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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를 속이려한 ’증편’

1. 인물 김서방 - 성실한 소작농으로 돈에 욕심이 많다. 농사일을 하며 짬짬이 떡을 팔아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애쓴다. 돈을 모아 자신의 땅을 사서 소작농 생활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 도깨비 - 온순하고 식탐이 많은데, 그 중에 떡을 가장 좋아한다. 도깨비 축제 전날 혼자 막걸리를 모두 마셨기에 무리에서 쫓겨났다. 낮에는 절굿공이로 변해 있다가 밤에는 본 모습으로 돌아온다. 2. 배경 조선시대 충청도 어느 고을 3. 줄거리 김서방은 절굿공이를 사러 나선다. 그동안 어찌나 쌀가루를 빻고 떡을 찧었던지 그만 절굿공이가 거의 닳아버렸다. 이번에는 큰마음을 먹고 잘 생기고 단단한 소나무 절굿공이를 마련하려고 한다. 간간이 떡을 팔아 벌어들이는 푼돈이 제법 짭짤했기 때문이다. 김서방은 목수에게 가서 부탁했던 절굿공이를 달라고 청한다. 무뚝뚝한 목수는 잘 다듬어진 절굿공이 하나를 내어 놓는다. 김서방 마음에 쏙 들게 소나무로 만들어진 데다 튼튼하고 묵직하다. 목수와 길게 실랑이를 벌여 겨우 값을 깎고 기쁜 마음에 집으로 돌아온다. 김서방의 아내는 반들거리는 절굿공이를 보고 반가워한다. 그녀도 떡 파는 것을 좋아한다. 힘이 드는 농사일에 절기마다 떡을 만들어 파는 일이 쉽지는 않다. 그나마 딸 들이 떡 만들고 집안일을 돕기에 가능하다. 또 떡으로 벌어들이는 돈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얼른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반죽하여 아들 녀석에게 절구를 찧으라 이른다. 새로운 절굿공이 덕택인지 옛날보다 떡 맛이 좋은 것 같다. 예전보다 떡이 훨씬 잘 팔려서 남는 떡도 거의 없다. 이상한 것은 언제부터인가 어째 팔려고 내놓은 떡이 자꾸 조금씩 없어지는 것 같다. 김서방은 아이들이 밤중에 몰래 먹나 유심히 살펴봤지만, 아이들은 쌔근쌔근 잠만 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김서방이 자다가 목이 메여 부엌으로 물을 마시러갔다가 놀라운 광경을 보고 화들짝 놀란다. 커다란 도깨비가 소쿠리에 담긴 떡을 맛있게 먹고 있다. 김서방 : (뒤로 나자빠지며) 어이쿠! 도깨비 : 앗!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어. 김서방은 재빠르게 놀란 마음을 감추고 묻는다. 김서방 : 예서 뭐하시는 겝니까? 도깨비 : 한번만 봐줘. 내가 막걸리 독을 모두 비우는 바람에 축제를 망쳐 무리에서 쫓겨났다. 내가 착하게 인간들과 석 달을 살면 다시 돌아와도 된다 했으니 제발 나를 내치지 마라. 내 이 떡이 너무 맛있어 보여 몇 개 집어 먹었지만. 앞으로 매일 떡을 먹게 해주면 내가 금 한 냥씩 준다. (중략) 4. 핵심어 백중, 도깨비, 막걸리, 발효, 증편

증편

증편은 쌀가루를 술로 반죽하여 부풀게 한 다음 둥근 증편틀에 담고 대추, 밤, 잣, 석이버섯 등으로 고명을 얹어 찐 떡이다. 술을 사용하므로 빨리 쉬지 않아서 여름철에 즐겨먹었다. 증편은 음력 6월 보름을 유두(流頭)일에 먹는 절식 중의 하나이다. 막걸리를 넣고 만들어서 술맛이 향긋하게 감돌며, 새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과 입안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이 증편의 매력이라 하겠다. 여름에는 날씨가 덥고 습도가 높아 음식이 쉽게 상하는데 떡이 쉬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상들은 술을 이용하여 발효시킨 떡을 만들어 먹는 지혜를 발휘하였다.

키워드

백중, 도깨비, 막걸리

시나리오 변

증편은 유두일에 먹는 절식 중 하나로 쌀가루에 막걸리를 넣어 반죽하여 부풀게 한 다음 둥근 증편틀에 담고 대추, 밤, 잣, 석이버섯 등으로 고명을 얹어 찐 대표적인 여름 떡이다. * 이 시나리오는 도깨비가 떡을 좋아한다는 구전을 바탕으로 작성한 창작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