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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 항해의 시작

백제가 위치한 한반도 중.서남부는 지리적 특성상 육상교통보다 수상교통이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 또한 백제는 인접해 있었던 고구려나 신라와는 잦은 전쟁으로 대립하는 시기가 길었다. 따라서 중국대륙과 일본열도 나아가 동남아시아까지 넓은 세계를 무대로 호흡하였던 백제의 중요한 교류의 길은 해상교통로였다.

고대에 한반도에서 중국대륙으로 통하는 항로는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여 요동반도 남부 해안을 거쳐 산동반도로 향하는 연안항로였다. 이는 육지나 섬 등 항해의 지표가 되는 지점을 시야에 두며 항해하는 것으로, 아직 바다를 횡단하는 원양항해술이 발달하기 이전에 많이 사용되었던 항로이다. 백제 역시 초기, 즉 한성시대에는 이 항로를 주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4세기 중엽 고구려와의 충돌에서 승리한 백제는 서해의 제해권을 장악하였으므로 고구려의 연안을 지나는 이 항로의 사용도 가능하였을 것이다. 4세기 말경에 이루어진 백제의 요서진출도 이 항로와 관계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