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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룡대(釣龍臺) 전설

시대 : 백제
시기/년도 : 660년(의자왕 20)
지역 : 충남 부여군 백마강
관련유적 : 조룡대
관련인물 : 김유신(金庾信) 계백(階伯)
상세내용

충남 부여 쌍북리 조룡대에 얽힌 전설.

백마강 호국룡에 대한 이야기이며 이와 유사한 백제 호국 새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신라와 당나라는 나당연합군을 결성하여 백제를 먼저 공격하기로 했다. 당나라 장군 소정방은 대군을 이끌고 바다를 건너왔다. 백제 땅에 도착하여 백마강을 거슬로 올라가고 있을 때 갑자기 용이 나타난 것을 발견하였다. 그 용은 소정방과 당나라 군대의 앞길을 계속 방해하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했다. 소정방은 “분명히 백마강을 수호하는 용이렷다!” 라고 생각하여 백마강의 수호룡을 사로잡기로 결정을 내렸다. 근처 강 위로 보이는 바위가 있어서 그 위에 말을 미끼로 삼아 묶어두었다. 용이 그 말을 잡으려고 근처에 왔을 때, 소정방의 “던져” 라는 소리와 함께 당나라 군사들은 굵은 밧줄을 던졌다. 밧줄은 정확히 용의 목에 걸렸으나 몸부림이 워낙 심하여 여러 시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결국 힘이 빠진 용을 잡고 나서야 백마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 조룡대 위에는 소정방과 당나라 군사들이 백마강의 수호룡을 잡느라 힘을 쓸 때 생긴 밧줄 자국이 남아 있다.

소정방은 백마강을 지나 황산벌에서 김유신과 합류하였다. 계백이 이끄는 백제군은 겨우 5000여명뿐이었지만 매번 신라의 공격을 혼신의 힘으로 막아내었다. 하지만 백제군은 수가 적고 힘이 다한 데다가 소년 화랑 관창과 반굴의 용기에 더욱 힘을 얻은 신라군을 이겨낼 수가 없었다. 마침내 백제군이 패하고 계백장군은 전사했다.

이에 당나라 군사와 신라 군사는 힘차게 전진하여 진구(津口)까지 나가서 강가에 군사를 주둔시켰다. 이때 갑자기 새가 소정방의 진영 위에서 맴돌며 시끄럽게 울어대더니 그치질 않았다. 소정방은 왠지 불길하다고 생각되어 사람을 시켜 점을 치게 하였다. 점괘가 “반드시 원수(元帥)가 상할 것입니다.” 라고 나왔다. 소정방은 원수(元帥)라 함은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라 여겨 두려운 마음에 군사를 물리고 싸움을 중지하려 하였다. 이것을 본 김유신 장군은 소정방에게 “어찌 나는 새의 괴이한 일을 가지고 하늘이 정한 때를 어긴단 말이오. 하늘에 응하고 민심에 순종해서 지극히 어질지 못한 자를 치는데 어찌 상서롭지 못한 일이 있겠소.” 라고 말하였다. 그 말을 마치고 나서 신검을 뽑아 그 새를 겨누니 새의 몸뚱이가 찢어져 김유신과 소정방 앞에 떨어졌다. 이에 소정방은 안심을 하고 백강 왼쪽 언덕으로 나와서 산을 등지고 진을 치고 싸우니 백제군이 크게 패했다.

이 두 이야기는 삼국통일 과정에 있었던 이야기로 백제를 수호하는 용과 새의 죽음을 통해서 백제가 멸망한 이야기를 미화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