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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이야기여우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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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귀신

옛날에 어머니와 아들, 두 모자가 외롭게 살고 있었다. 늙은 어머니는 병이 들고 말았다. 어느 추운 겨울날, 병든 어머니는 아들에게, `내가 죽기 전에 딸기를 먹었으면 소원이 없다.`고 하셨다.
효성이 지극한 아들은 그래도 딸기를 구해 드리려고 수소문을 해 보니 나무꾼들이 인근 산을 넘고 또 넘어 가면 여우귀신이 사는데 그 곳에 딸기가 있다고 얘기해 주었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딸기를 구하러 간 아들은 진짜 딸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여우귀신이 나타나 남자를 잡아 먹으려고 하였다. 효성 지극한 아들은 자초지종을 말 해 주었다.
그러자 여우는 살려주는 대신 자신을 보았다고 누구에게도 얘기해선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기한은 십년이었다. 아들은 그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맹세하고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께 딸기를 드리니, 그것을 먹은 어머니는 병환이 싹 나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자가 나타나서 하룻밤만 자게 해 달라고 하더니 며칠이 지나도 떠나지 않고 집안의 허드랫 일을 하기에 영문을 물어보니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마침 아들이 장가 갈 나이도 되고 하여 둘은 혼인을 하고 가족이 오붓이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아이도 낳고 산지 십년이 다 되기 하루 전날, 남자는 부인과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십년 전의 일이 생각나서`
`여우귀신을 보았다.`
고 말을 했다. 그런데 아내가 십년 전 보았던 여우귀신으로 변하면서
`내가 십년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하며 남자를 죽이려다 그 동안의 정 때문에 죽이지 못하고,
`오늘 밤 네가 말하지 않았으면 내일 내가 진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고 하며 자고 있던 아이를 데리고 멀리 멀리 떠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