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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하늘

지구상에 인류가 처음 등장할 무렵, 자연은 그들의 모든 것이었다. 먹을 것과 입을 것 등 모든 것이 자연에서 나왔다. 수렵, 채집 원시의 생활은 자연의 기본이 되는 태양이 주는 무한한 에너지였다. 그래서 태양을 숭배하는 사상이 세계적으로 많이 보이며, 우리나라의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해와 달과 별 등의 그림이 보인다. 우리나라의 건국 신화가 대개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도 하늘의 변화와 날씨가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자 영원성의 절대적인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초기의 인류에게 해는 가장 중요한 생명의 근원이었다.인류의 문명이 조금씩 진화하면서 주기적으로 해가 뜨고 지는 속에서 낮이 길어졌다가 짧아지는 계절의 변화를 점차 알게 되었다. 또한 밤하늘의 달의 모양이 변화하고 별이 이동하는 것도 무수한 경험과 세월의 축적으로 서서히 하늘의 규칙성과 변화를 알게되었다.

문자가 발달하면서는 하늘의 규칙적인 움직임과 새로운 변화를 기록함으로써, 자연의 변화를 예측하고 일년과 달月과 날짜日 등의 인류의 기준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농사나 유목, 어업 등 뿐만 아니라 인류문명의 생활 깊숙이 자리를 잡은 하늘의 기록이 바로 천문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원시의 수렵, 채집의 생활을 엿 볼 수 있는 고인돌이나 동굴벽화에서, 인류문화의 발달을 볼 수 있는 유물 유적에서, 하늘에 대한 관찰된 기록을 통해 먼 옛날 하늘이 남아 있다. 초기 인류가 하늘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하늘을 기준으로 조금씩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점차적으로 문명이 발달하고 인류문화의 발전에 따라 서양의 천문학과 동양의 천문학은 조금 다른 식으로 발전했다.

서양은 유목과 바다의 항해술이 발달하면서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여 어느 곳에서든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지도를 그리기 위해 발달하였다. 망망대해에서 현재의 위치를 알기 위해 세계지도를 만들고 하늘에 있는 별들의 위치를 기록하고 별의 크기와 밝기의 등급 등을 구별하였다. 그에 따라 별자리라는 것이 만들어지고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하나씩 별자리가 되었다.

동양은 농사 중심의 경제를 바탕으로 정착된 문명의 발달로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의 도리를 하늘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세상의 모습을 그대로 하늘에 옮겨서 생각하고 하늘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통해 그 뜻을 보려 했다. 하늘의 기준이 되는 북극성을 옥황상제라고 생각하고 그 주변을 옥황상제가 사는 하늘궁궐인 자미궁, 신하와 임금이 만나는 태미원, 인간세상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천시원 등 하늘의 모든 별들을 여러 가지 생명들과 건물들로 보아 3원 28수를 나누었다. 또한 해와 달, 그리고 별들 사이를 이동하는 다섯 행성을 합쳐서 칠정, 또는 칠요라고 불렀다.

별자리 사이에는 해가 움직이는 길인 황도(黃道)가 있다. 해와 달은 물론 행성들도 황도를 따라 움직이므로, 동양에서는 하늘의 임금과 신하가 정책을 세우고 해와 달과 행성이 명령을 받아 여기 저기 그 명령을 전달한다고 생각했다. 각 행성은 각자의 의미와 맡은 방위가 있어서 그에 따라 하늘을 움직인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하늘 전체를 땅 위와 닮은 또 하나의 세계로 보고 하늘의 변화에 따라 그 의미를 찾아내려 한 것이 동양 천문학의 특징이다.

“우리하늘을 옛 선조들은 어떻게 보았는지, 현재의 태양계를 통해 우리의 하늘여행을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