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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이야기하나도 버릴 것이 없도다(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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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버릴 것이 없도다(뽕나무)

하나도 버릴 것이 없도다(뽕나무)

# 1.
부부 : (노래한다) 우리는 뽕나무 부부, 뽕잎이 맺어준 부부
누에에게 뽕잎이 필요하듯 우리는 서로를 사랑해
우리는 뽕나무 부부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까닭을 알 수 있습니다.

# 2.
뽕나무 밭에서 땀을 흘리며 뽕을 따는 총각
노래를 흥얼거린다.

총각 : 이 뽕을 따서 누에를 길러
고치를 만들어 판매를 하면
엄마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나네

총각 열심히 봉잎을 딴다.
다른 쪽에서도 뽕잎을 따는 기척이 난다.

총각 : 아니, 웬 놈이 남의 뽕밭에서 뽕을 따는 거야?

소리 나는 쪽으로 조심조심 간다.

젊은 여자가 뽕을 따고 있다.
젊은 여자 눈물을 흘리며 뽕을 딴다.

여자 : 누에를 길러 어머님 병구완을 해야 하는데
누에 먹일 뽕이 없네
매일 매일 뽕을 훔치러 다니는 내 신세
오늘은 또 누구에게 혼쭐이 날까
그래도 어머님 병구완은 해드려야지
총각 : 허어 참. 기특한 처녀로군

열심히 뽕잎을 딴다.
자기가 가져온 바구니에 가득 채우고도 더 딴다.
뽕잎을 한아름 안고 여자에게로 간다.

여자 기겁을 한다.
얼른 엎드려 애걸한다.

여자 :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봐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 겁니다.(손을 비벼댄다.)

총각, 한참 쳐다본다. 눈에 눈물이 비친다.

총각 : 나도 어머님을 돌보고 있습니다.
여자 : (놀란 듯) 아니 어떻게.......
총각 : 효녀는 하늘이 아는 법입니다. (뽕잎을 주며) 이것도 가져가시오.
여자 :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누에를 길러 동충하초를 만들어야 어머니 약이 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총각 : 그렇군요. 그런데 뽕나무도 약이 됩니다. 폐와 대장이 차가운 측에 속한 사람은 이를 이용하면 혜택을 볼 것입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뽕나무 가지는 상지(桑枝)라 하여 그 효능은 몸에 있는 습(濕)을 없애고 여위게 하니 살찐 사람은 늘 먹으면 좋고, 양팔이 아파 여러 약을 써보나 효과가 없을 때 이를 사용하면 낫는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냥 한두번 먹는 것이 아니라 늘 먹으라고 하고 있습니다.
여자 : 아니, 어떻게 그런 걸 다.....
총각 : 산속에 살면서 책을 더러 본 것입니다. 뽕나무는 잎도 줄기도 뿌리도 약이지만, 열매인 오디도 몸에 좋은 약재입니다. 죽은 뽕나무에 나는 상황버섯은 죽은 자도 살리는 효험이 있는 약재이구요.
여자 : 아까 보니 죽은 뽕나무에 버섯이 붙어 있던데 그게 상황버섯인가 봐요.
총각 : 그래요. 그걸 따다가 어머님께 다려서 드려보세요.
여자 : 이 은혜 어떻게 갚을지.....
총각 : 뽕나무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나무입니다.
여자 : 사람도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으련만......
총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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