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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이야기봄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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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이름

봄의 이름

◆개요
한 입춘 씨와 정 춘분 씨에게는 네 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한 우수. 둘째는 한 경칩, 셋째는 한 청명, 넷째는 한 곡우입니다. 특이하고 촌스럽고 이상한 이름 때문에 고통을 받던 이 가족에게 이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장르
- 4부작 정도의 짧은 미니드라마

◎집필 의도
봄에 포함되어있는 절기들을 사람의 이름으로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촌스럽기도 한 이름들입니다. 놀림이 되기 쉬운 이름을 가진 한 가족의 이야기로 봄의 이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했습니다.



◆방식
사람은 태어나서 이름이 지어지면서 부터 항상 그 이름에 영향을 받으면서 살게 된다.
봄에 연관된 이름을 가진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다루며 사람을 대하는 데에 좀더 진지하게 접근해본다.

◆전개
특이하고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가족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이름에 대한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법적으로 이름을 쉽게 바꿀 수 있는 제도가 생기게 되면서 각자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하지만 새로운 정체성을 찾는 것조차 귀찮기도 하고 혹은 평범한 이름을 가지게 되면서 자신의 독특한 개성이 사라지는걸 걱정하게 되기도 한다.

◎스토리 요약
한창 예쁜 이름짓기 열풍이 불고 있는 서울. 조금은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한 가족이 이 시기에 자신의 이름과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변화하기 시작하는 이야기.

등장인물

한 입춘 : 아버지. 조금 여성적인 이름에 부끄러움을 타는 소심한 성격의 중년.
정 춘분 : 어머니. 촌스러운 이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자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여성.
한 우수 : 장남. 자기 이름에 억눌려 항상 압력을 받으며 살아온 장남. 중학교 3학년
한 경칩 : 차남. 놀림거리가 되는 자기 이름에 항상 스트레스 받아온 차남. 중학교 1학년
한 청명 : 삼남. 괜찮은 이름을 가졌다고 둘째에게 노골적으로 질투 받아온 삼남. 초등학교6학년
한 곡우 : 막내딸. 여자애 답지 않은 이름을 가졌다고 불평하지만 자기 이름을 좋아하게 되는 막내딸. 초등학교 3학년.



◆시대배경
90년대. 한창 예쁜 한글이름들이 유행하고 자기이름을 바꿀 수 있는 법제도가 마련되어 사람들이 더 예쁜 이름으로 고치려는 관심이 많았던 시기.

◆전체적인 장소 개요
1층 2층은 분식 집인 가게로 쓰고 있고 3층과 4층이 계단으로 연결되며 가정집으로 쓰이고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제일 큰 안 방을 쓰고 장남이 세 번째로 큰방을 쓰고 차남과 삼남이 두 번째로 큰 방. 막내딸이 가장 작은 방을 쓰고 있다.

시놉시스 - 발단 1

발단 - 아빠와 엄마.

한 입춘 씨와 정 춘분 씨는 고등학교 앞에서 분식집`새봄`을 운영한다. 방과후 학생들이 가게에서 가득 떡볶이 등을 먹고 있을 때 시골에서 입춘씨의 형님이 보내준 쌀이 택배로 도착한다. `한입춘씨. 한입춘씨.` 하고 가게 안에 쩌렁쩌렁하게 택배아저씨의 목소리가 울린다. 주방에서 학생들에게 냄비떡볶이를 가져다 주던 입춘씨는 얼굴이 발개져서 대답하지 못하고 주방에서 주문을 받고 있던 춘분씨가 택배를 받으러 나온다. 유달리 목소리가 큰 택배 남자는 춘분씨에게 본인이냐고 붇고 춘분씨는 자신은 부인이라고 말한다. 부인은 이름이 어떻게 되냐고 묻자 조금 작은 목소리로 `정춘분이요.`라고 대답하는데 목소리 큰 택배 아저씨가 ` 정춘분씨라고요?` 라고 큰 목소리로 되묻는다. 춘분씨는 짜증스럽게 그렇다고 대답하고는 수령 확인증에 사인을 하고 택배 아저씨를 가게 밖으로 내보낸다. 입춘씨는 택배 아저씨가 나가고 나서야 겨우 가게 밖으로 나와서 쌀가마니를 가지고 들어간다.


보통의 학생들은 자기들끼리 수다떨면서 떡볶이 먹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그로부터 며칠 뒤 소문이 난 것인지 아이들이 하나 둘씩 `아저씨 이름이 입춘씨세요?` 라고 묻거나 우편물을 뒤적거리는 정도로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조금 소심한 성격의 입춘씨는 그 일 이후로 일주일은 가게에 나오질 않는다. 이름 때문에 정말 피해가 막심하다고 느낀 춘분씨는 가게 뒤쪽의 담에 새로 대문을 만들고 3층에서 뒤쪽 대문으로 통하는 새 계단을 만드는 공사를 한다. 가게 쪽으론 택배도 편지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춘분씨 어린 시절엔 다들 춘분씨의 이름을 무난한 이름으로 쳤지만 요즘은 어느 드라마를 봐도 한문으로 `춘`자가 들어가는 이름은 다들 촌스러운 것으로 취급했다. 공교롭게 남편과 자신의 이름 모두 `춘`자가 들어가는 춘분씨는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갰다고 생각한다.

시놉시스 - 발단 2

발단 - 세 아들과 딸

새학기를 맞이하여 네 아이들은 각자 자기 반에서 자기소개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성이 한씨이기 때문에 거의 맨 마지막에 자기 소개를 하게 된 아이들.

첫째인 우수는 새로 만난 중학교 3학년의 같은 반 아이들에게 이름을 소개하기 전에 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한 다음에 자신의 이름을 한문으로 썼다. 雨水(우수). 쉬운 한문이었으므로 재빨리 읽어보고 몇몇은 쉬운 한자에 몇몇은 한글로 읽어지는 이름에 킥킥거렸다. 매년 자기 소개 할 때면 당하는 일이므로 우수는 그러려니 하고는 자기자리로 돌아갔다. 선생님이 `이름이 참 특이하구나. 한문은 달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우수한 학생이 되어야지?` 라고 말하는 순간 우수는 정말 우울해졌다.

둘째인 경칩도 새로 중학교에 올라가 1학년 새 반에서 자기소개도 아닌 출석부를 부를 때부터 얼굴이 찡그려진다. 선생님이 ` 한경칩. 경칩이가 누구냐? 얼굴 좀 보자. ` 라고 했던 것이다. 일부러 맨 뒷자리에 앉아서 애들이 고개 돌리고 있을 때 슬쩍 올렸다가 내렸다. 선생 잘못 만났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경칩은 고개를 숙였다. 올해에도 감자 칩이니 하는 이상한 별명으로 불리겠구나 싶어서 학교 다닐 일에 앞이 깜깜했다.

셋째인 청명도 초등학교 6학년 첫 수업을 들어간다. 조용하고 수줍은 성격인 청명은 하얗고 포동포동해 보이는 조금 통통한 아이이다. 자기 소개를 하고 한 청명이라고 이름을 말하자 담임 선생님은 `참 깨끗하고 예쁜 이름이구나.`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청명은 자리에 앉으면서 앞자리에 앉은 남자아이가 ` 이름이 청명이래, 거꾸로 하면 명청, 멍청이란 뜻이야?` 하고 낄낄거리는 웃음을 듣는다. 하루 이틀 드는 놀림이 아니었기에 그저 한 숨만 쉴 따름이다.

막내인 곡우도 초등학교 3학년 첫 수업을 듣는다. 미진, 나영, 수정.. 여자아이들 이름이 죽 불리다가 한곡우. 라는 이름에서 출석부 부르는 소리가 조금 멈칫 한다. 곡우는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힘있고 큰 목소리로 `네.` 하고 말한다. 조용하던 교실에선 그 목소리가 크게 느껴져서 인지 나른해있던 분위기가 좀더 활발하게 바뀐다. 선생님은 곡우의 목소리를 듣고는 웃으면서 `특이하고 재미있는 이름이구나.` 라고 말한다. 반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저런 특별한 말을 들은 곡우를 칭찬 받은 아이처럼 조금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시놉시스 - 발단 3

어느 날 방과후에 집에 가방을 가져다 놓고 가게에 내려온 곡우는 손님들이 많이 오기 전에 먼저 점심을 먹으면서 같은 반의 친구인 성희가 수진으로 이름을 바꾼다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한다. 성희라는 이름이 할머니이름이랑 같아서 손녀인 자기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춘분씨는 할머니랑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그나마 무난한 아이도 이름을 바꾸는데 우리 가족이라고 이름을 바꾸지 못할 것은 무엇이냐고 생각하고 이 기회에 놀림거리가 되곤 했던 가족들의 이름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다. 저녁에 장사준비를 마치고 바깥양반인 입춘씨에게 곡우가 학교에서 들어온 이야기를 말하자 입춘씨도 괜찮은 것 같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좀더 알아보라고 한다.



이때의 부부의 대화를 우연히 들은 경칩이는 이름을 바꿀 수도 있게 된다는 사실에 굉장히 기대를 하며 형과 동생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경칩이 뿐만 아니라 다른 세 아이도 모두 새 이름을 갖게 된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장사를 하는 입춘씨와 춘분씨 대신 장남인 우수가 저녁을 챙겨서 동생들을 먹이면서 이름을 바꾸게 되면 나는 무슨 이름이 좋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경칩이도 경칩이 나름대로 청명이도 애들에게 놀림 안 받으려면 어떤 이름이 좋을지 고민해 본다. 곡우는 자신이 들어온 이야기 때문에 가족들이 모두 기대에 찬 모습을 보자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네 아이들은 함께 밥을 먹으면서 자신은 이름 때문에 무슨 말을 들었었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름을 바꿀 수 있게 되었으니 자신은 무슨 이름으로 하겠다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