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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이야기백중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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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놀이

경남 밀양지방에 전승되는 민속놀이로 음력 7월 보름[百中日]을 전후한 시기를 `머슴날`로 정하고 갖가지의 놀이로 하루를 즐긴다. 이 날은 `꼼배기참`이라고 하는 음식으로 머슴들을 대접하고 각종 춤과 토속적인 놀이를 벌인다. 밀양은 유달리 양반 ·중인 ·천인의 계급차가 심한 곳이어서 천민들의 설움이 놀이 속에 잘 표현되어 있다.

농신대를 중심으로 둥글게 서서 세번 절을 하고 엎드려 복을 비는데 그 중 한 사람은 축문을 읽는다. 작두말타기는 머슴들 가운데 농사에서 우수한 사람을 뽑아 지게목발로 만든 작두말에 태워 놀이판을 돌면서 농악으로 흥을 돋우어 시위하는 놀이이다.

춤판은 양반춤으로 시작되는데 장단에 맞추어 양반답게 느릿하게 추고 있으면, 머슴들이 양반을 몰아내고 난쟁이, 중풍장이, 배불뚝이, 꼬부랑할미, 떨떨이, 문둥이, 곱추, 히줄대기, 봉사, 절름발이 등의 익살맞은 병신춤을 춘다. 이어서 범부춤과 오북춤을 추는데 범부춤은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장고잽이 앞에서 재주를 보인다. 오북춤은 밀양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춤으로 다섯 사람의 북잽이들이 북을 치며 둥그렇게 원무를 추거나 원 안과 밖으로 이동하면서 춤을 춘다. 뒷놀이는 모든 놀이꾼들이 화목의 뜻으로 다같이 어울려 추는 춤으로 장단가락도 자주 바뀌면서 제각기 개성적이거나 즉흥적인 춤으로 꾸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