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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축성의 배경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지이므로 도성과 읍성 등 일부의 평지성을 제외한 대부분이 산성이다. 이동생활을 하던 구석기시대에서 해안이나 강변에서 평화롭게 살던 신석기시대를 지나 청동무기가 사용되는 청동기시대에 이르면 식량과 땅을 빼앗기 위한 분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한다.

남한산성 성벽 남한산성 성벽

사람들은 마을을 공격해 오는 적의 동태를 감시할 수 있는 구릉에 모여살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거주하는 공간의 일정한 범위에 도랑을 돌려 파는 시설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도랑을 판 흙으로 두둑을 만들다가 다음에는 도랑의 안쪽에 나무로 울타리를 만든 목책(木柵)을 세웠으며, 이후 흙을 더욱 단단히 쌓아올리거나, 아예 돌을 쌓아올거나 벽돌을 사용하여 축조하는 기술상 재료상의 발전을 거듭하였다. 사람들은 자신과 가족 마을을 보호하기 위하여 점점 높은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게 되었으며 이것이 고지성 집락과 산성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 이유이다.

청동기시대의 집자리를 발굴해보면 90% 이상이 불에 타서 폐기된 화재주거지로 밝혀졌는데 이는 약탈과 방화가 얼마나 청동기시대 주민들의 생활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었는가를 알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