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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전투원형불랑기(佛狼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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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랑기(佛狼機)

사용시기 : 조선
크기 : 길이 81.3~97㎝, 무게 36~54㎏
구분 : 총포
상세내용

조선 중기에 제작된 서양식 청동제 화포.

포의 부리를 통해 화약과 탄환을 장진하는 종래의 장진 방법이 아닌, 포의 뒷부분을 통해서 화약과 탄환을 장진하는 한층 발전된 방식의 화포이다. 임진왜란 때 중국을 통하여 우리나라에 보급된 것으로 보이는 포르투갈제 화포로서 명나라 원정군이 평양성을 탈환할 때인 1593년 1월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조하기 시작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1603년에 편찬된《신기비결》에 발사방법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1593년 이후 명나라 불랑기의 원리를 따라 제조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랑기는 발사틀의 구실을 하는 모포(母砲)와 실탄을 장전하여 모포에 삽입, 발사하는 자포(子砲)로 분리된다. 실탄을 장전한 자포가 따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자포를 여러 개 준비하여 연속으로 발사할 수 있었다.

모포의 형태는 전체에 비하여 몸통이 길고 포구쪽이 가는 형이며, 포미에 자포가 삽입되는 장방형의 장전처가 뚫려 있다. 장전처는 포구쪽으로 통하게 되어 있다. 윗부분에는 가늠쇠, 그리고 포구 위쪽에는 가늠자가 달렸다. 또한, 자루부분쪽 중앙 지점에는 자포가 삽입되어 발사과정에서 그 반동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하기 위하여 빗장쇠를 꽂을 수 있도록 네모꼴 구멍이 뚫려 있고, 자루에는 빗장쇠가 쇠고리줄에 연결되어 있다. 자포는 포구 쪽이 가늘고 약실 쪽이 풍만한 모양을 하고 있다. 포구쪽에는 모포의 장전처 입구에 걸리도록 위쪽으로 멈치쇠가 돌출되어 있고, 뒤쪽에는 빗장에 걸리도록 걸이쇠가 돌출되어 있다. 위쪽으로는 손잡이가 달려 있다.

그 종류는 1호부터 5호까지 있는데 1호가 가장 크고 5호가 가장 작았다. 현재 남아있는 유물은 4호와 5호뿐이다. 불랑기4호는 길이 97㎝, 무게 54㎏, 구경 4㎝, 자포무게 7.2㎏이고, 불랑기5호는 길이 81.3㎝, 무게 36㎏, 구경 2.5㎝ 자포무게 3.8㎏이다. 다른 화포와 마찬가지로 죽절(竹節)이 새겨져 있는 등 형식이나 특징은 모두 조선식이다. 여기서도 서양의 중화기가 중국을 거쳐 받아들여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형식이나 특징이 모두 조선 특유의 형식으로 변형되었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포가(砲架)는 일반 화포와 같은 것을 사용하였으나 1868년(고종 5)에 신헌(申櫶)이 네 바퀴 마반차(磨盤車)를 창안하면서 여기에 올려놓고 사용하였다. 마반차는 포의 회전이 가능하고 사격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개선된 포가였다. 대표적인 유물은 1667년(현종 8) 제작한 불랑기자포(3점)로서 보물 제861호로 지정되어 육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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