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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이야기대관령서낭신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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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서낭신 설화

강릉단오제 행사 중 하나인 단오굿 중에는 ‘국사서낭굿’이라는 것이 있다. 대관령서낭신을 모셔다 놓고 한판 굿을 벌이는 것이다. 다음은 그 대관령서낭신에 대한 설화이다.

옛날 학산에 나이 들어찬 처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마을 앞 우물에 물을 길러 갔다가 햇빛이 밝게 비치는 표주박에 담긴 물을 마시고 그만 덜컥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14삭 만에 아이를 낳았다.

수치심에 처녀는 아이를 포대기에 싸 마을 뒤의 학바위에 버리게 된다. 가책과 걱정으로 마음 졸이던 처녀는 사흘 뒤 학바위에 다시 찾아가게 된다. 그러나 죽은 줄 믿었던 아이가 버젓이 살아있는 것이다.

가만히 숨어서 지켜보니 잠시 후, 학 한 마리가 날아와 품어 주고 이름 모를 붉은 열매 세 개를 아이에게 먹여주며 보살피는 것이다.

처녀는 아이를 다시 데려다 키웠는데, 그가 훗날 구산선문(九山禪門)중 하나인 굴산사를 창건한 범일국사가 된다.
그는 입적 한 후 강릉과 영동지역을 수호하는 대관령국사서낭신이 되었다고 전한다.

그 후 강릉지역에 왜군이 쳐들어왔는데 그때 대관령국 사서낭님이 나무를 군사로 변하게 하여 왜군을 물리쳤다는 전설도 전하고 있다.

학산에는 굴산사의 흔적인 당간지주와 부도탑이 남아있다. 또한 현재도 전설의 장소인 석천우물과 학바위가 남아있어 신성성을 유지하고 있다. 범일(梵日)이란 이름은 해가 떠있는 바가지에 물을 마신데 연유한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