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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충도8곡병: 오이와 개구리(신사임당)

원화정보

유 물 명 초충도8곡병: 오이와 개구리(신사임당)

소 장 처 국립중앙박물관

시 대 16세기

재 료 종이에 채색

크 기 34x28.3cm

일러스트정보

작 품 명 개구리

작품출처 초충도8곡병: 오이와 개구리(신사임당)

작품종류 2D일러스트

상징형 설명

다산/ 학문 성취/ 재복
개구리는 알에서 올챙이로 변신했다가 꼬리가 작아지면서 온전한 개구리가 된다. 이렇게 변신한다는 특징을 상서롭게 여겼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개구리를 왕과 같이 존귀한 인물의 탄생담을 만드는 데 활용했다.
부여의 금와왕(金蛙王)은 해부루(解夫婁)가 산천에 빌어 얻은 아이인데, 금빛 개구리 모습이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왕권의 후계자를 금빛 개구리로 상징화한 것은 금빛의 신성함과 개구리의 다산(多産)이라는 생물학적 특성의 결합을 통해 왕권의 신성함과 왕족의 흥성을 기원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삼국유사》 선덕여왕조에는 개구리떼의 울음소리를 듣고 잠복해 있던 적군을 몰살시켰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개구리를 예언적 능력을 지닌 신령스런 동물로 여겼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미술품에 나타난 개구리는 조선시대 민화나 연적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문인들이 애용하던 문방구의 하나인 연적을 개구리 형태로 만들었던 것은 학문적인 성취를 기원하기 위한 의도라 보이는데 이는 움츠렸다가 멀리 뛰는 개구리의 행동양식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개구리가 집에 들어오면 복이 들어온다’는 민간의 속신은 우리민족이 개구리를 재복신(財福神)으로 여겼던 좋은 예이다.
중국에서는 개구리를 지네, 도마뱀, 전갈(또는 거미), 뱀과 함께 오독(五毒)이라고 하고, 이 도안을 이용하여 만든 주머니를 오독부(五毒符)라고 하는데, 이를 어린아이에게 차도록 하여 악마를 쫓는 단오절 풍습이 있다. 이처럼 개구리는 중국에서는 벽사적 의미가 강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길상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참고문헌>
『한국문화 상징사전』1 ㆍ 2, 두산동아, 1995 / 김길성,『민간전통 刺繡베갯모』, 삼성문화인쇄(주), 2001. / 임영주,『한국전통문양』1~3, 예원, 1998. / 정신문화연구원,『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1~27권 / 노자키 세이킨,『中國吉祥圖案』, 예경, 1992. / 정민,『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1 ㆍ 2, 효형출판, 2003. / 이상희,『꽃으로 보는 한국문화』1~3, 넥서스, 1998. / 김종대,『우리문화의 상징세계』, 다른세상, 2001. / 조용진,『동양화 읽는 법』, 집문당, 2002. / 허균,『전통미술의 소재와 상징』, 교보문고, 1991. / 허균,『전통문양』, 대원사, 1995. 허균,『사찰장식 그 빛나는 상징의 세계』, 돌베개, 2000. / 이성미 ㆍ 김정희, 『한국회화사용어집』, 다할미디어, 2003.

원천유물 설명

신사임당이 그린 오이 그림. 이 그림은 신사임당이 그린 초충도 8폭 중의 한 폭이다. 신사임당은 15세기 전반에 활동한 작가인데, 그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것들은 대부분 초충도이고, 산수도도 있다.
이 그림은, 오이와 조가 어지러운 듯하면서 흥겨운 모양으로 어우러져 있다. 그 가운데 가지에 비해 큰 오이가 수직으로 내려가 있다. 하늘에는 벌 한 마리가 오이로 다가서고 있고, 땅에는 땅강아지를 개구리가 쫓아가고 있다.
이 그림에서 중심이 되는 상징은 오이이다. 오이는 《시경》의 “길게 뻗은 오이 덩굴이여”라는 구절처럼 자손이 끊이지 않고 번창하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긴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