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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전투원형각궁(角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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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궁(角弓)

사용시기 : 삼국
크기 : 길이 124㎝, 너비 3㎝
구분 : 활과 화살
상세내용

고대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여온 활.

물소 뿔로 만들었다고 각궁이라 한다. 각궁을 언제부터 사용하기 시작하였는지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지만 ≪우부강표전≫에 “오나라 손권 때 고구려에서 사신을 보내고 각궁을 바쳤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고구려 산상왕 무렵에 이미 사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고구려시대 각궁의 유물이 전해지고 있지 않아서 정확한 형태를 알 수 없지만 평양에서 출토된 영화9년명전축분(永和九年銘塼築墳, 353년)의 전통은 계속되어서 조선시대에는 활의 기본이 되었다.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각궁은 대나무로 활의 기본 몸통인 활채를 만들고, 뽕나무를 활의 양쪽 끝에 꺾인 부분인 활고자에 붙인 다음, 활채에 물소 뿔을 가늘게 덧대었다. 그리고 참나무로 활채 가운데에 대림목을 만들어 붙이고, 소힘줄을 전체에 얇게 덧대어 만든 다음 마지막으로 벚나무 껍질을 붙였다. 이렇게 만든 활은 탄력이 매우 우수하여 크기가 작아도 사정거리가 길어지게 되고, 활의 발사 충격을 사람이 아닌 활 자체가 흡수하게 된다. 화살을 발사한 후 시위가 활고자에 부딪히면, 그 충격이 활의 중심인 활줌통으로 파도치듯 밀려들어가다, 줌통에서 다시 고자쪽으로 되돌아가게 되어 있다. 이렇게 파동이 는 동안 활 안에서 충격을 모두 흡수하는 것이다.

각궁의 주재료인 물소 뿔은 조선에서는 생산되지 않았다. 당연히 물소 뿔을 안정적으로 수입하는 일은 조선왕조의 주된 관심사 중의 하나였다. 물소 뿔은 주로 동남아시아나 남중국에서 생산되고, 조선은 중국이나 일본을 거쳐 이 물소 뿔을 수입했다. 물소 뿔은 조선 왕조의 안보를 좌우하는 전략물자였던 셈인데, 이런 전략물자를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각궁의 제조비용도 높을뿐더러 안정적인 공급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국산 황소 뿔을 사용한 각궁도 제작했는데 이런 활은 향각궁이라고 부른다. 국산 황소 뿔은 물소 뿔에 비해 짧기 때문에 활 하나를 만들기 위해선 황소 뿔 세 개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삼각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황소 뿔은 색깔이 희기 때문에 백각궁이라고도 부르고, 이에 반해 각궁에서 사용하는 수입 물소 뿔은 뿔이 검기 때문에 흑각궁이라고도 부른다. 향각궁은 각궁보다는 성능이 조금 떨어졌다고 한다. 일반 병사들의 경우는 목궁이나 죽궁 같은 더 간단한 활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