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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의 여름보양식 ’임자수탕’

1. 인물 양반 - 어느 고을 양반. 미식가. 하지만 더위에 약해 여름만 되면 기력이 없고, 두통에 시달린다. 양반 부인 - 양반의 부인. 여름만 되면 양반의 보양식을 챙기느라 고민이 많다. 양반댁 시녀 - 지방에서 올라온 양반 댁 여종. 양반어른의 보양식에 대한 좋은 생각들을 양반 부인에게 제공한다. 2. 배경 조선후기 무더운 6월 유두일 어느 고을 양반댁 3. 줄거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되면 양반댁 부인과 시녀들은 고민에 빠진다. 더위에 약한 양반 어른을 위한 보양식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유난히 더위에 약한 양반은 여름만 되면 기력이 없어지고, 두통을 호소했다. 입맛 또한 잃어 대부분의 음식을 반도 채 먹지 않고, 상을 무르기 일쑤였다. 양반 : (삼계탕을 먹고 있다. 그런데 몇 숟갈을 뜨다가 수저를 놓는다.) 쩝……. 부인 : (걱정스럽게) 왜 음식이 입에 안 맞으시옵니까? 양반 : (귀찮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아니요. 그저 날이 더워 그러오. 그만 나가 보시오. 부인 : (한숨을 참으며 상을 들고 나간다) 양반 : (혼잣말로) 이거 참. 아무리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지만 이렇게 땀이 나니 원… 양반의 체면에 옷을 벗을 수도 없고…. 상을 들고 나온 부인은 부엌으로 향한다. 부엌의 시녀들이 몰려와 상을 본 후 반 이상을 남긴 삼계탕을 보며 함께 한숨을 쉰다. 양반어른의 건강과 원기 회복을 위해 준비한 삼계탕마저도 드시지 않으니 양반어른의 건강 걱정이 앞선다. 왜 드시지 않았을까를 고민하며 남은 음식을 치우던 부인의 머릿속에 땀을 뻘뻘 흘리던 양반의 모습이 스친다. 그리고 그 순간 상을 내올 때 양반의 말이 떠오른다. 부인 : (혼자 생각하다가 혼잣말로) 그렇군. 더운 음식은 일반 천민들처럼 옷을 훌훌 벗을 수 없는 양반께는 곤혹스러울 수 있겠구나. 그렇다면 땀이 나지 않으면서 몸을 보할 수 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시녀 : (옆에서 일을 거들다가) 저희 지방 양반 어른들께서는 깨국수를 먹던데요? 부인 : (깜짝 놀라 생각에서 벗어나며) 깨국수? 시녀 : 예. 참깨를 볶아 물아 닭 삶은 물에 넣고 간 다음 체에 걸러 소금을 간 한 뒤에 밀국수를 말아서 채소를 얹은 것이어요. 닭 국물에 만드니까 양반들만 드실 수 있는 음식이지요. 부인 : 참깨와 닭이라…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고맙다. 얘야 ! 남몰래 글씨를 배워 알고 있던 부인은 곧장 방으로 돌아가 동의보감을 찾았다. 동의보감에서 그녀는 ‘참깨가 여러 곡식 중 가장 좋은 것이라 하여 기운을 돕고 살찌게 하며 골수와 뇌수를 충실하게 하고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여 오장을 윤택하게 해 준다’라는 글귀를 확인하고 바로 참깨와 영계를 준비해 영계를 준비해 양반을 위한 깨국탕을 만든다. 닭과 볶은 깨를 함께 갈아 국물을 만들어 밭치고, 그 위에 미나리 초대, 오이채, 버섯, 황백 지단 등을 녹말에 데쳐 얹은 후, 부인은 양반께 가져갔고, 양반은 그 맛과 시원함에 한 그릇을 다 비웠고, 곧 기력을 회복했다. 그 이후 깨국탕은 깨의 한자어인 임자를 따서 임자수탕으로 불리며 양반의 여름 보양식이 되었고, 차차 전국의 양반들에게도 전해져 양반들의 여름 별미가 되었다. 4. 핵심어 임자수탕, 깨국탕, 닭, 여름 보양식

임자수탕

임자수탕(荏子水蕩)은 참깨를 불려 겉껍질은 벗겨내고 볶아서 곱게 갈아 체에 밭친 깻국물에 영계를 삶은 육수를 섞고 닭살을 말아 차게 먹는 냉탕이다. 임자수탕(荏子水湯)은 더운 여름철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즐겨 먹었던 복날 최고의 보양식으로, 닭을 주재료로 하지만 뜨겁게 땀을 빼며 먹어야 하는 삼계탕과는 달리 시원한 냉국으로 즐길 수 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체면을 중요시한 양반가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이다. 특히 궁중이나 양반가에서는 여름 복날을 잘 지내면 청량한 가을을 맞는다고 하여 삼계탕과 임자수탕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여름철 대표적 보신용 음식 중 하나인 임자수탕(荏子水湯)은 참깨와 영계 등의 재료가 사용될 뿐만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데에도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으로 일명 ‘깻국탕’으로도 불린다.

키워드

삼복, 보양식, 여름

시나리오 변

임자수탕은 어린 암탉인 연계(軟鷄)를 곤 국물에 찢어 놓은 닭고기와 껍질을 벗겨서 볶은 깨[荏子, 白麻子]를 갈아 밭친 물을 섞고, 미나리, 오이채, 버섯을 살짝 데쳐 넣어 먹는 삼복 음식 * 이 시나리오는 양반가의 여름 별식으로 전하는 임자수탕을 바탕으로 쓴 창작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