

길을 따라 여러 개의 영역이 매달려 있는 구조

부석사에는 사찰의 초입부에서부터 가장 안쪽에 있는 무량수전까지 이어지는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건물들이 놓인다. 그리고 이들 건물들이 놓인 자리는 서로 높이를 달리하고 있다. 즉, 앞에 있는 자리와 뒤에 있는 자리, 이들과 지면의 높이가 다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영역들이 구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부석사는 길을 따라 여러 개의 영역이 매달려 있는 구조를 하고 있다. 더불어 각각 영역에 있는 건물들의 성격이 모두 같지 않다. 그래서 단순히 여러 개의 영역이 아니라 서로 다른 내용을 가진 영역들이 길에 매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식의 구조는 특별히 부석사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많은 사찰들에서도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구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구조들은 큰 틀이 유사할 뿐 세밀한 부분까지 모두 같지는 않다. 다른 일반 사찰과는 달리 부석사는 이 길이 유독 강조되어 있다. 입구에서 사찰 가장 안쪽까지 가는 과정이 두드러지게 강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1)김봉렬, 시대에 새겨진 정신,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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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을 위한 통로

사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부분은 천왕문이다. 천왕문을 지나면 길이 나온다. 길 주변에는 건물이 없다. 오로지 길만이 있다. 그래서 이곳은 통로의 성격이 강한 장소가 된다.
긴 통로가 끝나는 곳에는 높은 단이 가로막고 있다. 그 곳에는 제법 좁고 가파른 계단이 놓여 있어서 마치 지금까지 진행되어 오던 분위기를 마무리하는, 혹은 다른 분위기로 전환된다는 뜻으로 느껴진다. 즉 전과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는 전조의 성격을 가진 장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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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도입부

초입부에 있는 계단 바로 뒤에는 폭이 비교적 좁은 부지가 놓여 있다. 그 전에 있는 부지의 모양이 세로로 세워진 것이라면 이곳은 가로로 눕혀진 모양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펼쳐지는 부지 또한 이와 같은 모양을 가진다. 따라서 이곳이 새로운 분위기가 시작되는 도입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 이 곳에서부터 사찰과 관련된 건물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 또한 이런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여기에 있는 건물들은 길과는 먼 곳에 떨어져 있다. 그리고 비중이 큰 건물이 아니다. 그래서 이곳은 통과의 의미가 훨씬 강한 곳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본격적으로 사찰이 전개된다는 ‘도입’의 의미를 가진 곳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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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주인이 아닌 곳 1

사찰 중앙에는 크기나 모양이 비슷비슷한 네 개의 부지가 놓여 있고 이들 모두에 건물이 얹혀 있다. 이들 건물은 모두 사찰에 관련된 꽤 비중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첫 번째 부지는 전개의 성격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부지에는 스님들이 기거하는 요사채라 불리는 건물이 놓여 있다. 이들 건물들은 길에서 벗어나 있어서 부지와는 깊은 관련을 가지지 못한다. 다른 말로 하면 이 부지가 전적으로 건물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 부지는 통과의 성격이 강한 장소가 되기도 한다.

건물이 주인이 아닌 곳 2

중앙에 난 길은 다음 부지에까지 이어진다. 이곳 부지 역시 불전이 하나 놓여 있기는 하지만 이 불전은 길과 상당히 떨어져 있다. 또 이 길과 불전이 특별히 이어져 있는 것도 아니어서 부지와도 깊은 관련을 가지지 못한다. 이 역시 다른 말로 하면 전적으로 건물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 부지가 통과 혹은 진행의 성격이 강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동영상 보기 1
중간 목적지인 누각

부석사의 중심에는 범종각이라 불리는 누각이 놓여 있다. 이 누각은 길을 가로막고 서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 누각은 밑 부분이 비어 있어 사람이 통과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또한 누각 끝 부분에는 다음 부지로 오르는 계단이 놓여 있다. 그래서 막고는 있으나 동시에 통과도 가능한 그런 곳이 된다. 즉 거른다는 성격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 누각은 길 전체로 보면 하나의 목적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종결이란 성격도 일부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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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의 의미를 갖는 곳

누각 뒤에 놓인 부지에는 계속 이어져 오던 길이 없다. 그곳은 그냥 비어 있는 뜰일 뿐이다. 이런 점을 보면 이 부지는 앞에 있는 부지들과 연속되지 않고 분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지는 앞에 있는 부지들과 여러 가지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모양과 크기가 흡사하다. 그리고 부지에 건물이 놓여 있는 형식이 거의 같다. 이런 면에서 이 부지는 앞에 있는 것들과 연속된다고도 할 수 있다.
이 뜰 한쪽에는 무량수전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과 계단이 놓여 있어서 앞과 뒤에 있는 부지들을 연결시켜 준다. 그러나 그 계단이 기존의 길과 연속선상에 있지 않고 한쪽으로 벗어나 있다. 이것은 반대로 앞과 뒤를 분리시키는 성격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이곳 부지는 분리시킴과 동시에 서로 이어주는 성격을 가진 것이 된다. 달리 말하면 전환의 성격을 가진 곳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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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볼 수 있는 무량수전

제법 길고 가파른 계단을 지나면 무량수전이 있는 뜰에 이른다. 이곳은 실질적인 최종점이다. 이곳은 제법 높아서 멀리에 있는 곳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물론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모두 내려다 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세상을 관조하는, 지나온 시간을 반추하는 장소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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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도-전체배치도
평면도-범종각
평면도-무량수전, 안양루
입면도-무량수전 우측면도
입면도-범종각 우측면도
입면도-안양루 우측면도
입면도-천왕문 우측면도
단면도-무량수전 종단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