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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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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대원(彌勒大院)은 현재 모든 건물들이 없어지고 절터만 남아 있는 사찰이다. 미륵대원의 창건 시기나 폐허가 된 시기에 대한 정확한 사료가 없다. 다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901년에서 937년 사이에 창건이 되고 1230년경 몽고군의 침략과 방화에 의해 종말을 맞았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1)

미륵대원의 고유한 특성

크게 보면 미륵대원은 가운데 천을 끼고 양쪽에 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형식이다. 이 중 왼쪽 부분은 몇 차례의 발굴에 의해 네 개의 건물터와 석등, 석탑, 미륵보살상 등이 드러내어진 상태로 되어 있다. 발굴이 완성된 것이 아닌지라 미륵대원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말하기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있다. 다만 현재 발굴된 것만을 가지고 볼 때 다른 사찰과는 다른, 몇 가지 독특한 특성을 발견할 수는 있다. 그 특징 중의 하나는 미륵대원의 부지가 비교적 좁고 길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찰의 한 변을 따라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것이다. 미륵 보살상의 주변에 석축이 쌓여 있어 마치 땅속에 묻혀 있는 것처럼 되어 있다는 점, 그 곳에 보살상을 둘러싸는 건물이 있었다는 점도 특징으로 빼놓을 수 없다. 종합해 보면 앞쪽에 유일한 통로가 있고 주변은 모두 막혀 있으며 가장 안쪽에 미륵불을 모신 주불전이 놓여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구조덕에 미륵대원 안에는 고유한 특성을 가진 장소들이 존재하게 된다.




1)신영훈, 미륵대원의 연구,고고미술 104호 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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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 감싸여 있는 미륵불

미륵불은 사찰 전체를 볼 때 가장 안쪽 깊숙한 곳에 놓여 있다. 거기다가 미륵불의 주변은 돌로 둘러싸여 있고 그 외곽은 흙이다. 마치 땅을 파낸 다음 그 자리에 미륵불을 놓은 것 같은 묘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자리 주변에는 건물이 있었던 흔적이 있다. 땅에 의해 둘러싸인 부분 외에 미륵불의 나머지 노출된 부분이 건물로 둘러 싸여져 있었던 것이다. 이 건물은 미륵대원의 주요 불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조건을 종합하면 땅과 건물이 감싸고 있는 귀한 미륵불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 위 그림은 복원가상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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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에 묻혀 있는 것 같은 절

미륵대원 부지의 한쪽 면은 급한 경사면으로 되어 있다. 이 급한 경사면은 사찰의 한쪽 면 일부분에만 있는 게 아니라 좌측 전체를 따라 형성된다. 그리고 이 경사면 때문에 외부에서의 출입이 제한된다. 즉 사찰 한쪽이 거의 막힌 꼴이 되는 것이다. 이런 경사면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미륵불이 가진 분위기와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미륵불이 땅 속에 묻혀 있듯이 절 전체가 이런 유사한 분위기를 가지게 되어 땅으로 감싸인 듯한, 묘한 분위기의 사찰이 되는 것이다.
* 위 해석은 현재 발굴되어 있는 상태를 기준으로 한것임.
위 그림은 복원가상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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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하기 힘든 곳

미륵대원 부지 한쪽 면에는 천(川)이 있는데 이것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천은 공교롭게도 미륵대원 부지의 한쪽 면을 따라 흐른다. 즉 부지 한쪽의 경계가 되어 주고 있으며 그것도 아주 엄격한 경계가 되어 준다. 외부에서의 출입을 극히 제한하는 분명한 경계인 것이다. 이런 형식을 가진 천 때문에 미륵대원은 바깥세상과는 더욱 단절된, 잘 드러나지 않는 은밀한 곳이 된다.
* 위 그림은 복원가상도임

멀리 들어가 있는 주 불전

미륵대원이 가진 특징은 밖에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성격을 만드는 요소로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 중 하나는 전체 부지의 모양이다. 전체 부지는 폭이 좁고 길이는 아주 긴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절 입구에서 볼 때 주불전이 멀리 안쪽 깊숙히 들어가 있는 것이 된다.
* 위 그림은 복원가상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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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어야 만날 수 있는 미륵상

미륵대원은 폭이 좁고 길이가 아주 긴 부지에 놓여 있다. 그래서 사찰 입구에서부터 주불전까지는 멀리 떨어져 있게 된다. 그만큼 미륵대원은 세상과는 단절된다.
* 위 그림은 복원가상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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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막고 선 기단

미륵대원의 기다란 뜰 중앙쯤에 네모나게 생긴 단이 있다. 이곳 역시 건물이 들어서 있던 흔적이 있는 곳이다. 특이하게도 이 단은 부지 외곽이 아닌, 안쪽으로 들어와 있다. 전체로 보자면 주불전과 입구 사이에 놓여 있는 형태로, 마치 안에 있는 주불전을 앞에서 가로막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주불전은 단번에 갈 수 없는 곳, 잘 드러나지 않는 곳이 된다.
* 위 그림은 복원가상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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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이동하지 못하게 하는 계단들

미륵불이 있는 곳의 앞쪽 뜰에는 여러 개의 단이 있다. 이 단들에 의해 미륵불이 놓여 있는 주불전과 외부와는 더욱 단절된다. 이 단들이 위와 아래 사이를 구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찰 입구 부분으로부터 주불전까지 놓여진 여러 개의 낮은 단들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 단들에 의해 외부와 주불전은 한번에 연결되지 않는다.
* 위 그림은 복원가상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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