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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이야기아바마마, 결핵을 고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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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마마, 결핵을 고쳐주세요

아바마마, 결핵을 고쳐주세요(개나리)

# 1. 궁궐

임금과 왕비가 앉아 있다.

임금 : 우리 애가 저 세상으로 간 지 이제 일년이 됐구려.
왕비 : 새를 그렇게도 좋아하더니.... 결핵에 걸릴 게 뭐겠어요.
임금 : 얼굴이 하얘지는 걸 고운 피부라고 좋아하다니...
왕비 : 그걸 팔자라 할 수밖에 더 있겠소? 그런데 그애가 새를 좋아한 까닭이 무엇이었겠어요?
임금 : 아마 이 궁궐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서 그랬겠지.
왕비 : 마마도 그렇게 생각하시우?
임금 : 가끔 이곳이 참으로 지내기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을 한다우.
왕비 : 우리 그애의 무덤에 한 번 가봅시다.
임금 : 괜찮을까?
왕비 : 내 울지 않을 겁니다.

# 2. 공주의 무덤

무덤 가에 꽃이 핀 개나리가 있다.

임금 : 저것이 왠 나무지?
왕비 : 글쎄요.
임금 : (수행원더러) 저 나무를 뽑아 버려라.
수행원 : 예. 전하!
임금 : 이 묘를 누가 관리하길래 저런 나무가 돋아나도록 놓아두었단 말이냐?
수행원 : 뽑으면 뽑는대로 자꾸만 돋아난답니다, 전하!
왕비 : 그애의 혼령인가 봅니다.(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임금 : 얼른 갑시다.
왕비 : 오늘은 개나리를 보니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임금 : 노란 꽃이 핀 걸 보니 그애의 얼굴을 보는 것 같아요.
왕비 : 그런데 잎은 하나도 나지 않았는데 꽃이 피었구려.

# 3. 왕의 침실

왕이 자고 있다.
나타나는 공주의 혼령

공주 : 아바마마, 주무시옵니까?
임금 : (우물쭈물)
공주 : 제가 왔습니다, 아바마마.
임금 : (놀란 듯)
공주 : 오늘 저를 찾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임금 : 아니, 네, 네가 어떻게 여길......
공주 : 아바마마, 저는 결핵으로 죽었는데 다시는 그 병으로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임금 : 그게 무슨 말이냐?
공주 : 오늘 보신 개나리꽃의 열매를 잘 말려서 다려 먹으면 결핵을 고칠 수 있습니다.
임금 : (어리둥절)
공주 :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시려는 아바마마의 뜻을 실천하기 위하여 저 세상에 가서 얻은 약입니다.
임금 : 그토록 예뻤던 네가 죽어서도 효를 다 하는구나.
공주 : 아바마마, 백성을 하늘처럼 여기소서.
임금 : 그럼 그럼. 걱정하지 말거라.
공주 : 개나리는 가지를 꺾어서 땅에 꽂으면 잘 살아납니다. 널리 퍼뜨려서 백성들의 병을 고치도록 하소서.
공주, 바람처럼 사라진다.

# 4. 마을 길

갑 : 임금님이 우리의 병을 다 고쳐 주셨네.
을 : 아, 하늘같은 임금님이잖아!
갑 : 마른 기침에 피를 토하는 병이 전에는 죽는 병인 줄 알았는데 개나리 열매를 달여 먹으면 쉬이 낫는다니까....
을 : 일찍이 죽은 공주가 개나리가 되어서 임금님에게 알려준 거라고 하잖던가.
갑 : 하여간, 태평성대야, 태평성대!
을 : 아무렴. 그렇고 말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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