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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전투원형왜군의 뇌물을 단호히 거절한 이순신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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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군의 뇌물을 단호히 거절한 이순신 장군

시대 : 조선
시기/년도 : 1598년(선조 31)
지역 : 경남 남해군 노량 앞바다
관련인물 : 이순신(李舜臣)
관련전투 : 노량해전(露梁海戰)
상세내용

조선 선조 31년(1598년) 조선을 칩입하여 7년간이나 약탈을 자행하던 왜군도 왜란을 일으킨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으면서 군대를 철수하라고 유언을 내리자 이에 따라 철병을 서두르게 되었다.

처음 왜장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군사들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철병 준비를 하다가 이 해 10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 사실을 발표하였다. 이때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는 중국 명나라 장수 유림과 화의를 위한 회담을 끝내고 자신들이 무사히 철수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들이 돌아갈 바닷길을 통제사 이순신 장군이 막고 있어 순조롭게 건너갈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이때 유림은 왜군이 물러나는 것만으로 다행으로 여겨 길을 열어 줄 것을 허락하고 그 뜻을 같은 명나라 수군 제독 진린에게 전하니, 심술이 난 진린은 “육군과 수군은 맡은 바 할 일이 서로 다르니 상관하지 말라.”면서 고니시의 전함들을 공격하여 침몰시켜버렸다.

이에 고니시는 크게 노하여 유림에게 약속을 어긴 데 대해 항의했던바, 유림은 진린의 수군이 그렇게 한 것이니 진린에게 직접 말하라 하였다. 이에 고니시는 간사한 꾀를 내어 은밀히 진린에게 금은 수백냥과 보검 50자루를 뇌물로 보내면서 길을 열어 달라고 청하였다. 진린 역시 속으로는 더 싸울 뜻이 없었고, 그 보물들이 탐나서 이순신 장군에게 싸움을 그만두는 것이 어떻겠냐고 넌지시 속마음을 떠보았다. 그러나 이순신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도적을 어찌 그대로 놓아 보내라 하십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하고 강경히 반대하였다. 그리고 적진에 돌진하여 공격을 가하니 고니시는 또 진린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사람을 보내 책망하였다. 그러자 진린은 자기의 뜻과 상관없이 이순신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대답해 보냈다.

이에 고니시는 할 수 없이 총 백자루와 칼 백자루, 그리고 금은 보화를 이순신에게 보내면서 후퇴할 길을 열어달라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이순신은 그들이 보내온 물건들을 보며 조소하면서 “왜군이 쳐들어온 이래 도적의 총과 칼을 빼앗은 것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니, 그까짓 것이 더 있어 무얼 하겠는가? 그리고 보물로 말하면 모두 우리 백성들 것을 도적질한 것이니 내 절대로 받지 않겠노라. 오로지 싸워서 도적을 물리칠 것이다.” 하고 호통치고 물건들을 돌려보냈다.

고니시는 그 말을 듣고 이를 갈면서 결사적으로 돌아갈 길을 열고자 그들의 전선과 군사를 노량 앞바다로 집합시키고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과 최후의 일전을 치르게 되었다. 결국 안타깝게도 이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은 적의 유탄을 맞아 전사하였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명의 장수 진린은 슬픔을 억제하지 못하고 통곡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