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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이야기중에게 행악하고 명당잃은 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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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에게 행악하고 명당잃은 금씨

경북 봉화군 물야면 근처에 거북 모양의 바위가 있어 그곳을 구산리(龜山里)라고 한다. 구산리는 지형이 빼어나 왕기가 서려 있는 곳이었다. 그 마을에는 금(琴)씨가 살고 있었는데 금씨 성이 임금 자리를 서로 다투는 모양이라 왕이 되지는 못하고 부유한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그런데 그 마을에 퇴계의 외가가 있었는데 그 집만 가난하였다 그래서 퇴계가 어릴 때 외갓집에 오면 가난하다고 괄시를 받았다. 또한 중을 싫어하여 마을에 중이 시주를 오면 몽둥이로 때려 내쫓거나 나무에 끓어두었다. 어느 날 서산대사가 그 말을 듣고, ''금씨의 운이 다 되었군...''하며 중을 시켜 금씨 마을을 찾아가게 하였다. 가서 비둘 고개에 지름길을 만들고 논가운데 있는 선돌(立石)을 깨뜨리도록 시켰다. 중이 마을에 들어서자 마을 사람들은 중을 또 때리려고 하였다. 그러자 중은,
"이 마을에서 큰 벼슬이 나오지 않고, 재산이 더 이상 늘지 않는 까닭이 무엇인지 아는가?"하고 물었다.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도 그 점을 궁금히 여기던 터라,
"그 까닭을 알려주면 놓아주겠다."고 하였다. 중은,
"이 마을 북쪽에 있는 비둘고개 가운데 지름길을 내고 논 가운데 있는 선돌을 없애버리면 큰 인물이 날 것이다. "라고 하였다.
마을에서는 비둘 고개를 가로질러 지름길을 만들고 논 가운데 있는 선돌을 뽑았다. 그러자 그 속에서 학이 세 마리가 나와 날아갔다. 그 후, 구산리에는 우물이 마르는 등 재난이 끊이지를 않았다. 그리고 학이 날아간 곳에서 퇴계 등 큰 인물이 나왔다.