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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이야기연역귀정록 (撚曆歸正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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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역귀정록 (撚曆歸正錄)

연역귀정록 (撚曆歸正錄)

비틀린 역(달력)을 바르게 되돌린 기록

◎집필 의도
천문(天文), 역수(曆數), 측후(測候), 각루(刻漏) 등의 일을 맡아보던 서운관(書雲觀)을 배경으로, 당시 고려 말의 혼란한 시대적 상황과 조선조보다 좀더 자유스러웠던 사회분위기를 반영하여 서운관에 막 관리로 임용된 주인공을 설정해 24절기를 시청자들에게 좀 더 기억하기 쉽게 하고 당시 시대상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드라마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

◆ 개요
서운관은 공민왕 재위 시에만 4번이나 분리와 통합을 거듭한다. 공민왕 5년에 사천관과 태사국으로 분리되었다가. 11년에 다시 병합, 18년에 또다시 분리되었다가 21년에 병합되게 되는데.. 대체 무슨 사연이 숨어 있던 것일까.

◆장르
밝은 분위기의 활극류. 정치적으론 암울한 시대상황이지만 변화의 기운이 꿈틀대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 가상역사를 기반으로 한 16부작 판타지 드라마

◎스토리 요약
공민왕 5년(1356) 먼지가 많아 공기가 메마르고 안개가 자욱한 아침. 서운관의 관리 류청현은 등청하던 길에 서운관이 사천감과 태사국으로 분리되게 되었다는 공문을 거리에서 듣게 된다. 신참관리였던 류청현은 어찌할 줄을 몰라 아버지의 친구였으며 서운관의 책임자였던 한명보에게로 달려간다. 한명보은 친구의 아들인 류청현이 이제 갓 관리가 되었으니 정치에 물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에게 일의 내막을 설명해주게 된다.

80여 년전 원나라 세조의 명으로 곽수경이란 사람이 5년에 걸친 노력 끝에 1981년 수시력을 만들어 황제에게 헌상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고려 충렬왕 17년 왕통에 의해 고려에 받아들여지게 되고 충렬왕 24년에 당시 세자였던 충선왕이 원나라에 가서 수시력법을 직접 체험하고 전습하게 하려고, 함께 갔던 서운정과 강보에게 수시력을 배우게 했다.
그러나 수시력은, 역원(曆元)을 너무 멀리 잡지 않고 소수를 활용하여 1년의 길이가 점점 줄어든다는 소장법(消長法)을 택하고 있었다. 고려에 들어오면서 제외되었어야 하는 소장법이 그대로 들어오고, 누군가의 사주로 어둡고 탁한 기운이 천기를 흔들며 일월성신을 속이려 해 역법이 흐트러지고 백성들이 농사를 제대로 짓기 위해 바로 서야 할 24절기가 흔들리게 된 것이다.

한명보는 이것이 서운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류청현에게 당부하며 가급적 하늘이 밝은 낮에 해를 관측하여 역법을 바로잡기에 힘쓰고 밤이면 천기를 흐트리는 자들을 조사하는 일을 맡긴다.

과연 류청현은 백성들을 위해 바른 24절기를 세울 수 있게 될 것인가.

등장인물

*** 창작 캐릭터

류청현 : 18 세. 서운관의 시일(視日, 정8품)직 관리. 주인공. 밤낮으로 계속되는 임무에 항상 피곤해한다. 달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해서 서운관에서 일하기를 고대해왔다. 수학적인 머리가 뛰어나다.

한송화 : 17세. 서운관의 책임자인 한명보의 차녀. 생기 넘치는 성격의 여주인공. 수박에 능하다. 어렸을 적에 굉장히 살이 많이 쪄 집안의 남자 종에게 배우기 시작한 것이 후에는 정식 스승을 두고 배우는 데까지 발견해 수준 급에 이르렀다.

한명보 : 서운관의 책임자. 한송화의 아버지임. 류청현의 아버지와 친구였으며 그를 아낀다.

서홍람 : 중서 문하성의 간관. 어사대감찰을 하기도 한다. 청현의 외사촌형이다.

유백 : 류청현의 스승. 역에 능하고 신기가 있다. 관리가 된 제자 청현을 도와 하늘을 흐리는 귀신들을 부리는 일을 한다.

설천수 : 류청현과 같은 시일직의 관리. 처음엔 음관인 류청현을 매우 싫어했지만 나중엔 진심이 통하게 되어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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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

성준득 : 1370년 명에 사신으로가 명 태조에게서 태통력을 가져와 고려에서도 시행하게 된다.

이민도 : 중국 하간의 사람으로 원나라 경원로총관 이공야의 아들. 성준득에게 자청하여 고려로 옴. 의술과 점술이 뛰어나 서운 부정과 전의감 등을 역임한 후 벼슬이 상의중추원사에 이르렀다. 후에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때 개국공신이된다. 처가 상주 사람으로 상산군에 봉해진다. 아들은 이진.

신돈 : 공민왕을 옆에서 보좌하던 스님. 국사의 위치에까지 올랐으나 나랏님의 안전을 흐리는 요승으로 기억된다.

손연 : 신돈의 부하.

반야 [般若] : 신돈의 첩. 후에 노국대장공주를 잃은 공민왕에게 노국공주와 닮은 모습으로 찾아가 그의 사랑을 얻는다. 우왕의 생모.

김원명 [金元命, ?~1370] : 왕에게 천거한 신돈(辛旽)이 집권하자, 삼사좌사,응양군 상호군(三司左使鷹揚軍上護軍)에 올라 8위(衛),42도부(都府)의 병권을 장악하였다. 뒤에 오인택(吳仁澤) 등과 신돈을 제거하려다가 발각되어 영덕(盈德)으로 유배되고, 신돈의 부하 손연(孫演)에게 살해되었다.

공민왕 : 고려 제31대 왕(재위 1351~1374).원나라의 지배를 벗어나고자 했던 개혁적인 성향의 군주.

노국대장공주 : 원나라 왕족출신의 공민왕의 부인.



◆시대배경

고려 공민왕대. 원나라 배척운동이 일어나면서 왕의 주변은 충신과 간신의 무리가 뒤섞이고 충직했던 사람이 모략으로 죽기도 하는 혼란한 시기이다. 백성들 사이에선 변화의 바람을 갈망하던 시대

시놉시스 - 1부

공민왕 3년 갑오 3년 3월 1일 계해일

서운관의 책임자인 한명보과 공민왕이 직접 서운관의 관천대에 올라 그을음을 묻힌 유리를 통해 태양의 일부가 먹히는 일식 현상을 관찰하고 있다. 부분 일식이 끝나고 나자 공민왕은 미소를 짓고 돌아가고 한명보는 깊이 고개를 숙이고 나온다. 한명보는 공민왕의 조서를 받아 중서문하성의 추신(2품)인 류지환의 차남인 류청현을 특별히 음서를 통해 서운관의 관리로 임직 시킨다. 그 때문에 서운관은 스스로의 힘이 아닌 부모의 연줄로 관리가 된 18세의 새파란 애송이가 등청하게 된다는 것에 대해 술렁이게 된다.

공민왕 5년(병신:1356;원 지정 16년) 7월

먼지가 많아 공기가 메마르고 안개가 자욱한 아침. 서운관의 관리 류청현은 등청하던 길에 왕께서 조서를 내려 원나라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던 옛 관제를 회복하고 서운관이 사천감과 태사국으로 분리되게 되었다는 공문을 거리에서 듣게 된다. 자신을 따돌리는 동료들 때문에 소식을 당일에서야 겨우 듣게 된 류청현은 처음 격는 사태에 어찌할 줄을 몰라 아버지의 친구였으며 서운관의 책임자였던 한명보에게로 달려간다. 한명보는 류청현에게 일의 내막을 설명해주게 된다.

80여 년전 원나라 세조의 명으로 곽수경이란 사람이 5년에 걸친 노력 끝에 1981년 황제에게 헌상한 수시력은 그로부터 10년 뒤 고려 충렬왕 17년 왕통에 의해 고려에 받아들여지게 되었었다. 충렬왕 24년에 당시 군이었던 충선왕이 원나라에서 수시력법을 직접 체험하고 전습게 하려고, 함께 갔던 서운정과 강보에게 수시력을 배우게 한다. 하지만 수시력은 완벽한 달력이 아니었다. 게다가 누군가의 사주로 어둡고 탁한 기운이 천기를 흔들며 일월성신을 속이려 해 역법이 흐트러지고 백성들이 농사를 제대로 짓기 위해 바로 서야 할 24절기가 흔들리게 된 것이다.

한명보는 이것이 서운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류청현에게 당부하며 하늘이 밝은 낮에 해를 관측하여 역법을 바로잡기에 힘쓰고 밤이면 가급적 비밀리에 천기를 흐트리는 자들을 조사하는 일을 맡긴다. 류청현은 예전에 자신에게 역법을 가르쳤던 스승 유백을 기억해내고 그에게 급히 도움을 청하는 서신을 보낸다.

시놉시스 - 2부

분리된 서운관인 사천감과 태사국 가운데, 천문(天文),역수(曆數),측후(測候),각루(刻漏) 등에 관한 일을 관장한 태사국으로 발령 받은 류청현은 함께 태사국에 오게된 설천수에게서 관청의 책임자인 한명보의 총애를 받으니 앞으로의 관직 생활에 어려운 것이 뭐가 있겠냐는 노골적인 비아냥거림을 듣는다. 한명보의 비밀명령을 수행하게 되어서 신경이 날카로운 청현 또한 그를 노골적으로 무시한다.

한명보는 수사를 위해 한 밤중에 저잣거리를 나돌아야 하는 청현의 호신에 도움을 주기 위해 수박에 능한 둘째 딸 송화에게 그를 도우라고 지시한다. 가마대신 말을 타고 다닐 정도로 호방한 성격인 송화는 남자면서도 운동신경이 둔한 청현을 마치 자신이 돌봐줘야 하는 남동생 마냥 취급하고 청현 또한 그녀를 밤하늘의 아름다움도 느끼지 못하는 문화적 미맹으로 취급한다. 어쩌다보니 서로 도움은 주고받게 되었지만 교양 있는 귀족체면상 서로 무시만 해대는 상황.

청현은 낮엔 관청에서 일하므로 조사활동은 송화가 줄곧 도맡게 된다. 두 사람이 함께 저녁에 나서기로 약속했던 첫 날 청현은 설천수를 시작으로 다른 동료들의 야근까지 떠맡게 된다. 분란 일으키기 싫은 청현은 그러마 해버리고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된 송화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는 듯 고개를 저어버리곤 혼자 야행에 나선다. 혹여 이상한 일들은 없는지 소문을 모으려고 저잣거리를 배회하던 송화는 이상한 스님들을 발견하고는 호기심에 그들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시놉시스 - 3부

야간관측을 하러 태사국의 관천대에 오른 청현은 어두운 밤 한 내시의 불빛을 받으며 궁으로 들어오는 승려 편조를 먼발치에서 보게된다. 청현은 광휘처럼 밝은 기를 내뿜는 그를 인상 깊게 기억하게 된다.

궁으로 들어온 편조는 내전에 들어가 왕과 독대한다. 일찍이 원나라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를 나누던 중 기철 일당을 몰아낸 이후 백성들의 왕에 대한 칭송이 얼마나 드높은지에 대해 전한다. 왕은 흐뭇해하고 편조는 내전에서 물러난다. 같은 시각 내전으로 향하던 노국공주와 부딪히게 되는 편조. 편조는 바닥에 이마를 대는 자세로 부복한다. 그 앞을 지나가던 노국공주는 그를 일으킨다. ` 주상전하의 절친한 벗인 너는 내 앞에서 머리 숙여 부복할 필요 없다.` 고 말한다. 편조는 감히 노비 출신의 비천한 자신이 어찌 감히 그럴 수 있겠느냐며 일어서지 않는다. 노국공주는 더 말하지 않고 그를 지나쳐 궁 안으로 향한다. 궁을 빠져나오며 노국공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편조의 눈빛이 날카롭기 그지없다.

편조는 그 뒤로 자신들을 신뢰하는 상인 집단의 무리들에게로 돌아간다. 왕 성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그들에게 전하며 자신을 경계하는 노국공주에게 수를 써야 겠다는 말을 나지막하게 한다. 이상한 스님들을 쫓아왔던 송화는 자신이 본 사실에 대해 코웃음을 친다. 이런 비천한 작자들이 어떻게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단 말인가. 과대망상증일 뿐이다 라고.


정유 6년(1357), 원 지정 17년

시놉시스 - 4부

청현의 편지를 받았던 그의 사부 도사 유백이 개성에 도착한다. 마침 정월 불교의 큰 법승인 보우선사가 궁에 들어 황금 50냥과 금선 한 필을 하사 받게 되었는데 도읍에 도착한 유백도사는 오랜 친우인 보우선사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제자인 청현의 서신을 받고 천문을 흐리는 데에 불가의 수가 쓰였음을 짐작한 유백도사는 보우선사를 은근히 떠본다. 안색을 흐리던 보우선사는 계성현 옥천사의 사비로 태어난 편조의 이야기를 유백에게 한다. 노비의 몸에서 태어나 아비도 모르고 자라난 편조는 불가에서 자라기는 했지만 성정이 급하고 과격해 법명도 받지 못할 뻔했으나 옥천사의 주지가 특히 도술에 능하고 영특한 편조를 아껴 불가에 들어오게 된 이야기를 해준다. 보우선사를 만난 덕분에 유백은 청현을 만나기 전에 누구를 상대해야 하는 것인지 뚜렷이 알게 된다.

유백도사를 다시 만난 청현은 그를 매우 반갑게 맞이한다. 오랜만의 스승을 만나 자기 나이 19세 청년의 모습을 되찾는 청현. 솔직하게 관청 내에서 받아왔던 질시들. 최근에 맡게된 지나치고 크고 힘든 일들. 유백은 어린 시절 단지 해와 달, 별들을 보는걸 좋아했던 청현에게 그걸 재미있게 수학과 연관시켜 주었을 뿐이었다. 잠시 머물렀을 뿐이고 곧 헤어졌는데도 청현은 어린 시절 자신의 즐거움을 한 단계 더 진척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던 유백을 자신과 이야기가 통할 유일한 스승으로 여겼다는 것에 그는 청현을 안쓰럽게 생각하게 된다.

청현에게서 근간의 이야기를 설명들은 유백은 송화와 한명보를 만난다. 청현은 두 사람이 이미 아는 사이라는데 놀란다. 유백과 한명보는 본디 한 스승 밑에서 역을 배워 익혔지만 한쪽은 관리로 한쪽은 초야에 묻혀 사는 도인이 되었던 것. 자신의 아버지에게 유백을 추천했던 것이 한명보 였다는 걸 알게된 청현은 웃는다. 유백은 세 사람에게 편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송화는 얼마전 이상한 상인들을 봤던걸 이야기한다. 네 사람은 편조라는 스님이 생각보다 심각한 인물임을 깨닫게 된다.

정유 06년 6월 1일 갑진일 일식

시놉시스 - 5부

정유년 6월 1일 갑진일의 일식을 성공적으로 계산해 낸 뒤엔 동료들에게 좀더 인정받게된 청현. 나이는 어리고 과거 대신 음서를 통해 임직 되었지만 실력이 좋으므로 더 이상 거기에 토를 다는 이들이 없게 된다. 청현을 괴롭히는데 앞장서던 설천수도 태사국에서 사천감으로 옮겨지게 되면서 청현은 일하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1여년에 걸친 작업 끝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수시력과 실제 절기 변화가 얼마나 다른지 알게된 청현은 오차를 수정 할 수 있는 계산들을 찾기 시작한다. 그때 서운관 분리 이후 태사국의 책임자로 있던 한명보가 사천감의 소감인 우필홍이 상소를 올린 이야기를 들어온다. 저자의 풍속이 땅의 성질과 맞지 않아 나라 안에 우환이 많으므로 문무백관은 흑의에 청립. 승복은 흑건에 대관. 여인들은 흑라를 입고 산에 소나무를 심으며 그릇은 유동이나 질그릇을 쓰게 하라는 상소를 올려 윤허 받았다는 것이다. `나라안이 궁핍한 와중에 쓸데없는 의복 따위에나 신경 쓰다니..`라고 한명보는 한탄한다.

청현은 낭사직에 있는 외사촌형 서홍람을 떠올리곤 한명보에게 소개한다. 한명보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서홍람이 돌아가 상소문을 작성하기로 한다. 조정에서는 지난 난리들로 부실해진 도성의 성곽들을 고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오간다. 사천감에서는 길일을 정하겠다고 부산하고 태사국에선 지나친 어수선이라고 냉랭하게 쳐다보는 분위기가 이어진다.

송화와 함께 밤에 천기를 어지럽히는 술수를 쓰는 자들을 추적하던 청현은 귀신이 출몰한다는 곳을 쫓아다니다가 갈라진 벽 틈이나 나무나 바위틈에 접혀 들어있는 불경조각들을 발견한다.

시놉시스 - 6부

서홍람이 올린 간언은 이해는 받았지만 윤허 받지는 못한다. 대신 조정에선 정월 사천감에서 반대했음에도 성을 고쳐 쌓기로 결정한다. 태사국에서 길일을 골라 개성의 외성을 쌓을 날짜를 간하여 올린다. 서홍람의 간언에 대해서 알게된 우필홍은 한명보에게 앙심을 품는다. 지진과 일식, 지진이 연이어 나타나 나라안은 계속 뒤 흉흉하고 민심을 잡기 위해 사면령이 내려진다.

청현으로부터 불경조각들을 건네 받은 유백은 그것이 부동명왕의 힘을 빌린 술수라는 것을 간파해 낸다. 혼을 불러모아 귀신처럼 보이게 만들어 사회적 동요를 일으키는 것은 간단하지만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대체 편조는 무엇을 노리고 있는 것일까. 사회 혼란이 빚어내는 문제들 중 가장 쉽게 결론이 날만한 건 나랏님에 대한 비방이다. 하지만 왕에게서 신임을 얻어내기 위해 어떻게든 애쓰고 있는 편조에게 이것이 대체 무슨 도움이 될까.

나라안이 평화롭지 못하자 왕은 다시 수라를 하루에 한 차례만 검소하게 들이라고 명한다. 중전인 노국공주는 왕의 건강을 염려해 그것을 만류하지만, 자정 가까운 시각에 내전에 든 편조는 오히려 백성들이 그런 주상전하의 뜻을 칭송하고 높이 받들고 있다고 말하며 더욱 왕의 편을 든다. 왕이 흐뭇한 마음이 들게 한 뒤 그는 저잣간에 흉흉한 요괴들이 돌고 있다고 아뢴 뒤 그 일을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청한다.

시놉시스 - 7부

편조가 도성 안에 귀신들이 출몰하는 곳에 가서 귀신들을 쫓아내며 백성들의 칭송을 얻는 다는 이야기를 송화에게서 들은 유백과 청현은 헛웃음을 짓고 만다.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가 아니었다. 절기가 바뀌기도 전에 편조에게는 청안거사라는 이름이 내려졌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하지만 편조가 얻고자 했던 것이 고작 `거사`라는 이름 하나 뿐일까. 술렁거리던 밤하늘 빛이 잠잠해지는 것을 본 청현은 밤에도 관측할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한다.

동북병마사 정휘가 왕에게 해동청(진귀한 매)을 바친다. 하지만 중전인 노국공주는 이전에 공민왕이 귀족들에게 매나 개등 사냥동물들에 대해 꾸짖었던 것을 상기시킨다. 간언을 받아들인 공민왕은 해동청을 받아서 놓아 보낸다. 청안거사가 된 편조는 공민왕에게 후사가 오래도록 없었으므로 새로 후비를 맞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전엔 원나라에서 홀홀단신으로 자신과 고려로 와준 부인에 대해 고맙게 여겼던 공민왕은 그러나 이번엔 편조의 말에 따라 이제현의 딸을 익비로 맞아 들인다. 이 일로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사이에 금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 겨울 원의 직례지에서 일어난 홍건적들이 만주를 거쳐 고려에까지 몰아닥친다. 서경까지 빼앗기게 되었다가 편장 이방실들을 주축으로 서경에서 그 들을 몰아내는데 겨울에 강이 얼자 10만의 홍건적이 절령의 방책을 넘어 쳐들어와 개경까지 함락 당하고 만다.

시놉시스 - 8부

이듬해 1월 총병관 정세운을 주축으로 이방실 안우등의 원수들과 군을 수습해 홍건적을 크게 무찔러 개경을 수복하고 난을 평정한다. 궁으로 돌아온 조정에선 어사대의 주도로 군사훈련이 시작되게 된다. 공민왕은 말을 타는 것을 무서워했으나 기마 민족 출신인 노국공주의 도움으로 후원에서 말타기를 연습한다. 이 일로 익비의 문제로 사이가 멀어졌던 내외가 한층 가까워진다.

개성으로 돌아온 뒤 편조는 한명보를 찾아와 자신이 김원명에 의해 정승에 추천되리라는 것을 알리며 음양가에서도 지지해 줄 것을 부탁한다. 대신 자신은 태사국과 사천감을 다시 서운관으로 복귀시켜 주겠노라고 약속한다. 갑작스러운 소식과 제안에 한명보는 일단 대답을 미룬다.

전쟁이 잦고 왜구가 자꾸 국토를 침범해오며 나라안이 가물어 왕조차도 하루에 한 끼로 식사를 줄인다. 대신 과거를 열어 정몽주등의 새로운 인재들을 등용하고 왕은 백악의 새 궁으로 거처를 옮긴다. 신돈의 제안에 고심하던 한명보는 신돈과의 거래에 응하기로 한다.

시놉시스 - 9부

신돈이 정승이 되고 약속의 조건으로 태사국과 사천감 또한 서운관으로 복귀 되게 된다. 노력해왔던 일들 중 하나가 해결된 것에 기뻐하는 청현. 그리고 청현과 송화는 결혼하기로 한다. 유백도사 또한 개성에서의 일이 마무리 된 것에 기뻐하며 도성에서 떠난다. 하지만 그 해의 천기는 유난히도 많은 지진(5회)과 천체이상이 일어난다. 호사다마라고 치부해버리기엔 불안한 하늘의 모습에 한명보는 깊은 근심을 느낀다. 얼마 안가 송화가 아이를 가지게 된다.

계묘 12년(1363), 원 지정 23년

김용이 흥왕사의 난이 일으킨다. 공민왕은 노국공주의 판단력에 기대 살아남고 안도치가 왕을 대신해서 죽는다. 후사에 대한 걱정에 소원해져 있던 두 내외의 사이가 다시 돈독해진다. 그리고 노국공주가 회임을 한다. 나라안에 큰 경사가 있는 데도 하늘은 여전히 불안한 기운이 서려 있다. 송화가 딸을 낳는다. 뒤늦게 얻은 딸을 애지중지하게 된 청현은 연이어 하늘에 드러나는 흉사를 뜻하는 별의 움직임에 당황한다.

늦은 나이(40)에 회임 하였던 노국공주는 결국 난산 끝에 죽고 아이도 살지 못한다. 사랑하던 부인의 죽음으로 인해 공민왕은 크게 흔들리게 되는데.

시놉시스 - 10부

노국공주가 죽고 나자 공민왕은 나라안 정사의 일에서는 손을 놓아버린 채 노국공주의 영전을 짓고 거기에 노국공주의 초상을 붙인 뒤 밤낮으로 슬퍼하며 그 앞을 떠나지 않는다.

편조는 신돈이라는 이름으로 조정에 들어와 국사(國師)가 되어 자기 사람들을 중용하고 그가 뜻해오던 전민병정도감의 일을 시행한다. 억울하게 천민이 되었던 양민들을 원래대로 돌려주고 부당한 방법으로 백상들에게서 귀족들이 빼앗은 땅들을 돌려준다. 이 일로 신돈은 백성들에게서는 큰 신임을 얻지만 귀족들에선 미움을 받게 된다.

청현의 집은 물론이거니와 한명보의 집에서도 많은 노비를 풀어주게 되는데 이들 집은 다행히 그런 일이 없었지만 그간 주인집에서 박정한 냉대를 당했던 노비들은 면천이 되자 주인집에 해를 끼치려 하는 자들이 많아 도성 안의 귀족들 중에 불안해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시놉시스 - 11부

노국공주의 영을 위로하는 문수회(文殊會 문수보살을 찬양하는 법회(法會))가 궁중에서 7일 동안 열렸다. 그 자리에서 공민왕은 신돈에게 후사 없음에 대한 걱정을 하자 신돈은 곧 원량(元良 태자(太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신돈은 공민왕에게 개성 밖에 새 집을 지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자 윤허하였다. 집이 완성되고 나서 왕이 신돈의 집을 12월에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노국공주와 빼어 닮은 반야라는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이후로 신돈의 집에 자주 방문하게 되는데. 반야는 모니노라는 아들을 얻게 된다.

공민왕 년에 논의되었다가 접혔던 충주로의 천도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된다. 귀족들은 전부 불안해하고 백상들의 지지를 얻는 신돈의 세력은 날로 커져 가기만 한다.

시놉시스 - 12부

신돈을 정승으로 천거했던 김원명이 시(市)의 북쪽 거리에 도랑을 판 일로 조정과 도성 안이 시끄러워 진다. 장차 조정을 누르려 한 일이다라는 소문이 돌고 술가(術家)가에서 `시가를 가로질러 도랑을 파면 무관이 성하여지고 문관이 쇠하여진다`고 하였다는 이야기가 돈다. 서운관에서는 움츠러들고 공개적으로 논란이 된 김원명은 신돈에게 아부하여 목숨을 구하고자 한다. 원래는 신돈이 시킨 일이었으니 대간과 문신(文臣)이 신돈의 간계를 적발할까 걱정하던 차에 술가의 말을 써서 이를 제지한다.

이 일로 좌사의 정추와 우정언 이종오가 `신돈이 은상을 주고 형벌을 주며, 전하와 대등한 예를 쓰니, 이는 나라에 두 왕이 있는 격입니다` 라고 상소를 올렸다. 그러나 왕은 도리어 크게 노하여 반도 보지 않고 이를 불살라 버리라고 명하고, 상소를 올린 두 사람을 직접 불러 꾸짖었다. 이때 신돈이 왕과 호상에 마주 대하여 앉아 있자 존오가 신돈을 쏘아보고 꾸짖었다. 이 일로 정추와 이종언은 한창 세도를 잡아가고 있던 신돈과 악연을 쌓게 된다.

도성을 떠났던 유백이 한(漢)족인 친구로부터 명나라에서 새로 만들어진 역법서에 대한 편지를 받고 개성으로 돌아온다.

시놉시스 - 13부

원나라가 쇠하기 시작하고 명나라가 흥하기 시작한다. 조정은 명나라에도 사신을 보내기로하고 성준득으로 결정한다. 유백이 받은 편지에 따라 누군가가 따라가야 할텐데 그럴 처지의 사람이 없어 고민하는 데 송화가 자신을 어째서 떠올리지 못하느냐고 화를 낸다. 송화는 성준득의 호위무사자격으로 사절단에 따라가게 된다.

무신 17년(1368), 원 지정 28년, 대명 태조 고황제 홍무 원년

그리고 이듬해 서운관은 또다시 사천감과 태사국으로 분리된다. 신돈의 평민 우대 정책이 결정적으로 김원명과 의견이 갈리게 되었기 때에 두 사람의 사이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한다.

시놉시스 - 14부

명나라로 떠났던 사신일행은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돌아온다. 명나라에서 대통력을 받아온 송화는 그것을 청현에게 전하고 청현은 대통력과 수시력을 비교하며 달라진 것들을 연구한다. 고쳐진 역을 보며 청현은 결국 수시력에서, 역원(曆元)을 너무 멀리 잡지 않고 소수를 활용하여 1년의 길이가 점점 줄어든다는 소장법(消長法)을 제외했어야 한다는 그 기본 원리의 오류에 웃어버리고 만다. 소장법을 삭제하게 되며 다시 맞춰본 계산에 의해 24절기가 좀더 확실하게 맞춰지게 된다. 한 해 두 해 계산을 거듭해 가도 훨씬 줄어든 오차에 감격하는 청현. 20여년 가까이 되어 가는 그 오랜 시간동안의 고생에 결국 보답을 받게 된 셈이었다. 청현은 송화에게 수시력에서 소장법이 없어진 대통력이 24절기에 얼마나 잘 맞춰주는 가를 계산해서 보여주고 송화는 그 어려운 숫자들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기뻐하는 청현을 보며 함께 웃는다.

전민병정도감들에서의 일로 신돈에게 불만을 품었던 김원명과 오인택등 이 신돈을 제거하려 시도한다.

시놉시스 - 15부

그러나 신돈을 제거하려던 그 시도가 발각되어 채 실행해보지도 못한 채 김원명은 영덕(盈德)으로 유배된다. 사방에서 자신을 잡기 위해 몰려오는 손들을 제압할 방법으로 그는 반역을 일으킬 생각을 한다. 왕이 죽고 나면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길러왔던 반야의 아들인 모니노가 왕이 될 것을 계산한 것이다.


김원명이 반역에 대해 알지는 못했지만 그의 인맥들을 누설 할 수 있기에 신돈의 부하인 손연(孫演)이 영덕에 유배되어있던 김원명을 죽인다. 나중에 그 일에 알게된 신돈은 인상을 찡그린다. 청현과 유백이 천기를 읽어 눈치 챌까봐 신돈은 도성의 하늘을 짙은 먹구름으로 가린다. 청현과 유백은 먹구름덕분에 뭔가가 벌어지리라는 것은 예상하나 무엇이 벌어질 것인가는 결론을 내리질 못한다. 유백은 주역을 통해 오늘 굉장히 불길한 일이 나라에 있을 것임을 암시한다

시놉시스 - 16부 -1

그간 하늘에서만 다투다가 실제로 신돈을 막으러 달려간 청현. 유백에게 연락할 틈조차 없이 달려온 데다가 혼자선 실제 기와 기가 맞 부딪히는 싸움에선 신돈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오래 그를 막아내지는 못하나 신돈의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을 흐트러트린 끝에 결국 신돈은 궁 안에서 군사들에게 포위 당하고 만다. 뼈마디들이 부러진 채 피투성이가 된 청현에게 송화가 제일 먼저 달려온다. 체포된 신돈에겐 반역의 혐의가 덧씌여지고 처음엔 유배 보내지나 결국 1371년 유배되어있던 수원에서 처형당한다.

신돈 사후에 여러 논의들이 오가는데 사천감은 태사국에 흡수되어 결국 서운관으로 통합되는 것으로 결론 나게 된다. 앞으로도 더 나은 달력을 위해서 연구해야 할 것이 많았다. 더 정확한 관측기계, 더 정확한 계산법. 대통력으로 새롭게 계산된 24절기를 민간에 알린 후 이전에 비할 데 없는 풍년이 들었다는 이야기에 모두들 기뻐한다.



부상당한 청현을 송화와 함께 성준득을 따라온 한인 이민도가 맡아서 치료한다. 의술이 매우 뛰어난 그는 복잡하게 부서진 청현의 뼈를 잘 맞추어준다. 완치가 된다고 하더라도 평생 다리를 절며 살게된 청현은 서운관직에서 물러나기로 한다. 근간의 사정을 알게된 설천수가 청현의 집으로 찾아와 청현에게 그간의 대립들에 대해 사과한다. 그의 사과와 함께 두 사람은 진심으로 친구가 된다. 관직에서 물러난 청현은 송화와 함께 낙향해서 살아가기로 한다.

시놉시스 - 16부 -2 (에필로그)

관리직에서 물러난 청현은 송화와 함께 하늘이 맑게 보이는 곳에서 달을 보며 시골 지주로서 한적하게 살고 있다. 개성에서 설천수가 새로운 관측 도구들의 설계도를 가지고 찾아오곤 하는 정도이다. 개성으로 돌아온 설천수는 공민왕 서거를 맞닥트리게 된다. 그것도 왕이 직접 명을 내려 뽑았던 자제위들 손에 살해되면서 다시 한 번 격변의 시기가 찾아오게 된다. 가장 밝게 빛나던 별이 떨어지고 밤하늘 빛이 다시 술렁이는 것을 바라보던 청현은 눈을 내리깔곤 덧창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