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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시원(天市垣) 하늘시장의개요

천시원은 하늘나라 3원 중에서 백성의 삶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 곳이다. 자미원, 태미원과 마찬가지로 천시원에도 담이 두르고 있는데, 바로 백성들이 사는 성(城)임을 담을 둘러 표시한 것이다.

천시 오른쪽담과 왼쪽담을 뜻하는 우원장과 좌원장 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온갖 다양한 시장이 펼쳐져 있어 하늘나라에 사는 천신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천시(天市)는 이름 그대로 하늘나라의 시장인 것이다. 그래서 천시원에는 없는 것이 없다. 쌀가게 별자리 곡이 있고 그 위엔 어려운 백성들을 구휼하는 상평창 별자리 두가 있다. 또 두의 아래엔 보석가게 별자리 열사가 있고, 수레를 파는 가게인 거사도 있다. 어디 이뿐일까. 고기를 파는 정육점인 푸줏간 별자리 도사에, 아름다운 천을 파는 포목상 별자리 백도 등이 있어 날마다 장날이 펼쳐진다.

시장에는 원래 천하의 모든 것들이 모이게 마련이다. 그래서 천시원은 사물의 경중(輕重)을 재는 척도나 기준이 되는 저울을 주관한다. 아무래도 일정한 양을 달아 팔아야 서로 다툼이 없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천시원 안에 별들이 무리져 있고 빛이 나면 그 해에 수확이 풍성해지고, 별이 드물어 보이면 그 해의 수확이 거의 없게 된다. 또 별이 밝고 커지면 시장의 관리가 급하게 몰아쳐 상인들에게 이득이 남지 않고, 갑자기 어두워지면 쌀이나 곡식 등이 귀하게 된다.
또 천시원의 가운데에는 하늘나라 임금이 천시원에 내려올 때면 머무는 임금자리 별 제좌를 비롯해서 그 임금을 모시고 보좌하는 환관 별자리 환자와 앞날을 점치는 예언자별 후, 그리고 임금을 모시는 궁녀 별자리 여상과 신하 별자리 천기, 그리고 관리 별자리 칠공 등도 있다.

또 천시원에는 임금의 친척들이 머물러 있기도 하다. 종실 별자리 종의 아래에는 종친들이 모여 있는 종인이 있고, 종인 바로 옆에는 종실의 어른에 해당하는 종정 별자리가 있어 종친 내 위계질서를 지키고 다스리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다양한 모습을 지닌 천시원은 우원장과 좌원장의 담으로 안전하게 둘러쳐져 있다.
그리고 별점 또한 다양하기만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