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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인정받아온 와인의 약효

키워드 : 건강, 와인의 약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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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건강 효과에 대해서는 그리스-로마 문명권에서 옛날부터 널리 알려져 왔다. 와인은 민간요법이나 의약분야에서 심지어 만병통치약으로 널리 사용되었을 정도이다. 기록에 의하면, 6,000년 전 고대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에서 포도주를 약으로 처방하였다고 한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와인이 “약으로서 가장 맛있는 것”이고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변함없이 대단히 훌륭한 것”이라고 했고, “적당량의 와인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히포크라테스의 계승자이고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서양 임상학의 기초를 확립시킨 그리스의 클라우디오스 갈레노스 역시 와인의 약효에 주목한 학자로 알려져 있다. “의사는 자연의 하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그의 유명한 말은 자연의 은총인 와인이나 여러 가지 약초에 대한 풍부한 연구에서 뒷받침된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플라톤도 “와인을 노인에게 처방하라”고 권했다. 또 신약성서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의 영적인 아들격인 디모데에게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비위와 자주 나는 병을 인하여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디모데전서)고 권고한 것을 보더라도 와인은 예로부터 약재로 인정받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고대 인류는 오늘날에 비해 비위생적인 환경에 처해 있었고, 따라서 물을 비롯한 모든 음식물이 쉽게 상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하여 많은 고통을 겪었을 것이다. 그런데 와인은 위생적인 음료였다. 그것은 와인은 발효과정을 거치는 동안 효모이외의 미생물이 자랄 수 없기 때문에 병원균의 침투를 막고, 또 그 과정에서 생성된 알코올과 그 외의 다양한 성분이 가지고 있는 살균력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로마시대 군인들은 전쟁터에서 물을 마실 때 포도주를 타서 마시면 안전하다고 믿었다고 한다. 포도주에 살균력이 있다는 데 대해서는 현대의 과학적인 실험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영국의 의학 잡지에 의하면 포도주는 대장균, 살모넬라 등 식중독 원인균을 20분 내에 사멸시키므로 식중독을 예방하고, 여행자의 물갈이 설사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중세에는 기독교 치료사들이 포도주를 환자에게 처방하는 일이 많았다. 중세의 연금술사역시 와인은 피를 맑게 하며 피를 강하게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맥락에서 와인은 우유나 물보다 건강에 더 좋다고 판단했으며 “와인은 원기를 주고, 몸을 건강하게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의사나 약사들은 와인을 진정제, 식욕촉진제, 그리고 소화제로 사용해 왔으며, 나아가 방부제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젖을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해 유모는 포도주를 마셔야 한다고 믿기도 하였다. 중세의 처방을 종합해 보면 포도주는 모든 기관을 정화시키며, 독성 폐기물을 없애고, 또 뼈를 굳건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근대에 접어들어서도 미생물학의 권위자로서 알코올 발효의 원리를 알아낸 파스퇴르는 “와인은 가장 위생적인 건강 음료”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도 “페니실린이 환자를 구한다면, 와인은 죽음의 생명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와인을 질병치료에 이용한 예는 수없이 많으며, 많은 과학자들이 와인이 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와인이 식욕을 증진하고 병의 회복을 빠르게 하는 작용 때문에 금세기 초엽까지 의사들이 환자에게 와인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대그리스 미케네 유적지의 단지] [고대그리스 미케네 유적지의 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