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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이야기천문지리로 보는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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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지리로 보는 한반도

천분지리로 본 한반도
백호 백호

풍수에서 땅은 하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성신(星辰)이 아래로 비추니 산은 형을 이룬다(星辰下照, 山成形)”는 말이 이런 생각을 잘 대변해준다.
“풍수”는 “감여(堪輿)”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기도 했다. ‘감여’라는 말은 글자 그 자체만을 가지고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감’이란 말은 하늘의 도리이고, 여란 땅의 도리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감여란 ‘하늘과 땅의 도리’를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풍수라는 말 자체에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의미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작 주작
현무 현무

풍수의 초기경전인 <<청오경>>은 “반고 혼륜에 기가 싹터 크게 질박하더니 음양으로 나뉘어 맑음과 흐림이 되더라”는 천지상관(天地相關)으로 첫머리를 시작한다. 반고는 중국의 고대신화에 나온다.
“천지가 아직 분리되지 않았을 무렵, 우주는 거대한 계란 형상으로 암흑과 혼돈의 도가니였다. 원기(元氣)가 싹트기 시작하여 드디어 천지가 나누어지니 건곤(乾坤)이 바로 잡히고, 음(陰)이 열리고 양(陽)이 응하니 원기가 퍼졌으며, 그것이 좀 더 중화되어 사람이 되었다. 그 처음이 반고이다. 그의 임종이 가까워질
무렵 반고의 몸에서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호흡은 바람과 구름이 되었으며 왼쪽 눈은 태양이, 오른쪽 눈은 달이 되었으며, 사지는 사극(四極)이 되고, 5체(體)는 오악(五嶽)이 되었다. 혈액은 강하(江河)로, 근맥(筋脈)은 지리로, 털은 초목(草木)으로, 이는 금석(金石)으로, 땀은 흘러 비와 못이 되었으며, 몸의 벌레는 바람에 접하자 뭇백성이 되었다.

고구려나 백제의 벽화고분 중에 발견되는 “사신도(四神圖)”는 사방(四方)관념을 대표하는 것이다. 사방관념의 핵심은 “신성의 거주공간”이나 “삶터의 좌향” 같은 것보다는 적으로부터 ‘중심’을 방호하는 것 위에 놓여지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리고 이런 사방과념은 고대의 천문학의 발달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이른바 별자리를 수호신성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전개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윤천근, 2001, <<풍수의 철학>>, 너름터, p.116).

하늘과 땅의 네 방위를 수호하는 “사신(四神)”은 원래는 수호신적인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는 것이다. 풍수에서 아늑한 명당판이 만들어진 집이나 마을, 도시, 무덤 등은 “사신”이 수호하는 공간이 된다. 북쪽에는 주산이 되는 현무(玄武)가 우뚝 솟아 터를 열고 남쪽에서는 안산이나 조산, 즉 주작(朱雀)이 주산과 호응하고, 왼쪽으로는 청룡(靑龍)이, 오른쪽으로는 백호(白虎)가 명당을 호위하고 감싸는 공간이 풍수의 명당이라 할 수 있다. 4신이 위호하는 공간이 명당이 된다는 생각은 사신관념이 명당론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

영조 때 제작된 ‘대동총도(大東總圖)’와 ‘서북피아양계만리일람지도(西北彼我兩界萬里一覽之圖)’의 발문에는 한반도의 풍수적 특성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지형은 북쪽이 높고 서쪽이 낮으며, 중앙이 좁고 아래(남쪽)가 넉넉하다. 백산(백두산)이 머리가 되고, 대령(大嶺, 백두대간)이 척추다. 사람이 머리를 옆으로 하고 등을 구부리고 서 있는 모습으로, 영남의 대마도와 호남의 탐라도(제주도)는 마치 두 다리와 같다. 해(亥, 서북방)에 앉아서 사(巳, 동남방)를 향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감여가(堪輿家, 풍수가)의 정론이다. 경도(京都)를 기준으로 사방의 위치를 알아보면, 함경도 경성이 자(子, 정북)가 되고, 전라도 해남이 오(午, 정남)가 되며, 유(酉, 정서)는 황해도 풍천, 묘(卯, 정동)는 강원도 강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