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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도시에서 근대도시로

1897년 봄 서울 거리의 모습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1896년 가을부터 정부가 주도한 도로정비사업의 결과 서울의 길은 넓어지고 깨끗해졌다. 대한제국 선포에 즈음해서 조선정부는 국제적 대세를 받아들여 이루어진 개항의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조선을 근대국가화하는 노력을 경주한 결과였다.

고종의 근대국가프로젝트는 작게는 서양식 건축물의 신축에서 시작하여, 크게는 본궁의 이전(경복궁에서 경운궁으로)을 통한 도시구조개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었다. 그 내용에 있어서도 근대국가가 갖추어야 할 도시기반시설인 도로의 정비는 물론 공원과 광장을 비롯하여 서구의 근대적 문물을 받아들여 제도의 정비에 따른 각종 관공서와 교육시설등의 신축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조선의 수도 서울은 명실상부한 근대국가의 수도로 재탄생하는 계기를 맞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