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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탄(誤渡灘)과 7승려

시대 : 고구려
시기/년도 : 612년(영양왕 23)
지역 : 평남 안주 청천강
관련인물 : 을지문덕(乙支文德)
관련전투 : 살수대첩(薩水大捷)
상세내용

살수대첩 때 7승려가 수나라 군사를 유인한 이야기.

살수대첩은 612년(영양왕 23) 고구려 장수 을지문덕(乙支文德)이 수나라의 침공을 격퇴하고 대승리를 거둔 전투이다.

수나라 군사들은 평양성까지 침투했지만 병사들은 지리한 수성전으로 인해 지쳐갔고 게다가 수나라의 해군과 육군이 만나지 못하고 서로 간의 연락도 불가능하게 되자 퇴각하기 시작했다. 고구려 을지문덕은 수나라 군사들의 뒤를 따르면서 때를 기다렸다. 을지문덕이 청천강에서 기회를 기다린 것은 강을 건널 때 부대가 분산된다는 약점을 노린 것이다. 을지문덕과 고구려군은 수나라 군사들이 청천강에 이르자 작전을 개시하였다.

을지문덕 장군이 청천강 남쪽에서 수나라 군대 20만을 공격하고 있을 때 7명의 승려가 깊이가 얕은 데에서 옷을 입은 채 유유히 강을 가로지르며 걷고 있었다. 청천강은 폭이 넓으며 물이 맑고 얕지만, 물살이 빠르고 곳곳에 소용돌이가 생겨 한번 빠지면 헤엄쳐 나오기 힘든 곳이다. 그러자 7명의 승려가 강을 건너 가로지르는 모습을 본 수나라 군사들은 한꺼번에 앞 뒤 잴 것 없이 그 지점에서 우르르 강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하지만 승려들이 있는 곳은 수심이 깊은 곳이었기에 수나라 군사들의 대부분은 그만 익사하고 말았다. 승려들이 건너는 것을 보고 수심이 얕다고 단순히 판단한 그들이 속아 승려들을 따랐기 때문이다. 승려들은 자신들의 다리를 휘어감는 거센 물살과 공포가 점점 더해지는 와중에도 수나라 군사들을 속일만큼 의연함을 잃지 않았던 것이다. 이야말로 목숨을 다해 애국하는 마음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 승려들의 공적을 추모하여 칠불사를 건립하였고, 이들이 위장하여 강을 건넌 곳을 오도탄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