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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의 시설

굴의 형식

일본 성곽은 바깥 쪽에 굴(堀:濠)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굴은 돌담·토축과 함께 성을 방어하는 중요한 시설로 땅을 파서 물을 채운 것은 수굴(水堀), 물을 넣지 않는 것을 공굴(空堀)이라 한다. 굴의 단면은 밑이 평평한 상굴(箱堀), 둥근 형태의 모발굴(毛拔堀), V자형의 약연굴(藥硏堀), 반V자형인 편약연굴(片藥硏堀)이 있다.

성의 입구를 지키기 위한 시설로는 승형(마스가타)이 있다. 이것은 돌담·토루를 사각형으로 둘러싸 밖과 안에 문을 이중으로 갖춘 것이다. 승형의 대다수는 내승형이고, 그것과 대비되는 회승형, 승형 앞에 우마다시(옹성 비슷한 방어를 위한 건축물)를 만들어서 둘 다 갖춘 것, 혹은 독립적인 출승형으로 만든 것 등이 있다. 요컨대 굴·석환·다리·문 각각을 기능적으로 배치하여 침입경로를 굴절시키거나 갇히게 하는 것이다.

문의 형식

성의 출입구를 개폐하기 위한 건물로는 성문이 있다. 성문에는 노문(櫓門), 고려문(高麗門), 약의문(藥醫門), 동문(棟門), 장옥문(長屋門) 등이 있다. 그 중에 노문이 가장 중후한데 구성형상으로 볼 때 도노문(渡櫓門), 다문(多聞), 이중문으로 타입이 나눌 수 있다. 성문의 성격상 문은 널문에 금속 물체나 넓은 철 못을 박아 단단하게 만들었다. 문짝이 두개 있는 것과 하나 있는 것이 있다.

성 안의 중요한 곳에 배치하여 망을 보거나 무구·식량 등을 저장하기 위한 건물로는 노(櫓)가 있다. 노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보자면 우노(隅櫓)와 다문노(多聞櫓)로 구분된다. 우노는 단독의 노대를 만든 것으로 평노·이중노·삼중노가 있다. 이것에 비해 다문노는 가늘고 길게 연속으로 만든 것으로 옆으로 넓은 범위의 방비가 가능했다. 한 겹이 보통이지만 이중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천수의 형식

성곽의 가장 중요한 시설로는 천수가 있다. 천수는 성주가 기거하는 곳으로 가장 최후의 방어선이 된다. 천수는 보통 3층~5층으로 건설되며, 외관상으로는 지붕을 3층·4층·5층으로 겹쳤고 내부도 지하실을 넣어 여러 층으로 만들어졌다. 내외가 일치하지 않는 예가 많고 초기에는 대노 위에 누각을 올려놓은 듯한 망루형에서부터 올려다볼 정도로 높은 층탑형으로 발달, 정비되었다. 또한 승장형식으로서는 천수의 입구를 지키고 주위를 확고하게 하기 위해 소천수나 부로(付櫓)를 같이 만들어 독립식, 복합식, 연결식, 연립식 등이 고안되어 하나의 천수곡륜을 형성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