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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별자리 개요

옥황상제 : 내 지금, 땅 위의 세상을 굽어보니, 내 지금, 땅 위의 세상을 굽어보니, 여름도 물러가고 서서히 가을로 접어드는 듯하구나.북방현무신,그동안 하늘에서 여름을 다스리느라 고생이 많았소이다.

북방현무 : 황송하옵니다. 저는 이제 물러가옵고 제 자리에 서방백호신이 들어서야 할 줄로 아뢰옵니다.

옥황상제 : 그렇군. 서방백호신, 이제는 자네가 가을을 다스려줘야 하겠네.

서방백호 : 네, 분부대로 하겠사옵이다. 그전에 부탁이 있사옵니다.

옥황상제 : 무언가? 말해보시오.

서방백호 : 지난 번 여름은 큰 홍수가 나서 많은 백성들이 농사를 망쳤다고 절망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시름에 겨운 농부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옥황상제 : 그래? 그렇다면 농사를 책임지는 농장인(농부별)에게 가서 땅위의 백성들이 풍년을 예견할 수 있도록 그 빛을 밝게 빛나게 하여라.

사신과 신하들 : 폐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이것은 동양의 별자리를 서양의 신화처럼 잠시 꾸며 본 가상의 이야기다. 잠시나마 고대 동양인들이 하늘의 세계를 이해하던 방식을 알 수 있다. 그들은 하늘의 세계와 땅의 세계를 똑같이 여겼다. 하늘에 나타난 현상을 보고 미래의 길흉화복을 점쳤던 것이다.
그래서 동양의 하늘에는 인간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왕이 있고, 신하들이 있으며, 그 주변에 많은 제후들이 살고 있다. 또한 백성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그 죄를 엄중히 다스려 감옥에 가두기도 했고, 장래의 위험에 대비해 군사들을 키우기도 했다. 저자거리에는 정육점과 보석가게, 대장간 등 우리의 시장의 모습을 하늘에서도 볼 수 있다. 심지어 변소도 있고, 그 변소를 가리는 변소 가리개 별자리도 있다.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우리네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공간인 것이다.

이렇게 무수히 많은 별 중에서도 어디까지나 동양 별자리의 중심은 북극성이다. 오래도록 한 자리에서 빛을 내는 별의 신성함이 천자의 위엄과 맞닿는다고 여긴 듯하다.
북극성이 있는 주위를 3원이라 하고 자미원, 태미원, 천시원으로 구분했다. 3원에 있는 별들은 1년 내내 보이는 별인 주극성(週極星)으로 현대 별자리와도 거의 일치하고 있다. 또 달이 지구를 한바퀴 도는 주기인 28일에 맞춰, 3원을 제외한 하늘을 28개의 영역으로 나누고 이를 28수(宿)라고 했다. 동양에서는 하늘을 크게 3원과 28수로 구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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