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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동원 ’삼계탕’

1. 인물 박봉진 - 개성의 상인으로 전국에 거래처를 가지고 있다. 냉철하여 두뇌 회전이 빠른 자다. 인삼, 비단, 장신구 같은 사치품 위주로 거래를 한다. 좀 더 세를 확장하고자, 개성에서 권세가 막강한 윤형주에게 뇌물로 인삼을 보내려고 한다. 윤형주 - 권력의 중심적 인물이다. 그의 말을 통하면 웬만한 일은 모두 성사된다. 반면에 그의 눈에 잘못 보이면 누구든 고전을 면하지 못한다. 백이 - 윤형주의 사노비(私奴婢)로 음식 솜씨가 뛰어나지만 덜렁대는 성격이다. 2. 배경 조선시대 개성 3. 줄거리 개성상인 박봉진은 오늘도 고심에 빠진다. 그의 장사를 확장시키기 위해서 윤형주가 좋아한다는 인삼을 전하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다. 어디에서 소식을 들었을지 모르는 산적들이 매번 산기슭에서 운반 행렬을 어김없이 덮쳐버린다. 좀 전에도 그러한 전갈을 받고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 그렇다고 산적들을 소탕하기에는 무력도 부족하다. 그들은 쉽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그 길이 아니면 더욱 험한 곳으로 돌아 가야하기에 다른 길을 생각해볼 수도 없다. 철없는 그의 아내가 박봉진의 사랑채로 들어온다. 그녀는 박봉진이 관심도 없을 이야기를 한 타래나 주절거리며 늘어놓는다. 박봉진은 적당히 장단만 맞춰준다. 안 사람은 자신의 품위와 어울리지 않게, 화려한 비단으로 옷을 해 입고, 갖은 패물로 치장했다. 그녀는 갑자기 자신의 앞섶을 들추더니 그 안에 귀한 호박옥(琥珀玉)을 넣은 복주머니를 달고, 어느 대감집 마님을 뵈러 간다고 나간다. 아내가 나간 뒤, 잔뜩 찌푸린 얼굴로 석상처럼 앉아있던 박봉진은 갑자기 무릎을 탁 친다. 뭔가 허술한 것에 인삼을 숨겨 운반하자는 생각이 번뜩였다. 그 즉시 심복을 불러 마침 복날이 다가오니 닭 뱃속에 인삼을 넣어 운반하라고 은밀하게 이른다. 운반 일행이 박봉진의 명대로 닭의 뱃속에 귀한 인삼을 넣고 지나가자 산적들은 별 의심하지 않고 보내주었다. 다만 닭을 왜 손질까지 마쳐서 가지고 가는 것을 의아해 했다. 그렇게 인삼을 숨긴 닭들은 윤대감집에 무사히 당도한다. 백이는 이 닭들을 건네받아 삼복을 맞아 계탕을 끓일 준비를 한다. 닭이 깨끗하게 손질이 되어 있어 가마솥에 닭을 넣고 끓인다. 한 식경쯤 푹 끓인 후 뚜껑을 열어 맛을 본다. 그런데 평소 계탕의 맛이 아니다. 백이는 식겁한다. 가마솥을 휘휘 젓고, 간을 다시 맞춰 봐도 무언가 이상하다. 뭔가가 잘못되었다. 그렇게 한 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탕을 고쳐 보는데 무언가 둥실 떠오른다. 탕 속의 그것을 빼어 보니 인삼이다. 순간 머리가 하얘지면서 풀썩 주저앉는다. 백이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한다. 이런 큰일을 저질렀으니 숨길 수가 없다. 하릴없이 이 일을 대감께 고하기로 마음먹는다. 백이가 집사어른에게 있는 대로 고하자 집사는 청천벽력같이 역정을 낸다. 백이는 속으로 ‘이젠 죽었구나. 어쩌면 좋나.’하며 잔뜩 오그라들었다. 집사는 순간 박봉진에게 따로 기별을 받은 것을 깜빡 잊은 사실을 기억해낸다. 팔도에서 너무 많은 선물이 오기에 정신이 없었던 것이다. 집사는 이 일을 백이에게 뒤집어 씌워 모면해야겠다며 술수를 꾸민다. 집사는 윤대감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윤형주는 그 귀한 인삼을 한낱 복날 계탕에 넣어버렸다는 걸 어이없어 한다. 사실 그는 온갖 산해진미를 맛보았으며, 삼복더위에 지쳐서 귀찮아하기까지 한다. 백이는 한 여름 마당에 납작 엎드려 윤대감에게 두 손으로 싹싹 빌며 용서를 구한다. 윤형주는 그 음식을 가져와보라 이른다. 백이가 떨리는 손으로 음식을 담아 윤형주 앞에 놓는다. 놀랍게도 윤형주는 백이가 만든 음식을 먹고는 그 맛이 좋아 두 그릇이나 비운다. 그리고 백이에게 다음부터 주의하라고 불호령을 내린다. 사실 그 음식은 윤형주의 입에 잘 맞았기에 백이를 크게 벌하지 않은 것이다. 윤형주는 음식을 먹으니 온몸에 땀이 흐르고 몸속이 훈훈해지면서 더위로 지친 몸에 기력이 도는 것 같다. 명약보다 귀한 음식으로 몸을 보호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 한 일이다. 4. 핵심어 삼복, 개성, 인삼, 실수, 보양식, 삼계탕

삼계탕

삼계탕은 영계의 뱃속에 찹쌀, 인삼, 대추, 마늘을 함께 채워 넣고 황기물에 푹 삶아 만든 음식이다. 예로부터 여름에는 영양부족이 되기 쉬우므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하여 삼계탕을 먹었다. 삼계탕은 성질이 따뜻한 닭과 함께 인삼ㆍ황기ㆍ마늘 등을 넣어 위장을 보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체내의 부족한 기운과 잃었던 입맛을 돋워주고 부족한 양기를 보충할 수 있는 완벽한 보양식이다.

키워드

삼복, 개성, 인삼

시나리오 변

삼계탕은 영계의 뱃속에 찹쌀, 인삼, 대추, 마늘을 함께 채워 넣고 푹 삶아 만든 음식이다. * 이 시나리오는 순수 창작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