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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이야기쥐불놀이 (대보름 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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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놀이 (대보름 전 날)

농촌에서 정월 첫 쥐날(上子日)에 쥐를 쫓는 뜻으로 논밭둑에 불을 놓은 세시풍 속의 한가지 놀이로서 이날은 마을마다 청소년들이 자기네 마을에 있는 논두렁이나 밭두렁에다 짚을 놓고 해가 지면 일제히 불을 놓아 잡초를 태운다. 불은 사방에서 일어나 장관을 이루는데, 이것을 쥐불놀이(鼠火戱)라 한다.

아이들은 `망월이야`하고 외치면서 밭두렁과 논두렁, 마른 잔디에 불을 붙인다. 이 쥐불놀이는 쥐구멍 속에 든 쥐를 잡고 마른 풀에 나붙은 해충을 죽이기 위한 것이다. 이 쥐불의 크고 작음에 따라 그해의 풍흉, 또는 그 마을의 길흉을 점치기도 한다. 불의 기세가 크면 좋다하여 이날은 각 마을이 서로 다투어 가며 불 기세를 크게 하는 풍습이 있다.

그리고 다른 마을 사람들과 대응하여 쥐불을 놓기도 하는데 한쪽 마을의 쥐불이 왕성하여 모두 타버리게 되면 쥐들은 기세가 약 한쪽 마을로 옮겨가게 되며 불의 기세가 큰 마을 팀이 승리하는 것으로 된다. 이긴 편의 쥐가 진편으로 몽땅 쫓겨 가게 되어 이긴 편 마을에서는 농작물에 해를 입지 않게 된다고도 한다. 자정이 되면 사람들은 모두 자기 마을로 돌아가며 들판에 놓은 불은 끄지 않는다. 이날 들판에 불을 놓는 까닭은 쥐의 피해가 심하므로 쥐를 박멸하기 위함과 논밭의 해충과 세균을 제거하고 마른풀 깍기의 일손을 덜며, 또 새싹을 왕성하게 함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