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문화원형 라이브러리
인쇄 문화원형 스크랩

풍수이야기벽절 짓다 체념한 도선

연관목차보기

벽절 짓다 체념한 도선

여주 신륵사에 벽절을 짓고 있었다. 목수가 수천 개의 재목을 모두 다듬어 놓았는데, 이것을 맞추니 나무토막 하나가 없었다. 목수는, ''에라, 내가 이렇게 정신이 없어서야 어떻게 큰 대결을 지을 수 있겠는가. 나는 가야겠다. ''고 생각하고 절을 나셨다. 그 나무토막은 어느 도사가 감춘 것이었다. 도사는 목수에게,
"당신이 벽절을 짓는데 내가 당신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나무토막을 감추었소."라고 말하였다.
당시에는 벽을 만들 때 외를 엮고 흙을 발랐다. 벽절을 짓기 위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외를 엮고 있었는데, 강 건너에서 한 사람이 혼자서 새끼를 꼬고 있었다. 밤중에 집을 다 엮고 나니 지푸라기를 이어서 외를 읽어 놓은 것이었다. 지푸라기를 얼마나 빨리 이었던지, 수천 명이 엮을 것을 혼자 다 해 놓은 것이다.
"이걸 누가 이렇게 했느냐?"
"누군 누구겠소. 도선이 기술이지. 도선이가 아니면 누가 그걸 하겠소."
그런데 절을 짓는데 집이 한쪽으로 기울었다. 도선은 자신이 그만큼 열심히 했는데도 절이 기우니, 체념을 하고 절을 떠났다. 길을 한참 가다 보니, 어떤 사람이 소를 몰며 말하기를,
"이러 이러. 에이 미친놈의 소. 도선이 보다 더 미련한 소로구나."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도선은 깜작 놀라서, 그 사람을 쫓아갔다.
"선생님. 지나가다 들으니 소에게 도선이보다 미련한 놈이라고 하시는데, 무슨 말씀이십니까?"
"여주 벽절을 짓는데, 학의 등허리에 지으니 그렇게 절이 기우는 것이다. 날개부터 눌러 놓아야 하는데, 등허리에 갖다 놓으니 날개만 치면 쓰러지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도선은 다시 돌아와 학의 날개 부분에 먼저 탑을 쌓고 절을 지으니 절이 끄떡없었다.

<<명풍수 얼풍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