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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원의 개요

우리 북쪽 하늘의 중심에는 3원이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면 제일 가운데 작은 원이 위치하는데 이 원과 근방에 있는 것이 바로 자미원, 태미원, 천시원이다.
하늘의 제일 위쪽에 놓여 있다 해서 상원(上垣)이라고도 불리는 태미원, 그리고 가운데 중원(中垣)이라고 불리는 자미원, 그리고 제일 아래 있다고 해서 하원(下垣)이라고 하는 천시원 등 옛 선조들은 하늘의 중심에 거대한 세 원(三垣)이 놓여 있다고 믿었다. 여기서 원(垣)은 담장을 말하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우주의 벽이라고 보면 되겠다.

3원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하늘에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간의 세계와 닮아 있는 곳이다. 자미원은 하늘나라 임금을 모신 곳이요, 태미원은 하늘나라 신하들이 사는 곳이면서 나랏일을 처리하는 곳이다. 천시원은 일반 백성들이 사는 곳으로 북적대는 시장도 위치하고 있다.

하늘의 중심 자미원에는 하늘나라 임금격인 북극성이 있다. 만물의 생장소멸을 주관한다는 북극성은 천추성(天樞星), 혹은 구천상제(九天上帝)라고도 하는데, 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늘나라의 궁궐인 자미궁을 이루고 있다. 또 자미궁의 담을 자미원이라고 불렀는데, 임금을 최측근에서 모시는 신하별들이 사는 곳이다.
하늘나라의 임금을 모시고 있는 자미궁은 각 지방의 제후격인 28수의 호위를 받고 있으며, 28수는 또한 일월과 오행성, 즉 칠정(七政)의 호위를 받고 있다.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은 바로 임금별인 북극성 즉, 구천상제를 겹겹이 호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늘의 궁궐을 구천(九天)궁궐이라고 했다. 지상의 궁궐을 구중궁궐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다.
우리가 흔히 궁궐의 터를 이야기할 때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를 고루 갖춘 명당이라고 한다. 그 사신은 바로 하늘나라 동서남북의 네 방위를 책임지는 별자리이기도 하다. 경복궁의 근정전에 가면 상월대 난간에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四神)이 동서남북 네 방향에 맞게 조각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밤하늘에 펼쳐졌던 자미궁의 모습은 환한 대낮에 조선시대의 궁궐에서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태미원은 또 어떤가? 태미원은 오늘날로 치면 국가의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에 해당한다.경복궁 바로 인근인 세종로에 정부종합청사가 위치한 것과 마찬가지로 태미원은 하늘의 자미궁 인근에 위치하면서 국정을 보좌하고 정책을 펼쳤던 기관이다.그리고 이 곳 태미원은 자미원과 마찬가지로 태미궁을 둘러싼 담에 해당하는 명칭이다.태미궁 안에는 각 부서 장관과 경호 관련 부서의 신하들, 정치를 펼치는 장소와 외교관 등이 포진해있다.

그렇다면 천시원은 또 어떨까? 천시원은 백성들이 모여 사는 도성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또 조선시대 종로의 저자거리에 시전이 놓여 여러 가지 물품 거래가 활발했던 것처럼 하늘의 시장인 천시원에서도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고 매매가 이루어졌다.즉, 푸줏간, 보석가게, 쌀가게, 포목상, 수레가게 등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을 사고 파는 시장이 활발하게 들어서 있었던 것이다.뿐만 아니라 감옥도 있고, 하늘나라 임금이 이 곳을 순시할때면 그를 보좌하는 신하들도 있었다.천시원은 주로 백성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곳이다.


- 노중평, [유적에 나타난 북두칠성], 1997, 백영사, p.37
- 김대성, [조선궁궐은 하늘별자리 본뜬 天文 예술품], 신동아 1998년 5월, p. 517~535
- 안상현, [우리 별자리], 2000, 현암사, p. 108
-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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