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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이야기농가월령가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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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월령가 9월

九月

구월이라 계추되니 한로 상강 절기로다
제비는 돌아가고 떼기러기 언제 왔노
벽공에 우는 소리 찬 이슬 재촉는다
만산에 풍엽은 연지를 물들이고
울 밑에 황국화는 추광을 자랑한다
구월 구일 가절이라 화전하여 천신하세
절서를 다라 가며 추원보본 잊지 마소
물색은 좋거니와 추수가 시급하다
들마당 집마당에 개상에 탯돌이라
무논은 베어 깔고 건답은 베두드려
오늘은 접근벼요 내일은 사발벼라
밀따리 대추벼와 등트기 경상벼라
들에는 조피 어미 집 근처 콩팥가리
벼 타작 마친 후에 틈나거든 두드리세
비단차조 이부꾸리 매눈이콩 황부대를
이삭으로 먼저 잘라 후씨로 따로 두소
젊은이는 태질이요 계집 사람 낫질이라
아이는 소 몰리고 늙은이는 섬 욱이기
이웃집 울력하여 제 일 하듯 하는 것이
뒤목추기 짚널기와 마당 끝에 키질하기
일변으로 면화틀기 씨앗 소리 요란하다


틀 차려 기름짜기 이웃끼리 합력하세
등유도 하려니와 음식도 맛이 나네
밤에는 방아 찧어 밥쌀을 장만할 제
찬 서리 긴긴 밤에 우는 아기 돌아볼까
타작 점심 하오리라 황계 백주 부족할까
새우젓 계란찌개 상찬으로 차려 놓고
배춧국 무나물에 고춧잎 장아찌라
큰 가마에 안친 밥 태반이나 부족하다
한가을 흔할 적에 과객도 청하나니
한 동네 이웃하여 한 들에 농사하니
수고도 나눠 하고 없는 것도 서로 도와
이 때를 만났으니 즐기기도 같이 하세
아무리 다사하나 농우를 보살펴라
핏대에 살을 찌워 제 공을 갚을지라


해설 :

구월이라 늦가을이니 한로 상강 절기로다 제비는 돌아가고 떼기러기 언제 왔느냐
창공에 우는 소리 찬 이슬 재촉한다 온 산 단풍은 연지를 물들이고
울 밑 노란 국화 가을 빛깔 뽐낸다 구구절 좋은 날 꽃부침개로 제사 지내세
절기를 따라가며 조상 은혜 잊지 마소 보기는 좋지만은 추수가 더 급하다
들마당 집마당에 개상에 탯돌이라 습한 논은 베어 깔고 마른 논은 메 두드려
오늘은 점근벼요 내일은 사발벼라 밀따리 대추벼와 동트기 경상벼라
들에는 조 피 더미 집 근처 콩 팥 가리 벼 타작 마친 뒤에 틈 나면 두드리세
비단조차 이부꾸리 매눈이콩 황부대를 이삭으로 먼저 잘라 종자로 따로 두소
젊은이는 태질이요 계집 사람 낫질이라 아이는 소 몰고 늙은이는 섬 싸매기
이웃집 힘을 합쳐 제 일 하듯 하는 것이 뒷목 줍기 짚 널기와 마당 끝에 키질하기
한쪽에서 면화 트니 씨아 소리 요란하다 틀 차려 기름짜기 이웃끼리 합력하세
등유도 하려니와 음식도 맛이 나네



밤에는 방아 찧어 밥살을 장만할 때 찬서리 긴긴 밤에 우는 아기 돌아볼까
타작 점심 차려 내니 닭국 배갈 없을소냐 새우젓 계란찌게 벌어지게 차려 놓고
배춧국 무나물에 고춧잎 장아찌라 큰 가마로 지은 밥이 태반이나 모자란다
추수하여 흔할 때에 나그네도 대접하니 한동네 이웃하여 한들에 농사하니
수고도 나눠 하고 없는 것도 서로 도와 이때를 만났으니 즐기기도 같이 하세
아무리 바쁘지만 일하는 소 보살펴라 조피대에 살을 찌워 제 공을 갚을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