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문화원형 라이브러리
인쇄 문화원형 스크랩

인제아라리

가사-인제아라리

만인에 백성을 배에다가 싣고
건너만도나 가노라니 풍산이로구나


우수나 경첩에는 대동강이푸리록
경든 님 말쌈 한마도 속 풀어진다.


오양목 중우 적삼은 진솔이나 좋지요
남우 집에 귀동자가 밤마동 좋나


행주치매를 똘똘 말어서 양옆에다 지고
총각 낭군이 가자고 할 적에 왜 못 갔나


물 푸는 소리는 오방당 풍당
남갑사 피매나 꼬리는 바람에 할랑


요놈아 총각아 치매폭을 놓게
강태실로 감으 내 치매폭 콩 뙤듯 한다.


시월아 봄철만 오소 가지를 말어라
아까운 청춘만 다 늙어 가네


석새베 노랑치마를 입었일망정
너까짓 하이칼래는 눈알로 돈다


노랑도 대고리 뒤범벅에나 상투는
은동곳 사다가 달라고 발바둥만 친다


요놈아 총각아 내 손목을 놓게
물 같은 요 내 손목이 다 일크러진다


청초매 꼬리다가 소주명을 달고
오동나무 정자 밑으로 임 찾아 가세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죽에 나즈미 맘만 같다면
그거만 뜯어 먹어도 봅 한철을 살아


앞 남선 부엉새는야 부헝에나 부헝
무남 독네 외딸을 잃고서 부헝 부헝




명사십리가 아니라면 해당화는 왜 피여
모진 삼월이 아니라면은 원앙새는 왜 우나


만인의 백성을 배에다가만 싣고
건너만도나 가느라니나 풍산이로구다


세월이 갈라고든 제 혼자나 가지
알뜰한 요 내 청춘을 왜 데리고 가나


앞 강에 뜨는 배는 낚수질 배요
뒷 강에 뜨는 배는도 임 싣을 배라


전화줄 끊어진 고는 철사로나 잇지
우리 둘이 정 끊어진 거는 무얼로나 잇으냐


앞 남선 동백나무나 꾀꼬리 단풍이 들거든
우리나 삼 동세나 동백 따러 갑시다


아우라지야 뱃사공 아저씨 배 좀 건너 주사요
싸리밭골 올동백이나 다 떨러진다


사시장창에 발발 떠는 왜 왜사시나 나무는
문고리 잡고서 떨다 죽던 애 원혼이로구나


노다가 죽어도 섧다는에
요래다가 죽어지면은 할 말이 있나


도랑 까이나 포롬포롬 가시던 임이
백설이 흩날려도나 왜 아니 오시나


울타리를 똑똑 꺾으면 오신다고 하더니
행량채르야 다 허물어지어도 왜 아니 오시나


정드신 님에 인사를 똑 따르 있나
행지치마 꼬리 입에다 물고서 입만 방긋


임자 당신이 날만침 생각을 한다면
까지밭이 천리라도 신발을 벗고 오시네




갈철인지나 봄철인지나 나는 몰랐더니
뒷동산 행와나 춘절이 날 가르쳐 준다


신발 벗고나 못 갈데는 밤나무나 밑이요
돈 없이 못갈데는 술상 머리로구나


청청한 하늘에는 잔별도나 많고
요 내나 가슴에는도 수심도 많구나


서울 앞산에 불붙은 그는 소방수나 끄지
요 내 가슴에 불붙은 그는 어는 누가 끄느냐


갈 치 짱 보낼 송 자 너 슴어를 말어라
서로 상 자 만날 봉 자가 웬수로구나


산이나 높어야 골이나 짚지
쪼꼬만 여자 속이 깊을 수 있나


문풍지를야 뚝뚝 뜯어서 군불이나 때면서
도리 중방이 다 타도록만 놀다가 가서요


석새베 노랑치마로 입어실망정
너까짓 하이킬래는 내 눈알로 돈다


조선 심삼도 우편국에나 다 부서졌는지
정든 임에나 문안편지가 소식이 없구나


술으는 술술이 잘 넘어가고
찬물에 냉수는 중치만 미네


꼬불탕 꼬불텅 저 남산을 보아라
우리나 인생도 늙어 죽어지면 저 모냥 저 꼴 된다


달롱 아제야 실롱 조카야 물고지나 동세
꼬돌빼기 캐가주고 술초롬 가세


물 푸느 소리는 오방당 풍당
남갑사 치매나 꼬리는 바람에 팔랑


정선읍에야 물레방아는 사시 상차야 물살을 안구서 빙글빙글 동건만
우리집에 낭군님으는 날 안고 돌 줄을 몰라


네 칠자나 내 팔자나 이불 담요 깔고 덮고 인물 펭풍
둘러치고 샛빌 같은 놋요강을 발치 발치 던져 놓고
잠자 보긴 오초상간에 일 다 글렀는데 오툴도툴
멍석에 자리나마 깊은 정이나 듭시다


노랑기 대가리 뒤법벅 상투
저거도나 언저나 길러서 내 낭군을 삼느냐


오양목 접버선 딴총배긴
발끝만 꼼작꼼작에 날 우리는구나


머리를 빗고서 색경을 보니
존 살림 살기는 다일 글렀구나




아롱 아제 실롱 조카 물고지나 동상
한 오백년 살자는데 왠 성아나


이십살 안짝에 낭군을 잃고
팔모야 도래지둥을 안고만 도네


열두칸 널 마룽에 천둥에 화리는
시누 잡년이 깨두서두나 날 깪다고 하네


열두칸 기차 안으는 너릴수록 좋구요
경든 임 품속에는 잠잘수록 좋구나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경진호텔에서 녹음

해설-인제아라리

평창, 인제, 홍천, 회천, 원주지역의 아라리는 정선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전해지며 이들 아라리는 ‘막 아라리'인데 ‘왜정시대에 났다'는 말이 전해진다. 한편. 빠른 것도‘아라리'라고 했다고 전한다.

음원-인제아라리
이 음원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만 지원 가능 합니다.
악보-인제아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