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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후와 처인성 충주산성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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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1. 백현원 - 아침

조용한 산속의 절, 백현원. 모든 것이 정돈된 듯 평온하기만 하다. 한 어린 승려가 절 마당을 쓸고 있다. 때때로 새소리가 백현원에 메아리친다.

S# 2. 백현원 법당 - 아침

60대로 보이는 한 노승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수도를 하고 있다. 한치의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이 근엄하기까지 하다.

이 때 법당을 들어오는 30대 중반쯤의 승려, ‘김윤후.’ 얼굴을 약간 상기된 듯 하여 급하게 노승에게 다가간다.

김윤후: 주지스님.

노승은 누가 부르는 지 쳐다보지도 않고 눈을 감고 아무 대답을 하지 않는다.

김윤후: 주지스님. 원나라가 쳐들어온다고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저희도 처인성으로 서둘러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몸에는 아무런 미동도 없이 가만히 눈을 뜨는 노승. 김윤후를 올려다본다.

노승: 네가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할 시기가 온 것 같구나. 이곳에서 불가의 가르침을 받은 지 어언 20년. 이제는 그것을 사람들을 위해 써야 할 날이다.

김윤후: 주지스님. 이곳을 피하셔야 합니다. 여기는 안전한 곳이 못 됩니다.

노승: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있는 법. 너는 여기서 수련한 무공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백성들을 위해 너의 목숨을 바쳐 헌신하고, 나는 내 남은 생을 깨달음을 얻기 위해 남아 있겠다.

김윤후: 스님. 하지만 그것은 살생이 아니옵니까?

노승: 무고한 백성들이 적들에게 피를 흘리며 죽게 놔두는 것이 더 큰 살생이니라. 떠나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원나라에 대항해 싸워라.

잠시 노승을 바라보는 김윤후. 마음을 굳힌 듯 입술을 씹으며 바깥 하늘을 올려다본다.

김윤후: 스님의 가르침을 잘 알겠습니다. 오늘 바로 처인성으로 가 준비토록 하겠습니다.

김윤후는 노승에게 인사를 정중히 올리고 법당을 빠져나간다.
다시 조용해진 법당에서 노승은 다시 눈을 감고 불경을 외우기 시작한다.

S# 3. 만월대(왕궁) 내 법전 - 낮

신하들을 양 옆으로 하고 중앙에 앉아있는 ‘고종.’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신하들도 아무 할 말이 없는 듯 머리만 숙이고 있다.

고종: 원이 아무런 강화조약도 원하지 않는단 말이냐?
그저 이렇게 쳐들어오기 만을 기다려야 한단 말이냐?

아무도 대답 못하는 가운데 고종이 머리를 손으로 감싼다.

S# 4. 고려 국경 부근 산성 - 낮

한 산성의 망루대. 병사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국경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한 병사, 침을 꼴깍 넘기며 옆에 있는 다른 병사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병사1: 야, 저거 봐.

반대편 언덕에서 흰 먼지가 자욱하게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들리기 시작하는 말발굽소리.
겁에 질린 병사들은 급하게 비상나팔을 불기 시작한다.

하지만 순식간에 몽고군들이 성 앞으로 진격하며 함성을 지르고, 고려군은 어쩔 줄 모르며 동분서주할 뿐이다.

S# 5. 처인성 내 김윤후 거처 - 낮

김윤후가 염주를 세며 자리에 앉아 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김윤후.
이 때 한 전령이 문을 열고 김윤후에게로 다가온다. 김윤후가 이를 쳐다본다.

전령: 몽고군이 처인성 근처까지 왔다고 합니다. 이제 준비하셔야 합니다.

김윤후: 알겠다. 성곽수비 배치는 어려움 없이 준비되었느냐?

전령: 네.

김윤후가 일어나 갑옷으로 갈아입는다. 마지막으로 투구를 쓰자 그의 외모는 용맹스럽기 그지없다.

S# 6. 처인성 성벽 외곽 - 낮

말발굽소리가 가까워지면서 몽고군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들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살례탑’이 말총머리와 성질 더러워 보이는 외모를 하고 앞장을 서고 있는 것이 보인다.
처인성이 보이기 시작하자 살례탑이 부하들을 바라보며 칼을 높이 세운다.

살례탑: 자, 오늘밤은 저 성안에서 신나게 마셔보자. 고려놈들을 짓밟아라. 하하하.

몽고군사들 일제히 함성을 지른다. 그들의 함성소리가 산 전체를 진동한다.

살례탑: 공격하라. 고려놈들을 공격하라.

대다수의 몽고군 장수들이 말을 타고 활을 쏘며 진격하기 시작하고, 뒤를 따르는 병사들이 각종 무기로 처인성을 공격한다.

S# 7. 처인성 내 성벽 위 - 낮

긴장한 표정들의 고려군사들 뒤로 김윤후가 칼을 하늘 높이 올린다.

김윤후: 자, 이제 때가 왔다. 지난 며칠간 우리는 많은 것을 준비했다.
우리 고려군이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저 오랑캐들에게 보여줘라.

고려군사들의 함성소리와 함께 일제히 대포와 활을 쏘기 시작한다.
날아드는 화살이 비오듯한다. 여기저기 비명소리와 함께 군사들이 쓰러져가기 시작한다.
독려하는 김윤후.

김윤후: 물러서지 마라. 물러서면 더 비참한 죽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나아가 싸워라.

성 밖을 보는 김윤후. 몽고군은 어느새 성벽을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다급해진 표정의 김윤후는 망루에서 내려와 군사들 바로 뒤에서 지휘하기 시작한다.
성벽위는 처참하기까지 하다.

김윤후: 활을 쏴라. 몽고군이 성벽을 기어오르지 못하게 하라.

이 때 김윤후의 바로 앞에서 한 궁사가 화살을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이에 김윤후는 그가 들고 있던 활을 들고 몽고군을 향해 쏘기 시작한다.
첫 발이 한 몽고군 병사에 맞고 바로 쓰러지고, 다음 화살이 슬로비디오로 수많은 화살들 사이를 날아 진두지휘하는 살례탑에 눈을 정통으로 뚫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쓰러지는 살례탑. 몽고군들이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다들 뒤를 돌아다본다.
살례탑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고려군과 몽고군.

한 고려군 병사가 이를 보고 나팔을 분다.

고려군1: 적장이 쓰러졌다.

큰 함성소리를 지르는 고려군. 이에 비해 몽고군은 사기가 꺾인 듯 주춤하는 것이 보인다.

김윤후: 적장이 쓰러졌다. 더욱이 힘을 모아 적을 무찔러라.

이전보다 훨씬 많은 화살이 몽고군에게로 날아가기 시작하고, 결국 몽고군은 퇴각하기 시작한다.
처인성에서 멀어지는 적을 바라보는 김윤후와 고려군 병사들.
병사들이 두팔을 들고 승리를 만끽하기 시작한다.

고려군2: 적들이 도망간다.

김윤후 칼을 높이 올려 승리를 병사들에게 알린다.
고려군 일제히 함성소리.
김윤후의 얼굴에 미소가 감돈다.

S# 8. 만월대 내 법전 - 낮

화색이 만연한 고종. 초췌한 얼굴에 오랫동안 웃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고종: 이런 어려운 때에도 나라를 구하는 영웅이 있군요. 크게 상을 내리세요.

문하시중: 네. 이미 상장군 벼슬을 내려 특사를 보냈사옵니다.

고종: 잘 하셨어요. 그런 무관이 있기에 우리 고려가 지금까지 있었던 겝니다.
이런 전시에 다들 가슴에 담아 주세요.

S# 9. 처인성 내 김윤후 거처 - 낮

병사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 그의 거처. 말발굽소리가 잠시 나더니 특사가 문으로 들어온다.
곧바로 김윤후가 있는 군영본부 앞에 서는 특사.
이를 들은 김윤후가 급히 나와 머리를 조아리고 무릎을 꿇는다.

특사: 김윤후는 들으라. 황제께서 너의 전공을 높이 사 너에게 상장군 관직을 하사하였으니 오늘부터 상장군으로 임명한다.

어리둥절해 하는 김윤후. 하지만 좀 더 머리를 숙인다.

김윤후: 상장군이라 하셨습니까? 소신은 상장군으로 임명되기에 합당한 전공을 세운 바 없습니다. 모든 전공은 저의 부하가 세운 일로 저는 활이나 화살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어찌 감히 그런 귀중한 상을 저 혼자 받겠사옵니까?

특사: 이것은 황제의 명이다. 어서 관직을 받아 나라에 충성하여라.

김윤후: 아니되옵니다. 소신은 아직 그런 자격이 없사옵니다.

다시 머리를 조아리는 김윤후를 보자 특사는 난감해 한다.

내레이션: 김윤후. 그는 끝내 군영의 으뜸 장수 관직인 상장군의 벼슬을 사양하였고 결국 고종은 그에게 섭랑장의 벼슬을 제수하였다.
그리고 원과의 전쟁 중 김윤후는 다시 충주산성의 방호별감으로 임명되어 이번에는 충주산성에서의 전투를 지휘하게 된다.

S# 10. 충주산성 - 낮

충주산성 전경. 성이 감싸고 있는 마을은 이미 이 곳 저 곳이 불에 타 폐허처럼 변해 있고 타다 만 잿더미와 화살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마을 사람들은 길에 아무도 보이지 않고 황량하기 그지없다.

한편, 고려군 병사들도 패잔병마냥 여기저기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성 누곽에서 이를 바라보고 있는 김윤후. 고개를 돌려 성 바깥쪽을 바라본다.
성 바깥에서는 몽고군이 포위하고 진을 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여기저기서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은 밥을 짓고 있는 듯 한 모습이다.

김윤후, 자신의 부하에게 다시 고개를 돌린다.

김윤후: 오늘이 몇 일째냐?

부하1: 오늘로써 70일이 되었습니다. 장군.

고개를 젓는 김윤후.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부하들을 바라본다.

김윤후: 벌써 70일이나 되었단 말이냐? 그런데 어떻게 적군은 줄지가 않는단 말이냐?

부하1: 아무래도 원 군사들이 이곳 충주산성에 집중을 하는 듯 합니다.
이곳 충주산성이 워낙 남으로 향하는 요충지인지라 전력을 다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김윤후: 남은 식량은 확인해 보았느냐?

부하1: 이제 일주일도 버틸 수 없습니다.
이미 반이 넘는 병사들의 급식이 반으로 준 상태이고 이대로 일주일을 버틴다면 대다수가 기아상태로 갈 것입니다.

김윤후: 일주일이라.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인 것 같구나.

김윤후가 성곽을 수비하고 있는 병사들을 지나치며 격려한다. 그의 옆에서 그림자처럼 따라가는 부하1.

성 밖에서 척후병인 듯한 몽고군 병사가 나타나자 곧바로 화살이 날아가고 이를 피한 몽고병사가 다람쥐처럼 잽싸게 숲으로 도망친다.

부하1: 화살을 아껴라. 원나라 병사들이 다시 쳐들어 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몸을 아끼고 군비를 아껴라.

김윤후가 부하1을 쳐다본다.

김윤후: 이럴 때가 아니다. 지금 당장 관노가 적힌 장부들을 내게 가져와라.

부하1: 네.

김윤후: (부하2를 보며) 그리고 너는 성내의 모든 병사들을 광장으로 불러들여라.

부하1이 서고로 달려가고 부하2도 급히 김윤후를 떠난다.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단호한 느낌의 김윤후.

S# 11. 몽고군 천막 전진기지 내 - 낮

몽고군 장수 몇 명이서 작전회의를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여유있는 모습의 장수들.

장수1: 이제 충주산성은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척후병에 의하면 식량도 거의 다 떨어졌고 병사들의 사기도 땅에 떨어진 지 오래입니다.
우리가 이제 해야 할 것은 군사들을 움직여 마지막 전투를 하는 것입니다.

장수2: 맞습니다.
고려군은 이미 우리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어서 빨리 충주산성을 칩시다.

대장: 하하하. 너무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이미 충주산성은 우리에게 넘어 온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니까요. 아예 숨을 못 쉬게 해 놓고 꿈틀하지도 못하게 합시다. 조금만 더 기다려요.

모두 웃는다.

S# 12. 충주산성 내 광장 - 낮

어느새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 찬다. 하지만 이들의 눈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이들 앞에 관노가 적힌 장부와 함께 나타나는 김윤후.
어느 정도 병사들의 시선이 집중이 되자 김윤후는 장부를 하늘 높이 든다.

김윤후: 이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사이) 이것은 너희들의 신분이 적힌 장부이니라. 이것은 너희들이 노비인 것을 증명하는 장부이니라.
(사이) 하지만 오늘부터 이 장부는 필요없다.

김윤후가 미리 준비된 화롯불에 장부를 던진다. 금새 활활 타오르는 장부.
병사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어리벙벙한 상태이다.

김윤후: 지금 이 충주산성 안에서 어떤 귀천의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든지 힘을 다해 싸우는 사람이라면 그가 곧 양반이요, 장수이니라.
누구든지 목숨을 바쳐 싸우는 사람이라면 그에게 벼슬과 작위를 줄 것이니라.
너희들은 나의 말을 의심치 말라.
너희들은 오늘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 싸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내가 지켜 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승리할 것이다.

병사들 일제히 함성을 지른다.
이 때 문이 열리며 들어오는 소와 말들.

김윤후: 이것들은 우리가 그동안 적들에게서 노획한 전리품이다.
이것들은 곧 우리의 것이니 모두 공평하게 가지고 나가서 싸울 것이다.
준비된 자 나를 따르라.

병사들 더 큰 함성소리를 만들어 낸다.
그들의 눈빛은 어느새 기로 충만해 있다.

S# 13. 충주산성 외곽 - 낮

충주산성의 성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고려군 병사들.
이어 김윤후도 말을 타고 앞장을 선다.

김윤후: 자 오늘이 결전의 날이다. 모두 죽을 힘으로 싸운다면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공격하라.

함성소리와 함께 몽고군이 주둔하고 있는 천막기지로 쳐들어간다.
망루에 있던 병사가 나팔을 불어 기습을 알리고 1차 부대가 이에 맞선다.
하지만 1차 방어선이 기마부대에 말발굽에 그대로 무너져 버린다.

당황하는 몽고군.
이에 비해 고려군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2차 방어선도 조금씩 밀린다.
어떻게 버티려 하지만 워낙 고려군의 기세가 등등한 지라 속절없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결국 뒤쪽에 있던 장수들과 이들의 부하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깃발을 올린다.

몽고장수: 퇴각하라.

부하: 퇴각하라. 모두 퇴각하라.

몽고군들이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퇴각하기 시작하고, 이를 바라보는 김윤후는 그의 칼을 하늘 높이 올린다.
환호하는 고려군 병사들.

내레이션: 이 충주산성 전투 이후로 몽고군은 더 이상 남쪽으로 향하지 못하였고, 김윤후는 이 공으로 결국 감문위 상장군으로 승진되었다.
또한 그의 약속대로 전투에서 공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관노부터 백정에 이르기까지 모두 공에 따라 차등있게 관직을 나누어 주었다.

S# 14. 충주산성 - 낮

충주산성 전경이 보여지고 김윤후가 여기에 늠름하게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내레이션: 이후 김윤후는 동북면병마사로 임명되어 동북면으로 가게 되어 있었지만, 그 당시 이미 동북면은 몽고군에게 함락되어 부임하지 않았다.
김윤후. 그는 결국 승진과 승진을 거듭해 그의 관직은 수사공 우복야 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그는 남하하는 몽고군을 맞아 70일 동안 충주산성을 지켜낸 장수로 우리들에게 기억되어 있다.
충주산성은 오늘날 충주시에 있는 대림산성, 혹은 월악산에 있는 덕주산성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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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보기

백현원에서 승려로의 길을 가던 김윤후는 몽고(원)와의 전쟁이 일어나자 갈등 끝에 처인성을 지키는 장수가

되기로 결정한다. 이미 산사생활에서 무공을 충분히 익혀두었던 김윤후는 처인성으로 가자마자 원과의 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리고나서 첫 전투. 몽고군 대장 ‘살례탑’이 이끄는 대병력이 처인성으로 쳐들어오고 고려군은 속절없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이 때, 선두에서 지휘하던 김윤후가 정통으로 살례탑의 눈을 화살로 가격하여 전세를 뒤집고 승리까지 이르게 한다.

이에 고려왕 고종은 그에게 군영 으뜸장수 관직인 상장군의 벼슬을 내리려 하나 끝내 사양하고 섭랑장의 작은 벼슬로
만족해 모든 이가 우러러 보기에 이른다.

이후 다시 치러진 충주산성 전투에서 김윤후는 방호별감으로 참전하고 이 전투는 소모전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무려 70여일에 이르는 전투에서 충주산성을 지키는 고려군은 지칠대로 지친대다가 군량미도 바닥을 보일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김윤후는 더 이상 전투를 지체하면 패배가 불보이듯 뻔하다는 것을 직감, 모든 군인들의 신분을 증명하는 관노장부를
태우고 소와 말을 나눠줘 군인들의 사기진작에 크게 이바지한다. 이에 마지막 충주산성 전투에 임하는 군인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하다.

그리고 열리는 충주산성 문, 김윤후는 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지막 전장에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