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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구(鄭平九)의 비거(飛車)

시대 : 조선
시기/년도 : 1592년(선조 25)
지역 : 경남 진주시 남성동, 본성동
관련유적 : 진주성
상세내용

임진왜란 때 비거를 만든 정평구에 대한 이야기.

비거는 바람을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수레를 뜻한다.

정평구는 김제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비거를 발명하였다. 1592년 진주성 전투 때 왜군에게 포위되어 전세가 불리하자 외부에 진주성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리기 위해서 비거를 타고 날아가서 구원병을 요청했다고 한다. 또한 정평구는 영남 고성의 성주와 평소부터 친분이 있었는데, 성에 갇혀 있던 성주를 구하기 위해서 비거를 타고 성으로 들어가 성주를 태우고 약 10m 높이로 날아가 30리 밖에 이르러 내렸다고 한다. 비거는 복중을 두드려 바람을 일으켜 날아올랐다고 하며 그 바퀴는 네 개 였다고 전해진다.

이에 대한 기록은 임진사(壬辰史)를 적은《왜사기》에 정식으로 거론되어 있는데, 비거 때문에 일본군이 작전을 전개하는데 큰 곤욕을 치렀다고 전한다.

비거에 대해서는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그 구조와 형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중국의 기록을 참조하면 그 형태를 짐작할 수 있다. 중국 진(晉)나라 장화(張華)가 쓴 《박물지》에 비거의 구조와 형태에 대한 기록과 그림이 있고, 북송의 시인 소식(蘇軾)의 〈금산묘고대시〉에도 언급되어 있다. 중국의 기록으로 보아 이미 비거는 존재하고 있었으며, 정평구가 만든 비거도 이와 유사한 형태라고 짐작할 수 있다. 고증이 안 되었을 뿐 비거는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보다 300년이나 앞선 세계 최초의 비행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