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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銅砲)

* 사용시기 : 17세기 이후
* 규 모 : 길이 1.8m~3.6m, 구경 5.3~15.5cm
* 구 분 : 화포


포신을 청동이나 구리로 만든 화포.

포신을 구리나 청동으로 주조한 화포는 원대부터 청대말까지 다양하게 제작되었다. 초기의 형태는 대부분 앞으로 갈수록 포신이 넓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이것은 탄환을 발사하기 위한 화약이 폭발할 때 가스의 충격으로 포구 부분이 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구조다. 큰 돌이나 철괴 혹은 동괴를 탄환으로 썼고 발사시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흙을 파서 묻거나 나무 포가에 장치하여 사용하였다.

명대에 포신의 파열을 방지하기 위한 죽절(竹節)이 부착된 철제 포가 나오면서 포신이 직선화되었고 곧이어 청동제 화포에도 죽절을 붙인 것이 나타난다. 그 결과 약실에서 연소되는 화약가스의 폭발력을 손실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어 구경이 확장되고 사정거리도 길어지게 되었다. 명대 후기에서 청대에 걸쳐 제작·사용된 동포는 대부분 두 개 혹은 네 개의 바퀴가 달린 이동식 포가에 장착되었으며 기동성과 사격 각도 조절기능 및 선회성능이 높아졌고 사격속도 역시 향상되었다.
명대 후반에서 청대까지 제작된 동포는 크게 홍이포형, 불랑기형, 완구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홍이포형은 유럽에서 수입된 포와 이를 중국에서 모방하여 제작된 무거운 화포를 통칭하며 사정거리가 길고 위력이 강하여 공성전에서 공격이나 방어에 두루 사용되었다. 총강 내에 강선이 없는 전장식 활강포로 사정거리는 약 3천 미터 이내였다.
불랑기형 화포는 탄환을 발사하는 포신인 모포(母砲)와 탄환 및 화약을 채워 넣는 일종의 캐트리지에 해당하는 자포(子砲)로 구성되어 있다. 모포는 주로 동으로 만들었고, 자포는 철로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비교적 경포이며 사정거리는 약 1㎞미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모포 1문 당 5문에서 9문의 자포가 한 조로 되어 있으며 완전 후장식은 아니지만 미리 자포에 탄환과 화약을 채워 놓을 수 있어 대부분의 전장식 화포에 비해 발사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제작시 주물이나 가공의 정밀도가 떨어져 모포와 자포의 구경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연소가스가 새어나와 탄환의 위력이 떨어지거나 총신이 폭발하는 사고가 가끔 발생하기도 하였다.
완구형 화포는 구포(臼砲)에 해당하는 것으로 위원장군포가 대표적이며 단석(團石)이나 각종 작렬탄을 탄환으로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