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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음식 이야기백성을 울리는 ’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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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울리는 ’전약’

1. 인물 내의원 갑 - 강원도 관청소속의 의원은 의협심이 강하고 평소 백성들을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관청사람들 - 관청의 고지식한 인물, 매년 팔관회 진찬인 전약을 만들기 위해 기근지역의 강원도 백성들에게 젖소의 젖을 가져가 전약을 만들기로 함 간의대부 이순우(李純祐) - 고려중기의 문신으로 1163년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한 현명한 인물 명종 - 고려시대 제 19대왕(1170-1197년) 2. 배경 고려중기 명종(1170-1197)집권기의 팔관회를 앞둔 시기 강원도 기근지역 3. 줄거리 고려시대 팔관회는 매년 행해지는 대표적인 불교의례로, 가장 중요한 종교행사다. 팔관회는 팔관재계(八關齋戒)를 지킨다는 개인적인 것을 넘어서 국왕의 장수기원과 왕실의 조상숭배 의례로서의 기능을 하며 나라 전체의 복락을 가져오는 것으로 규모나 중요성에 있어서도 국가적 행사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팔관회를 앞두고 궁중은 의례준비로 정신없이 분주하다. 궁중의 의원에서도 팔관회 진찬으로 전약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전약은 궁중에서 겨울에 혹한을 이기고 몸을 따뜻하게 보하는 음식으로 내의원이 직접 관여하여 만들어 진상하는 음식이었다. 우선 전약을 만들기 위해서 전국에서 좋다는 소들의 젖이 필요했다. 그해는 유독 잇따른 천재지변과 흉년이 겹친 해였다. 민생은 말 그대로 도탄에 빠진 형국이었다. 팔관회 준비를 앞두고 전국에서는 난리가 난다. 제일 먼저 강원도 기근지의 관청에서는 전약을 만들기 위해 기근 지역 백성의 소를 가져가기 시작한다. 백성들은 흉년이 들어서 농사지을 소도 없고, 먹을 양식도 없어서 빈민이 넘쳐나는 판국에 젖소들의 젖까지 가져가는 관청이 야속하기 따름이다. 팔관회는 나라의 중요한 의례여서 관할 지역의 의원이 직접 방문하여 소들의 상태나 젖의 상태를 살펴보고 가져가게 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 해에도 의원이 직접 상태를 살피러 나간다. 흉년으로 인해 먹을 양식이 모자라 굶주리는 강원도 기근지역의 의원 갑은 올해 처음 부임하여 맡은 일이었다. 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백성들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의원 갑은 평소 의협심이 강하고 백성들을 걱정하는 따듯한 마음의 소유자이다. 그런 그가 백성들의 어려운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나머지 궁궐에 알리기로 하고, 새로운 방안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궁에서 이 소식을 알게 된 간의대부 이순우는 왕에게 아뢴다. 간의대부 이순우 : 근대(近代) 이후로 팔관회에서 전약(煎藥)에 쓰려고 의관(醫官)에게 명해서 해마다 사기(四畿 서경ㆍ송도ㆍ남경ㆍ동경) 백성의 젖소를 모아 젖을 짜서 달여 연유(煉乳)를 만드니, 암소와 송아지가 모두 상하게 됩니다. 그 약이 본래 급한 경우를 위한 준비가 아니오며, 더구나 농사짓는 소를 손상시키오니, 이를 폐지하기를 청합니다. 간의대부의 말을 들은 왕은 걱정에 빠진다. ‘백성이 소중하여 내 말을 들어주려하나 팔관회 역시 선조 때부터 내려온 오랜 중요한 의례인데 어찌하면 좋을고.......’ 때마침 백성들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던 강원도 의원 갑은 백성들의 기근을 돕고, 나라의 연례행사도 무사히 치룰 수 있도록 새로운 방안을 처방한다. 바로 소젖 대신 말 젖으로 이를 대신하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처방을 들은 왕과 궁궐에서는 팔관회도 무사히 치룰 수 있고, 백성들의 기근에도 보탬이 되는 훌륭한 의견이라며 칭송을 주저하지 않는다. 또 이 소식을 들은 백성들은 감격하고 기뻐하게 된다. 그 때부터 고려 때 팔관회의 진찬인 전약이 우유가 부족할 때는 대신 말 젖으로 대신하는 일이 있어왔다고 한다. 또 전약은 조선시대에도 동짓날 즈음이면 궁중에서 악귀를 물리치고 추위에 몸을 보하는 효력이 있다고 해서 궁중내의원에서 직접 전약을 만들어 임금에게 진상하는 풍습이 있다고 전해진다. 4. 핵심어 보양식, 팔관회, 전약, 동짓날, 우유

전약

전약(煎藥)은 쇠족과 돼지고기 껍질을 푹 끓여서 굳힌 보양음식이다. 옛날 궁중 내의원(內醫院)에서는 동짓날 절식으로 겨울철 추위를 이기기 위해 전약을 만들어 임금께 진상하였으며, 관청에서도 이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가지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팔관회 때 별식으로 먹었으며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악귀를 물리치고 추위에 몸을 보하는 효력이 있다고 해서 궁중내의원에서 전약을 만들어 임금에게 진상하였는데, 그러면 임금이 이를 다시 신하들에게 하사하였다고 한다. 전약은 동물성 식품의 결체조직 속에 많은 불용성 콜라겐을 물과 함께 장시간 가열하여 가용성 젤라틴으로 만들어 이것을 차게 식히면 묵처럼 굳어지는 성질을 이용한 음식이다.

키워드

동지, 보양식, 팔관회

시나리오 변

전약(煎藥)은 쇠족을 무르게 푹 고아서 꿀(淸蜜)과 대추, 계핏가루, 생강(生薑), 정향(丁香), 후추 등의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는 향신료를 함께 끓여서 굳힌 후 족편처럼 썰어서 만든 음식으로 궁중에서 동짓날에 먹던 시식으로 겨울철 보양식이었다. * 이 시나리오는 『고려사절요』 제 13권 명종광효대왕2편에 바탕을 두고 쓴 창작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